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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기 형식분류

저자
앙드레 데베나스  저, 이선복  역
  • 가격

    20,000 원

  • 출간일

    2012년 10월 15일

  • 쪽수

    216

  • 판형

  • ISBN

    9788964355817

  • 구매처 링크

세계 고고학계의 가장 대표적인 구석기 형식분류체계 


故 프랑수아 보르드(Frean?ois Bordes) 교수가 1961년에 처음 출판한 구석기 형식분류체계는 세계 선사고고학자들이 가장 널리 사용하는 분류체계이다. 앙드레 데베나스와 해롤드 디블은 이 보르드의 분류체계를 새롭게 발견된 고고학적 자료를 바탕으로 수정, 보완했는데, 그것이 1994년에 출간된 Handbook of Paleolithic Typology: Lower and Middle Paleolithic of Europe이다. 이 책은 보르드의 분류체계를 잘 설명해줌과 동시에 분류의 기본 원칙과 그에 수반되는 여러 문제를 명료하게 보여주고 있다. 

구석기 연구가 시작된 지 50년이 지났지만, 우리나라 고고학계는 아직 우리 자료의 특성을 잘 말해주는 공통의 방법론 체계를 갖고 있지 못하다. 석기 형식 설정과 분류의 기본원칙을 이해하고, 우리만의 구석기 분류체계를 만드는 데 이 책의 사례가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444개의 도판을 통해 지금까지 알려진 다양한 석기 형식과 아종을 모두 소개함으로써 선사학을 연구하는 학자와 학생, 석기의 이해와 평가에 관심이 있는 전문가와 비전문가 모두에게 매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다. 


보르드 형식분류체계

故 프랑수아 보르드(Frean?ois Bordes) 교수의 구석기 형식분류체계는 1961년 처음 출판된 이래로 전기 및 중기 구석기의 분석과 기술 및 비교 연구에 관심이 있는 선사고고학자를 위한 가장 기초적인 참고자료이자 안내서 역할을 해왔다. 궁극적으로 유물의 분석과 분류 및 유물군의 구조와 다양성에 대한 그의 연구법은 그 전체, 내지는 대부분이 여타의 고고학자들에게 받아들여졌으며, 독특하고 미처 알려지지 않았던 형식이나 아형식이 발견됨에 따라 필요한 만큼 내용이 조정되거나 추가되며 구 소련 영역을 비롯한 유럽 전역과 서아시아 각지에서 채택되었다. 그의 방법론이 끼친 영향은 매우 광범위하고 심대했다. 그로 인해 석기의 분석과 설명을 체계화하기 위한 노력이 시작되었고 할 수 있으며, 체계적인 용어의 부재 혹은 개별 연구자의 주관적 관점의 고집 같은 문제로 과거에는 이룰 수 없었던 계량적 분석과 기타 비교 연구를 비로소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동시에 보르드의 형식분류체계는 분명히 일련의 한계를 안고 있다. 첫째로 몇몇 형식이 다소 주관적으로 정의되었다는 점이고, 둘째는 그 분류체계가 석기의 다양성과 변이를 결정하는 ‘실체’가 무엇인지 말해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앙드레 데베나스와 해롤드 디블이 이 책을 쓴 가장 주요한 이유는 바로 이러한 한계를 분명히 하기 위함이다. 프랑스 구석기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 두 저자는 보르드 분류법의 문제를 가감 없이 논하며, 구석기의 분류와 기술이 모호하고 주관적인 판단이라는 함정에 빠지기 쉬운 작업임을 곳곳에서 일깨워주고 있다. 

분명한 것은 석기의 다양성과 더불어 그러한 다양성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소에 대해 현재 우리의 지식은 완벽함과 거리가 멀다는 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가능한 명확한 의사소통을 필요로 하는데, 이 책에서 다루는 형식분류체계가 바로 이를 가능하게 할 것이다. 


한반도 구석기시대와 지역성

구석기에서 신석기를 거쳐 청동기시대 초기에 이르는 긴 시간 동안 한반도와 그 주변의 여러 집단은 국가나 민족 혹은 어족을 비롯한 근대적 개념의 단위로 지칭하고 분류하기 어려운 성격이었다. 따라서 해당 시기의 연구에서는 광범위한 지역에 걸친 문화상의 비교연구가 필수적인데,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면 갈수록 보다 더 넓은 공간적 범위에 걸친 자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게 된다.

그 결과, 한국의 구석기 연구는 좁게는 동북아시아, 넓게는 범세계적 차원에 걸친 연구 동향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어느 지역에서 발견된 구석기시대의 자료이건 그것의 성격과 의미는 기본적으로 범세계적 차원에 걸친 인류의 생물학적?문화적 진화 과정의 맥락 속에서 규정되기 때문이다.


한반도 구석기와 형식분류

남한 지역의 구석기 유적은 1970년대 말까지도 극소수에 불과했다. 그러나 1978년 연천 전곡리에서 주먹도끼가 발견되어 연구 활성화의 중요한 계기가 되었으며, 1980년대 들어 충주댐 수몰지구에서 후기구석기를 대표하는 수양개 유적이 조사되고, 주암댐 수몰지구에서도 여러 후기구석기 유적이 발견되는 등, 활발한 조사가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발견된 구석기 유적은 1,000곳이 넘는다고 추정된다. 이에 따라 축적된 유물 자료의 양도 방대하다. 구석기 유물의 절대 다수는 석기인데, 구석기시대 동안 석기는 크고 거친 형태에서 보다 작고 정교하며 규격화하는 쪽으로 변화했다. 

전-중기 구석기의 대표적인 석기로는 주먹도끼, 주먹자르개(가로날도끼), 주먹찌르개(뾰족끝찍개), 찍개, 몸돌, 다면석기(여러면석기), 긁개 등이 있다. 주먹도끼는 전곡리에서 처음 발견된 이래 남한 지역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그러나 한반도를 비롯한 동아시아의 주먹도끼는 소위 ‘전형적 아슐리안’ 주먹도끼와 형태적으로 다른 점이 있고, 유물의 공반관계와 연대에 있어서도 상이한 양상이다. 따라서 이의 평가는 동아시아뿐 아니라 세계 구석기시대 인류문화사 연구에서 중요한 연구과제로 남아 있다. 이밖에 다양한 형태의 석기들이 흔히 발견되고 있다. 다만 이른 시기의 석기는 특징 구별이나 연대 확정에 큰 어려움이 있다. 또한 석기의 개념 및 형식분류에 대한 관점이 연구자와 유적마다 다르게 적용되어 각 유적에서 발굴된 석기의 통계학적인 분석과 결과의 상호비교를 어렵게 할 뿐 아니라 한국구석기 문화의 발전과정과 성격을 체계적으로 이해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하루빨리 공통의 방법론적?형식학적 체계를 수립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번역되었다. 한반도 선사학을 연구하는 학자와 학생, 석기의 이해와 평가에 관심이 있는 전문가와 비전문가 모두에게 매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다. 



 

저 : 앙드레 데베나스

최근작 : <구석기 형식분류>

역 : 이선복

서울대학교 고고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교 인류학과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7년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에 조교수로 부임해 2022년 정년퇴임하였으며, 재직 중 한국, 베트남, 아제르바이잔 등에서 발굴을 지휘했다. 주로 구석기 시대 연구에 관심을 기울였고, Current Anthropology, Science, Nature를 비롯한 국내외 학술지에 많은 논문을 발표하였다. 주요 저역서로 고고학 개론(1988), 동북아시아 구석기 연구(1989), 이선복 교수의 고고학 이야기(1996, 2005), 벼락도끼와 돌도끼(2003), 구석기 형식분류(번역, 2012), 방사성탄소연대 측정법(번역, 2013), 동물고고학 입문(번역, 2014), 고고층서학의 기본원칙(번역, 2016), 인류의 기원과 진화(2, 2018), 지질고고학 입문(2018), Archaeology of Korea(2022) 등이 있으며, 한국 고고학 강의(2007, 2010) 편찬에 집필과 책임편집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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