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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뉴스 '문화현장' 소개(2021.04.19)
'영어 공부 좀 해봤다'하는 사람들 조차 몰랐던 영어의 신세계를 열어줄 책!
-마크 테토(기업인, <비정상회담> 패널)
영어 말소리는 왜?
롤러코스터처럼 오르락내리락 알아듣기 어려울까
영어 단어는 왜?
무작정 외울 필요가 없다고 하는 걸까
영어 문장은 왜?
한국말 하듯 만들면 어색한 걸까
왜? 그런지 원리를 이해하면
어떻게! 잘할 수 있는지 길이 보인다
채서영 교수(서강대 영어영문학과)가 알려주는
영문과 학생들만 배우는 영어 잘하는 비결
출판사 책 소개
“기존 어학 매뉴얼과는 완전히 다르다. 영어의 근본까지 상세히 설명하는데, 심지어 재미있게 술술 읽힌다.”
저자 채서영 교수(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는 영문과 제자들이 외국인 앞에 나서길 꺼리는 모습을 볼 때면 늘 안타까웠다. 한국인이 완벽한 생활영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건 부끄러울 일이 아닌데, 꽤 영어를 잘하는 사람조차 자괴감을 느끼는 마음이 엿보여서다. 이는 시험을 위한 암기 위주로 공부를 해온 탓이 크다. 심지어 ‘원어민 영어’라는 잣대를 기준 삼아 인도나 필리핀 영어를 수준 낮게 여기는 시선도 적지 않다. 정작 영미권 영어 사용자들은 전 세계에 걸쳐 활용되는 다양한 형태의 영어를 열린 태도로 받아들이는 모습을 생각하면 아이러니한 일이다.
영어가 전 지구적 ‘링구아 프랑카lingua franca’(서로 다른 모국어 사용자들이 의사소통을 위해 사용하는 공통어)가 된 오늘날, 과연 ‘표준’ 영어란 무엇인지 이 책에서 저자는 묻는다. ‘정답’만 찾는 시험의 효용도 되짚는다. 대신 인간의 삶과 함께 변화하는 ‘언어 그 자체로서 영어’를 이해해보자고 권한다. 시대, 지역, 계층, 민족마다 다른 영어를 들여다보면, 완벽한 영어에 대한 환상과 부담감을 걷어낼 수 있다. 사회언어학자인 저자의 폭넓은 시야를 통해 ‘영어란 대체 왜 그런지’ 궁금증을 헤집어보면, 그동안 알고 있던 발음과 문법과 어휘의 세계가 달리 보인다. 저자는 언어의 기본 원리를 가르쳐온 수업에서, 학생들이 영어의 배경을 알고 작동 원리를 이해하면서 배움에 더 흥미를 느끼고 시행착오를 줄이는 모습을 발견했다. 그렇게 제자들과 함께 쌓은 노하우, 즉 영문과 학생들만 배우는 영어 잘하는 비결을 이 책에 한 권에 담았다.
해당 도서는 큰글자 특별판으로 정규 도서보다 1.3배 큰 크기로 제작됐다.
언어학을 공부하고 영문과에서 가르치면서, 암기보다 이해에 중점을 두는 것이 영어 공부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원리를 먼저 짚어본다면 영어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고 배움에서도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습니다. … 어느 언어든지 잘하려면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사회와 문화를 이해하려는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넓은 시야를 갖추면 영어에 대한 답답한 마음과 의문점들이 적잖이 해소됩니다. 영어도 하나의 언어일 뿐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영어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덜어낼 수 있습니다. 이런 생각과 고민이 이 책을 쓰는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프롤로그 中
“흔한 실수담부터 희귀한 경험담까지, 다양한 에피소드 속 언어 원리를 분석해 영어 공부의 동기를 부여해준다.”
▶ 이번 생에 영어 망하지 않으려면
언어능력이 활발하게 작동하는 ‘결정적 시기’에 모국어를 습득하듯 외국어를 익히는 것이 최선이라는 학습법이 대세다. 그렇다면 어린 시절 영어를 배울 기회가 없었던 사람은, 이번 생에 영어는 망한 걸까? 저자는 한국어를 익혀본 통합적인 언어능력이 오히려 외국어를 배울 때 든든한 기초가 되어준다고 말한다. 따라서 무작위로 많이 듣고 읽는 ‘습득’ 방식만이 아니라 논리적 ‘학습’을 병행할 때, 짧은 시간 효율적으로 외국어를 잘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1부 교실 밖으로 나온 영어)
책은 언어를 습득하는 과정(듣고 말하기-단어 익히기-문장 만들기-문화 이해하기)에 따라 구성하였고 매 단계 학습의 중요한 원리를 소개해 이를 돕는다. 특히 언어학자인 저자의 강점을 살려 영어와 한국어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통해 언어로서의 보편성과 개별성을 이해하도록 이끈다. 음절 간격이 일정한 한국어와 강세 있는 음절이 강하게 발음되는 영어를 비교하면서 영어 듣고 말하기의 핵심인 ‘강세’를 짚고(4장 강세 혹은 스트레스, 알고 대처하기), 한국식 영작의 어색한 사례들을 분석하며 자연스러운 영어 문장 만들기의 핵심인 ‘동사’를 설명하는(14장 한국식 영작은 이렇게 바꾸자) 식이다.
▶ 영어 속 오해를 부르는 작은 차이들
발음도 좋고 문법도 완벽한 영어를 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릴 필요는 없지만,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쉬운 요소들에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요소들은 영어를 자신 있게 사용하는 데 매우 큰 힘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Jew[d?u]와 zoo[zu]를 구별하지 않고 발음했다가 커다란 낭패를 본 유학생 이야기(5장 미세한 차이가 더 중요한 자음)는 본토 발음에 연연할 필요는 없지만 의미 차이를 유발하는 주요한 말소리 정도는 제대로 알고 적확하게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준다. 대화에서 보통 얼버무리기 쉬운 관사 a와 정관사 the를 헛갈렸을 때 전혀 다른 대접을 받고 큰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사례(17장 작은 관사에 담긴 큰 차이) 또한 디테일을 놓치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된다. 사소해 보이지만 큰 차이를 가져올 수 있는 요소들을 분별하는 센스를 갖춘다면, 섬세한 영어에 한 걸음 가까워질 수 있다.
미국 유학중인 한국인이 어느 모임에서 이런 질문을 했답니다. “Where is the biggest zoo in this town?”(이 동네에서 가장 큰 동물원이 어디 있나요?) 아이들과 함께 가보고 싶어서였죠. 그런데 질문을 받은 사람들이 주변을 살피며 무척 당황하더래요. 나중에 알고 보니 그분의 발음이 zoo(동물원)을 의미하는 [zu]가 아닌 Jew(유대인)을 의미하는 [?u]로 들렸던 것이었습니다. 동물원을 찾는 질문을 “이 동네에서 제일 덩치 큰 유대인이 어디에 있나요?”라고 이해했을 테니 당황할 수도 있겠죠? 그런 줄도 모르고 아무런 답을 듣지 못하자 이분은 다시 물었다고 합니다. “Zoo. You know. Animal!”(동물원 말예요. 아시죠. 동물!) … 문제는 발음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의외로 Jew라는 단어가 일상적으로는 금기어이기 때문입니다. 사전적으로는 유대인을 뜻하는 말이 맞지만, 이면에는 『베니스의 상인』에 등장하는 샤일록처럼 ‘지독하거나 교활하고 구두쇠인 유대인’이라는 나쁜 이미지가 더해진 탓이죠. 흑인을 니그로라고 부르면 모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과 비슷합니다. -5장 中
▶ 마음껏 실험할 도구, 영어
저자는 자신의 전문 분야인 사회언어학을 살려, 잉글랜드 변방에서 시작된 고대영어부터 오늘날 다양한 환경에서 수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현대영어까지, 표준영어에 고정된 시선을 다른 언어 그리고 사회로 확장해준다.(5부 영어는 전 세계에 걸친 방언이다) 언어 속 위계와 젠더 문제의 변천사, 현재진행형 시제가 대세가 된 이유, 뉴욕 영어와 일명 흑인 영어의 공통점 등 영어에 숨은 문화 코드를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나아가 지역, 민족, 그리고 계층이 빚어낸 영어의 다양한 모습들 속에 영어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데 디딤돌이 되어줄 인사이트가 가득하다.
저자는 언제 어디서 영어를 사용하더라도 국제 통용어를 쓴다는 당당한 태도를 가지라는 당부로 책을 마무리한다. 미국식 관용구나 영국 상류층의 발음을 몰라도 얼마든지 자유롭고 자신 있게 영어를 사용할 권리가 우리에게 있다는 것이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이언킹〉을 보셨나요? 악당 스카는 영국식 영어를 사용하고, 하이에나 떼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일상어와 히스패닉 영어를 사용한다는 걸 알아채셨는지요? 인기를 모았던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서도 다양한 영어를 통해 각 종족과 계층의 차이가 드러납니다. 가장 문명이 앞선 왕국의 상위층은 영국 귀족의 영어를 사용하고, 각 대륙에서는 스페인, 이탈리아, 아라비아 지역의 언어와 섞인 영어를 사용하지요. … 이런 묘사는 이들에 대한 편견을 강화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겠지요? 우리는 알게 모르게 이런 편견을 내면화하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소통 못지않게 중요한 점은, 세계의 영어를 접할 때 다양한 영어와 결합한 편견을 이해하는 일입니다. -25장 中
책 속으로
라디오 쇼, 예능 프로그램, 뉴스 등을 알아듣지도 못하는데 무작정 틀어놓고 듣는 것만으로는 효과가 없습니다. 듣기 연습에 가장 좋은 자료는 내용을 70퍼센트 이상 알아듣고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 적당합니다. 초보자라면 스마트폰 어플 ‘리스Listener’를 추천합니다. … 수준이 높아지면 ‘테드 토크TED talks’ 같은 강연이나, 이를 활용해 영어를 학습하도록 반복 기능을 담은 어플 ‘테드 미TED ME’도 활용해보세요. 어플에서 제공하는 텍스트에는 처음엔 눈길도 주지 마세요. 듣는 자료에만 집중해 영어의 리듬과 말소리의 특성을 이해하며 영어 듣기의 첫 단계는 성공입니다. -3장 中
우리는 ‘아버지’를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하는 식으로 특정한 음절을 크고 높고 길게 발음하지는 않습니다. 세 음절로 끊어 거의 같은 높낮이, 세기, 길이로 발음하지요. 영어는 다릅니다. … 예를 들어 ‘strike’를 발음해봅시다. 한국어식으로는 보통 ‘스트라이크’, 5음절로 읽죠. 하지만 원래 발음이 [strayk]이므로 핵음(음절의 핵심이 되는 소리)이 이중모음 ‘아이’[ay] 한 개인 단음절어입니다. 영어에서 이중모음은 두 모음을 동등한 비중이 아니라, 중심 모음을 기준 삼아 하나의 소리로 간주하므로 이 단어는 핵음에 집중하면서 자음군 ‘str’를 한꺼번에 발음해야 합니다. 핵음 [ay]를 향해 강속구로 스트라이크를 던져 넣듯이 단음절로, ‘ㅅㅌ라익’ 이렇게 말이죠! -4장 中
디즈니 애니메이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는 〈Unbirthday Song〉이라는 노래가 나옵니다. 그런데 사실 Unbirthday는 영어에서 흔히 만들어질 수 있는 단어가 아닙니다. 일반적 규칙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이죠. … 하지만 일반적인 방식에서 벗어나는 새로운 단어는 확실히 주목을 끄는 효과가 있습니다. 1970년대 전후 세븐업7UP은 코카콜라Coke와 펩시Pepsi가 장악한 음료 시장에서 ‘uncola’라는 단어를 내세운 광고 캠페인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성공적으로 각인시킨 적이 있습니다. … 서로의 Unbirthday를 축하하자는 말을 통해, 우리의 매일 매일이 축복받아 마땅한 날임을 일깨워주는 언어의 힘에 대해 다시 생각해봅니다. -10장 中
지금까지 한국식으로 보이는 문장 구조 세 가지의 특징과 바람직한 해결 방안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영어는 동사구 앞쪽에 놓이는 동사를 중심으로 만들어진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명사의 숫자를 늘리면 문장이 복잡해지기 마련입니다. 주어와 목적어에 쓸 명사를 떠올리는 한국식 사고를 바꾸어 동사를 먼저 고르는 훈련을 하면 간결한 영어 문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14장 中
“I’m lovin’ it!” 맥도널드 햄버거의 광고 문구입니다. 그런데 이 문장, 좀 어색하지 않나요? 보통은 “I love it”이라고 하는데, 맥도널드는 왜 다르게 썼을까요? “I love you”나 “I love him” 모두 진행형으로 말하지 않는데 말이죠. 게다가 loving이라고 하지 않고 lovin’이라고 한 것은 또 무엇 때문일까요? … 흥미롭게도 시제는 유행을 타는 경향이 있습니다. 영어의 진행형은 예전에는 그리 많이 쓰이지 않았죠. 이렇게 유행한 것은 최근의 일입니다. 보통은 “I miss you”라고 하는데, 요즘 노래 가사를 보면 “I am missing you”도 많지요. 좀 더 분명한 차이를 알기 위해서는 영어에 존재하는 특별한 동사 구분 방식에 대해 살펴봐야 합니다. -16장 中
추천사
“나처럼 외국어 배우기를 즐기는 사람은 수많은 어학도서가 반복적이고 단조롭다고 생각해본 적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딱딱한 매뉴얼 책들과는 완전히 다르다. 영어를 외국어로 배우는 일이 왜 어려운지 근본적인 설명으로 시작해서, 발음과 강세가 가져오는 미묘한 의미 차이, 암기를 넘어 어휘를 익히는 방법, 언어가 사회와 함께 진화하는 모습 등, 기존에 거의 언급되지 않았던 영어의 다양한 면을 디테일을 살려서 보여준다.” - 마크 테토(기업인, <비정상회담> 패널)
“채서영 교수는 영어를 말할 때 ‘소통’하려는 의지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틀리지 않고 잘하려는 마음을 앞세우기보다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를 먼저 생각하라는 거지요. 또 ‘원리’를 알면 영어가 더 잘 된다고 합니다.” - 강인선(조선일보 기자, 부국장)
차례
프롤로그
1. 교실 밖으로 나온 영어
01 말할 수 있다는 축복
02 목표는 좋은 커뮤니케이터가 되는 것
03 언어의 원리를 찾아라!
2. 소통의 열쇠는 소리에 있다-듣고 말하기
04 강세 혹은 스트레스, 알고 대처하기
05 미세한 차이가 더 중요한 자음
06 보이는 대로 소리 나지 않는 모음
07 연결되면서 달라지는 말소리
3. 단어는 무작정 외우는 것이 아니다-단어 익히기
08 의미의 핵심, 형태소의 세계
09 단어를 다 외울 필요가 없는 이유
10 날마다 새로 태어나는 단어들
11 다의어와 동음어 공략하기
4. 작은 변화가 큰 차이를 만든다-문장 만들기
12 모든 문장은 동사를 중심으로
13 구조를 통해 의미를 완성하기
14 한국식 영작은 이렇게 바꾸자
15 시제가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들
16 현대인이 사랑하는 현재진행형
17 작은 관사에 담긴 큰 차이
18 전치사로 더 풍성해지는 의미
19 대명사를 잘 써야 영어답다
5. 영어는 전 세계에 걸친 방언이다-문화 이해하기
20 변방어에서 세계어가 되기까지
21 thou에서 you까지, 평등한 존중의 언어
22 너의 이름은? 호칭어에 깃든 힘과 거리
23 차별하는 언어, 달라지는 여성
24 ‘빠다 바른’ 영어의 기원
25 지역, 민족, 그리고 계층이 빚어낸 영어의 다양성
에필로그
저 : 채서영
서강대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언어학 개론’, ‘언어와 사회’ 등을 강의한다. 대학 시절 미국 NBC 서울 지국에서 뉴스 제작 업무를 지원하고 만화영화 제작 업체의 통역 업무를 하다가 언어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품고 유학을 결심했다. 국제로타리재단 장학생에 선발되어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사회언어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유학 당시 AT&T 벨연구소의 세계 언어-인지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한국에 돌아온 후에는 언어 변화, 호칭어, 언어 접촉, 언어 계획 등 언어와 사회의 관계에 대한 연구와 더불어 학생들이 언어에 흥미를 갖도록 강의에 힘쓰고 있다. 『영어학의 이해』『한국사회와 호칭어』『한국어와 한국사회』『마음을 움직이는 영어 메시지』를 공동 집필했고, 『문화와 의사소통의 언어학』 등의 공동 번역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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