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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제국 일본의 전쟁 1868 ~ 1945

저자
박영준  저
  • 가격

    25,000 원

  • 출간일

    2020년 02월 17일

  • 쪽수

    428

  • 판형

    152*224mm

  • ISBN

    9791189946449

  • 구매처 링크

한국 학자가 쓴

근대 일본의 전쟁에 관한 최초의 본격적인 연구서

 

메이지유신 이후 근대국가 형성에 성공한 일본이 청일전쟁을 기점으로 거의 10년마다 전쟁을 국가정책으로 추진한 원인과 과정, 그리고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

 

 

 

일본은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전반기에 걸쳐 청일전쟁, 러일전쟁, 제1차 세계대전, 만주사변과 중일전쟁, 아시아·태평양전쟁 등 6차례에 걸쳐 연속적으로 전쟁을 일으키거나 관여한 역사를 갖고 있다. 이러한 전쟁들이 어떠한 원인과 방식에 의해 수행되었는가를 검토하는 작업은 현대 일본의 외교안보정책을 바라보는 데에 있어서도 하나의 준거점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이 책은 메이지유신 이후 근대국가 형성에 성공한 일본이 청일전쟁을 기점으로 거의 10년마다 전쟁을 국가정책으로 추진한 원인과 그 과정, 그리고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근대 일본이 연속적으로 6회에 걸친 전쟁을 일으킨 원인에 대해 이 책은 케네스 왈츠의 분석틀을 원용하여 인간, 국가, 그리고 국제관계의 관점에서 분석한다. 첫째, 인간의 요소와 관련하여 각 시기별로 일본 내에는 야마가타 아리토모, 이시와라 간지, 고노에 후미마로 등의 팽창적 국가전략을 갖는 정치 및 군사지도자들이 전쟁을 국가의 정책수단으로 선택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였다. 둘째, 국가의 관점에서 제국 육군과 해군이 당대 첨단의 군사력을 건설하고, 이러한 군사력을 가상 적국에 대해 선제공격의 목적으로 운용할 것을 정하는 공격적 군사전략을 입안하였다. 1907년에 제정되고, 1918년, 1923년, 1936년 각각 개정된 바 있는 「제국국방방침」이 그러한 육해군 합동전략의 대표적인 사례들이고, 이러한 국가전략에 따라 일본은 각 시기의 가상 적을 압도할 수 있는 첨단의 군사력을 건설하려 하였다. 셋째, 국제관계의 관점에서 본다면, 각 시기의 일본을 둘러싼 국제질서에서 일본의 전쟁도발을 방지할 수 있는 다국간 국제기구나 제3국의 중재역할이 부재하였다. 오히려 일본이 가상 적국을 포함한 국제질서를 적대적으로 보는 폐쇄적 인식에 사로잡혔다. 이러한 요인들이 일본의 전쟁원인을 설명할 수 있는 것들이다.

일본은 6번에 걸친 전쟁수행에서 일본적 전쟁수행방식이라고 부를 수 있는 특성을 보였다. 첫째는 상대국가에 대해 최대한의 정보를 획득하고 이를 육해군의 군사전략이나 군사력 건설에서 중요하게 활용하였다. 청일전쟁과 러일전쟁 시기 일본이 참모장교들을 한반도와 중국 대륙으로 파견하여 최대한 현지의 지리 및 군사상황을 파악하려고 한 것이 그 예시이다. 둘째, 육군과 해군 간의 합동작전 준비가 잘 이루어졌다. 육해군의 참모부서들이 가상 적국을 대상으로 한 합동군사전략을 책정했고, 이에 따른 군사력 건설과 훈련들이 조직적으로 진행되었다. 셋째, 육군과 해군뿐 아니라 천황을 정점으로 대본영이 조직되어, 전쟁수행에 필요한 정치, 외교, 경제적 지원이 이를 통해 상호 협의되고 조달되었다. 대본영이란 조직은 육해군뿐 아니라 정부 전체의 전쟁 관련 협력을 도모하던 정책결정기구로 기능하였다. 넷째, 동맹국인 영국 등과의 협조가 긴밀하게 이루어졌다. 이 같은 요인들에 의해 청일전쟁에서부터 중일전쟁에 이르기까지 일본의 군사적으로 상당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반면 아시아태평양전쟁 기간 중에는 전장의 광역화, 전략가의 부재 속에서 대본영과 천황에 의한 전쟁지도의 미숙함, 첨단 과학기술 수용에 대한 소극적 자세 등이 결부되면서 결국 패전의 운명을 감수해야 했다.

근대 일본의 전쟁은 한반도를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여러 민족과 국가들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현대 동북아 국제관계를 연구하는 데에 있어서도 출발점으로서의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각 장의 내용

 

제2장에서는 메이지유신 이후 일본에서 이와쿠라 도모미, 오쿠보 도시미츠, 이토 히로부미, 야마가타 아리토모 등에 의해 어떠한 국가건설의 전략구상이 모색되었고, 육군과 해군 등 근대적인 군대가 이러한 국가전략 구상과 어떻게 연동되어 형성되었는가를 살펴본다.

제3, 4장에서는 야마가타 아리토모와 이토 히로부미의 국가전략 구상에 중점을 두면서, 이들 구상 속에서 동아시아와 청국의 종주권 질서가 어떻게 인식되었고, 그 속에서 일본의 국가적 이익 추구를 위한 외교와 군사정책이 어떻게 구체화되어 갔는가를 고찰한다. 그 연장선상에서 야마가타의 주도에 의해 청일전쟁이 발발하였고, 이토 히로부미의 주도에 의해 이 전쟁이 일종의 제한전쟁으로 수행되는 과정을 살펴본다. 또한 이 전쟁의 결과 식민지로 할양받은 타이완에 대한 점령정책을 통해 일본의 식민지 정책의 원형이 형성되는 과정도 검토한다.

제5장에서는 삼국간섭 이후 일본 내에서 대두하던 대러 경계론을 살피고, 특히 야마가타 아리토모의 주도에 의해 러시아와 대항하기 위한 영국과의 동맹론이 본격화되는 양상을 전쟁의 배경으로 살펴본다. 전쟁의 수행 과정에서 군사적으로 일본 육군과 해군이 일종의 합동전략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고, 외교적으로는 영국, 미국, 프랑스 등 여타 강대국들과의 전시 외교를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과정을 중점적으로 살펴본다. 또한 전쟁의 결과 획득하는 사할린과 외교권을 장악하는 조선에 대한 일본의 점령정책 등을 이미 식민지 통치가 진행되던 타이완의 그것과 비교하여 검토한다.

제6장에서는 1914년 발발한 제1차 세계대전 시 일본이 동맹국이었던 영국의 요청으로 중국의 산동반도 방면과 남태평양 방면, 그리고 급기야는 지중해 방면에 해군을 파견하면서 참전하는 과정을 살펴본다. 동맹국의 파병 요청에 일본 정부와 군부가 어떤 논의를 거쳐, 결국 해군 함대를 파견하게 되었고, 영국, 미국 등과의 전시 협조 외교는 어떻게 진행되었는가를 검토한다. 또한 참전과 전승의 결과 획득하는 남태평양 지역에서의 신탁통치 양상을 검토하고, 전쟁 과정 중 중국 및 한반도에 대한 정책은 어떻게 전개되어가고 있었던가를 살펴본다.

제7장에서는 1920년대 다이쇼 데모크라시 하에서 국제협조주의와 민주주의를 구가하던 일본이 1920년대 후반 이후 어떻게 해서, 국제연맹과 주요 강대국들과의 협조 외교에 균열이 발생하게 되었는가를 검토한다. 이를 위해서 이시하라 간지 등 만주사변을 기획한 육군 전략가들의 세계관과 대외전략관에 대한 검토가 이루어질 것이다. 또한 구체적으로 만주지역에서 관동군을 중심으로 기획되던 만주사변의 양상을 기술하고, 이로 인해 건국되는 만주국이 여타 타이완이나 조선과 같은 식민통치 방식과 차별성을 보이게 되는 점을 검토한다.

제8장에서는 중국과 전쟁에 돌입하게 되는 원인과 그 전개 과정을 검토한다. 특히 중일전쟁 개전 당시 수상을 역임하고 있는 고노에 후미마로의 세계관과 일본 대외정책론을 중점적으로 검토하면서, 일본이 영국 및 미국 등과 적대적인 관계로 전환하고, 중국 대륙에 대해서도 종전의 방침을 전환하여 무력행사를 감행하게 되었는가를 고찰한다. 그리고 중일전쟁을 전후하여 국제연맹에서 이탈하고, 영국 및 미국과 체결한 해군 군축조약을 파기하게 되는 외교정책들이 과연 국내 정책결정 과정에서 어떻게 진행되어 갔는가를 살펴본다. 그리고 1937년 이후 1945년까지 장기전적인 양상으로 진행되던 중일전쟁 수행 과정에서 일본의 전쟁자원 동원이 어떻게 진행되었고, 이와 연동하여 식민지 정책에서의 변화가 어떻게 나타났는가도 고찰한다.

제9장에서는 일본이 결국 미국을 가상적으로 상정하면서, 전쟁을 통해 양국 간의 갈등과 대립을 해소하려는 정책을 결정하게 된 정책결정 과정을 고찰한다. 그리고 미국과 전쟁을 수행하면서, 영국, 네덜란드, 중국을 적으로 돌려버리고, 반면 독일 및 이탈리아와 동맹을 체결하는 경과를 살펴본다. 아울러 대미전쟁 과정에서 점령하는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대해 일본이 행하는 식민지 정책도 전체적으로 비교, 검토한다.

 

 

이 책의 활용과 기대효과

 

이 책은 학문 분야로 본다면 일본정치, 동아시아 국제관계, 전쟁, 국제관계사 연구의 영역에 해당한다.

평소 일본 정치외교와 일본 역사 연구는 정치학과 사학의 분리처럼 분리되어 왔는데 본 연구는 이 같은 양 분야를 연결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 또한 국제관계사 분야에서는 서양 국제관계사가 주축인 것처럼 다루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 책은 동아시아 국제관계사 분야를 보완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

기존의 외교사와 국제관계사에서는 전쟁 분야가 본격적으로 다루어지지 않았고, 사관학교나 각군 대학에서 가르치는 전쟁사는 외교 분야에 대한 서술이 미흡했는데 이 책은 국제관계사와 전쟁사를 통합해서 연구했다. 따라서 기존의 국제관계사와 전쟁사 분야의 공백을 메우는 역할이 기대된다.

이 책은 이러한 학제적 관점에서 연구가 수행되고 있기 때문에 정치외교를 가르치는 각 대학에서 일본정치외교, 혹은 국제관계사의 교재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일본역사를 가르치는 학과에서도 근현대 일본 역사에 관한 보조교재로 사용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국방대학교, 각군 사관학교, 각군 대학에서 전쟁사 혹은 일본안보정책과 관련된 교재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국제학계에서 근대 일본의 전쟁에 관해서는 주로 일본학자들의 저서나 영미권 학자들의 저서가 많이 사용되고 있으나, 이 책은 한국 학자에 의한 근대 일본의 전쟁에 관한 최초의 본격적인 연구로서의 의미도 갖고 있다.


차례

 

머리말

제1장 전쟁 연구와 근대 일본

1. 전쟁의 원인

2. 전쟁의 수행

3. 전쟁의 영향

4. 전쟁과 국제체제

제2장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의 국가전략논쟁과 대외정책

1. 왕정복고 직후 주요 정치세력의 국가구상과 대외정책론

2. 국가체제의 정비와 육해군제도의 건설

3. 메이지 초기의 대외정책: 정한론, 타이완 정벌, 조선 개국

제3장 1880년대 일본 국가전략의 확장과 대외정책

1. 국력의 증강과 국가전략론의 적극화

2. 임오군란의 발발과 군비증강의 본격화

3. 대청(對淸) 가상적국론의 대두

제4장 청일전쟁

1. 전쟁 발발의 배경

2. 개전과 초기 경과

3. 절대전쟁론과 제한전쟁론의 대립

4. 시모노세키 강화협상과 전후 질서

제5장 러일전쟁

1. 러일 협상론과 개전론의 대립

2. 제해권 확보와 선제공격

3. 포츠머스 강화조약과 전후 질서

제6장 제1차 세계대전과 일본

1. 영국과 독일 간의 패권경쟁과 사라예보 사건

2. 일본의 참전

3. 세계대국으로의 부상

제7장 군국주의로의 경로와 만주사변

1. 국제협조론과 총력전 노선의 대립

2. 이시와라 간지와 만주사변

3. 군부의 대두와 국제협조노선에서의 이탈

제8장 중일전쟁

1. 국제연맹 탈퇴 이후의 육군과 해군

2. 무조약시대의 국가전략: 「제국국방방침」의 개정과 「국책의 기준」

3. 중일전쟁의 발발과 확대

4. 1938년의 전황과 ‘동아(東亞)신질서’ 선언

5. 1939~1940년의 전황: 하이난다오 점령, 노몬한 전투, 이창 전투

제9장 아시아·태평양전쟁

1. 제2차 고노에 내각의 대동아공영권 이론과 일-독-이 추축 결성

2. 전쟁계획의 확대

3. 도조 히데키 내각의 등장과 대미 개전의 길

4. 전쟁의 발발과 일본의 초기 공세

5. 미국의 반격과 전세의 전환: 미드웨이 해전, 과달카날 전투, ‘절대국방권’

6. ‘절대국방권’의 붕괴와 패전의 길

제10장 일본의 전쟁과 동아시아 국제질서

 


저 : 박영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와 서울대 대학원 외교학과를 졸업한 이후 육군사관학교 교관으로 생도들에게 전쟁사를 강의하면서 군 복무를 마쳤다. 이후 일본 유학을 떠나 2002년 일본 도쿄대에서 근대 일본의 해군 형성과 대외정책 관련 주제로 국제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03년 국방대학교 교수로 임용된 이래 주로 일본의 정치외교, 동북아 국제관계, 국제안보 등의 분야에서 연구와 교육을 수행하면서 『제3의 일본』, 『안전보장의 국제정치학』(편저), 『21세기 국제안보의 도전과 과제』(편저), 『해군의 탄생과 근대일본』, 『한국 국가안보전략의 전개와 과제』 등 다수 저서와 연구 논문을 발표해왔다.

2010년과 2016년 2회에 걸쳐 미국 하버드대학교 ‘Program on US-Japan Relations’에 방문학자로 체재했고, 한국평화학회 회장, 현대일본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국내외 관련 분야 연구자들과의 학술활동도 활발하게 진행했다. 또한 국가안전보장회의 및 외교부의 정책자문위원으로서 정부의 관련 정책을 자문했고, 『중앙선데이』, 『세계일보』, 『한국일보』 등 다양한 언론매체에서 고정칼럼 집필과 해설위원 활동을 하면서 국가안보 및 외교정책에 대한 제언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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