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이타주의자는 유별난 존재인가?
-이타주의자에게 던지는 7개의 질문
일본에서 선로에 추락한 취객을 구하려 했던 이수현 씨나 화재를 알리기 위해 집집마다 초인종을 눌렀던 ‘초인종 의인’ 안치범 씨 같이, 자신을 희생해서 다른 이를 이롭게 하는 ‘이타주의자’는 유별난 존재일까?
이 책은 ‘이타주의자’를 모든 방향에서 검토해보려고 시도한다. 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을 총동원해서 구태여 ‘이타주의자’에 대해 이야기하려는 이유는 이기적 삶이 자연스럽게 여겨지고 이타적 삶이 특이한 선택으로 받아들여지는 시대에 우리의 이런 ‘믿음’이, 이런 인간에 대한 ‘이해’가 과연 올바른 것인지 원점에서 되묻기 위해서이다.
이를 위해 철학과 역사, 경제학, 생물학 등 각 분야의 최전선에 있는 학자들이 모여 생명의 물질적 기초부터 종으로서의 사피엔스, 동서양의 철학과 뇌의 생리적 구조, 이타적 인공지능의 미래까지 들여다봄으로써 ‘이타주의자’의 존재와 ‘이타주의’의 논의를 확장해나간다. 이를 통해 인류의 탄생부터 생존까지 이타주의자와 이타주의야말로 우리 사회를 떠받치고 있는 숨은 존재이자 근본 조건임을 밝힌다. 저자들은 이타주의자가 특별한 존재가 아님을 설명하고 오히려 누구에게나 있는 이타적 본능을 ‘이기적 인간’으로 제한하는 사회적 압력이 우리 주변의 이타주의자들을, 우리 자신을 별종으로 만들고 있는 건 아닌지 묻는다.
저 : 최정규
서울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미국 앰허스트 소재 매사추세츠주립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7년 10월 《사이언스》에 박사논문 지도교수였던 새뮤얼 볼스 교수와 함께 「자기집단중심적 이타성과 전쟁의 공진화」를 게재했다. 현재 경북대학교 경제통상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며, 지은 책으로는 『이타적 인간의 출현』, 『게임이론과 진화 다이내믹스』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자본주의 이해하기』, 『승자의 저주』 등이 있다.
저 : 이상수
연세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철학과 대학원에서 『주역』(周易) 연구로 석사학위를, 제자백가의 논리철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겨레에서 18년 동안 기자로 일했다. 한겨레 베이징 특파원을 지냈으며, 웅진씽크빅 중국법인장을 역임했다. 현재 서울시교육청 대변인으로 일하고 있다. 제자백가의 사상과 철학에 대한 강의와 글쓰기를 하고 있으며, 고전의 현대적인 번역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아큐를 위한 변명』, 『한비자, 권력의 기술』, 『바보새 이야기』, 『오랑캐로 사는 즐거움』 등이 있다.
저 : 이진우
연세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하고 독일 아우크스부르크대학교에서 철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계명대학교 철학과 교수를 거쳐 같은 대학 총장, 니체전집 편집위원, 한국 니체학회 회장, 한국철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포스텍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의심의 철학』, 『니체의 인생 강의』, 『프라이버시의 철학』, 『지상으로 내려온 철학』, 『도덕의 담론』, 『탈이데올로기 시대의 정치철학』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비극의 탄생·반시대적 고찰』, 『인간의 조건』, 『전체주의의 기원』 등이 있다.
저 : 김준홍
서울대학교 인류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미국 시애틀 소재 워싱턴대학교에서 생물문화인류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행동과 본성을 포함한 인간의 많은 형질이 유전자와 문화의 공진화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유전자 - 문화 공진화론자이다. 인간 협동의 진화, 문화의 계통발생도, 인간 문화의 고유성 등을 유전자 - 문화 공진화론의 관점에서 연구하고 있다. 현재 포스텍 인문사회학부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 : 김학진
고려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위스콘신주립대학교에서 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캘리포니아공과대학교에서 박사후연구원을 거쳐 현재 고려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fMRI(기능적 자기공명영상 기법)를 사용해 인간의 경제적·사회적 의사결정과 관련된 뇌 메커니즘을 연구하고 있으며, 최근 ‘도덕적 판단’과 ‘이타적 행동’의 신경학적 기제를 밝히는 연구들을 진행해왔다. 지은 책으로 『이타주의자의 은밀한 뇌구조』가 있다.
저 : 남창훈
서울대학교와 파리 퀴리연구소, 케임브리지 분자생물학 연구소에서 생화학, 면역학 등을 공부했다. 현재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의 융복합대학 기초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박테리오파아지를 이용한 수용체 개발, 변형 바이러스 기반 신소재 개발 등을 연구하며, 다른 한편 대학 교육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부단히 모색 중이다. 지은 책으로 청소년을 위한 과학도서인 『탐구한다는 것』을 썼다.
저 : 홍성욱
서울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3년부터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에 재직하면서 과학기술사, STS 분야에서 연구와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홍성욱의 STS, 과학을 경청하다』, 『파놉티콘?정보사회 정보감옥』 등이 있으며, 토머스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를 공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