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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이란 무엇인가

저자
하워드 가드너(Howard Gardner)  저
  • 가격

    22,000 원

  • 출간일

    2016년 04월 18일

  • 쪽수

    688

  • 판형

    신국판 (148*215)

  • ISBN

    9788964358276

  • 구매처 링크

세계적 석학 하워드 가드너가 
인간 지능의 구조와 본질을 날카롭게 파헤친 인지과학의 바이블


2016년 3월, 우리는 SF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장면을 실제로 목격했다.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의 총 5회에 걸친 바둑 대결에서 알파고가 4승을 거둔 것이다. 입력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간이 가르쳐주지 않은 것까지 스스로 학습해나가는 강한 인공지능. 지금까지 인공지능이라는 말이 쉽게 사용하면서도 그것은 그저 소설이나 영화에서나 가능한 일이었을 뿐, 그것이 인간의 삶을 변화시키리라 실감하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이 사건을 계기로 이제 우리는 인공지능과 함께하는 미래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이 사건은 우리에게 또 다른 질문 하나를 던졌다. 컴퓨터가 스스로 배우고 생각하는 인공지능을 가지게 된다면, 그것은 인간의 지능과 어떻게 다른 것일까? 인간이 만든 컴퓨터가 스스로 학습하고 생각할 수 있다면, 인간만이 가진 고유성을 어디서 찾아야 하는 것일까? 하워드 가드너의 이 책은 인간의 마음과 지능의 구조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통해 이러한 질문에 대한 해답을 단초를 제시한다.
하워드 가드너는 당시까지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던 단일하고 획일적인 지능의 개념에 반대하고 인간은 다양한 능력과 지능을 가지고 있다는 다중지능 이론을 주장하며, 자신의 이론을 뒷받침하는 배경과 상세한 내용을 정리하여 1981년 처음 이 책을 출간했다. 출간과 동시에 이 책은 전 세계 교육계와 심리학계의 집중 조명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이 책을 바탕으로 가드너가 주장한 다중지능 이론은 전 세계 수많은 나라의 교육계에 혁신적 변화를 가져왔다. 또한 이 책을 통해 하워드 가드너는 다중지능 이론의 아버지이자 세계적 석학이라는 명성을 얻게 되었다. 그 후 30여 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여전히 인간의 지능을 측정하는 단일한 지수인 IQ 검사가 아직도 시행되고는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IQ 검사 결과가 인간의 모든 능력을 말해주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었다. 또한 인간의 다양한 능력과 지능을 개발시키고 훈련시키기 위한 많은 교육 방안들이 고안되고 있다. 최근 30여 년 사이에 이처럼 인간의 지능에 대한 개념은 물론이고 현장에서의 교육 방식에 일어난 혁명적 변화의 출발점이 된 것이 바로 이 책『지능이란 무엇인가』이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도 일반 독자들과 교육계에서 다중지능 이론이 많이 회자되기는 했지만, 교육학 분야에 국한되어 다중지능 이론의 형식적인 부분만이 받아들여졌거나 심지어 저자의 주장과는 상관없이 상업적인 용도로 왜곡되어 이용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하워드 가드너의 사상과 다중지능 이론의 근본 원리를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인간의 지능이란 과연 무엇이며 다중지능 이론의 근거는 무엇인가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에서부터 가드너가 주장한 7개의 지능의 전제 조건과 각 지능은 특징까지, 다중지능 이론의 출발점과 핵심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인간의 창의적 능력의 근본을 연구하며 인간 능력의 다양성을 주장해온 하워드 가드너 사상의 출발점이자 정수라 할 수 있다. 특히 이번에 출간된 책은 출간 30주년을 맞이한 저자의 감회와 30여 년 동안의 그의 연구의 변화와 다중지능 이론 사이의 관계를 설명하고 있는 30주년 기념 서문이 포함된 책을 완역하여 출간함으로써, 하워드 가드너 사상의 흐름까지도 새롭게 조명할 수 있게 했다.

다중지능 이론의 탄생!
지능이란 과연 무엇인가? 우리는 무엇을 지능이라 부를 수 있을 것인가?


하워드 가드너가 다중지능이라는 아이디어를 처음 얻게 된 것은 1976년 인간의 잠재적 능력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면서부터이다. 이 과정에서 그는 어린 학생들이 노래하고, 그림을 그리고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등 일곱 가지 서로 다른 영역에서 상징을 사용하는 방법을 배워나가는 모습을 관찰하면서 인간의 다양한 능력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신경학자였던 프랜시스 골턴의 골상학에서 피아제의 인지이론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지능을 탐구했던 역사적인 흐름 속에서 그리고 뇌 과학과 유전학, 인류학 등의 최신 연구 결과를 통해서 인간이 가지고 있는 능력들이 근원을 탐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다양한 능력들을 ‘다중지능’이라 이름 붙였다. 무엇보다 가드너는 지능이란 인간의 모든 인지 능력을 적절하게 아우르는 동시에 좀 더 광범위하고 보편적인 능력을 포함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며, 지능이란 모든 인간이 가지고 있는 단일하고 일반적인 능력이라는 기존의 주장에 반기를 들었다. 그리고 인지과학적, 생물학적, 진화론적 분석 과정을 통해 인간에게 상대적으로 자율적인 몇 가지 지적 능력이 존재한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스스로 지능의 정의를 내렸다. 그는 지능이란 “하나의 혹은 여러 문화적 환경 안에서 가치 있는 문제를 해결하거나 무엇인가를 생산해내는 능력”이라고 말한다. 이처럼 이 책에서는 역사적인 흐름과 현대 과학의 근거를 바탕으로 인간 지능을 정의하고, 인간의 지능이 어떤 구조를 가지고 있는지를 분석해나간다. 
그렇다면 지능의 기준을 무엇일까? 과연 우리는 무엇을 지능이라 부를 수 있을까? 하워드 가드너 역시 아이들이 보여주는 다양한 능력 중에 과연 무엇이 지능이고 무엇이 지능이 아닌지에 대한 기준을 만들고자 했다. 가드너는 이 책에서 인류학과 생물학적 증거에 근거해 자신만의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지능의 8가지 기준을 제시한다. 그가 제시한 지능의 첫 번째 조건은 뇌 손상으로 특정 능력이 개별적으로 파괴되거나 손상되는 현상, 즉 뇌 손상에 의한 잠재적 격리 현상이다. 이는 곧 그 능력이 다른 능력과는 독립적으로 작용한다는 근거가 된다는 점에서 지능을 정의하는 하나의 기준이 된다고 할 수 있다. 그다음은 특정한 능력에서 뛰어나지만 다른 영역에서는 평범하거나 그 이하의 능력을 보이는 서번트 증후군 아동이나 실어증에 걸린 아이들처럼 특정한 지능만 나타나거나 혹은 특정한 지능만 나타나지 않는 현상을 들 수 있다. 세 번째 기준은 개인들의 발달 과정에서 특별한 이력이 나타나는가이다. 그 외에도 가드너는 진화의 과정에서 나타나는 특수성, 실험심리학적 근거, 심리측정학적 근거, 기호체계 등을 근거로 1981년 이 책이 출간될 당시 언어 지능, 음악 지능, 공간 지능, 논리수학 지능, 신체운동 지능, 대인관계 지능, 자기성찰 지능이라는 7개의 지능을 발표했다. 
현재 가드너는 자연친화 지능과 아직은 더 연구가 필요한 실존 지능을 포함하여 81/2의 지능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가드너는 8개와 1/2이 인간이 가진 모든 지능이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과학이 발전하며 더 다양한 인간 지능이 발견될 수도 있으며, 지금 그가 지능이라고 주장한 것들이 지능의 지위를 잃게 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심리학과 뇌 과학, 인지과학과 인류학을 넘나드는 폭넓은 지식과 날카로운 통찰로
인간의 잠재력에 대한 새로운 프레임을 제시한 독보적 저서!


이 책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는 부분은 언어 지능, 음악 지능, 논리수학 지능, 신체운동 지능, 대인관계 지능, 자기성찰 지능이라는 일곱 가지 능력에 대한 문화적, 생물학적 분석이다.
인간의 가장 중요한 능력이라고 할 수 있는 언어 지능의 경우, 생물학적으로 뇌의 좌반구와 관련되어 있음이 입증되었다. 하지만 이른 시기에 뇌의 좌반구에 손상을 입을 경우 뇌의 우반구에서 언어 기능을 담당하게 되기도 한다. 그러나 뇌의 가소성이 살아 있는 결정적 시기 이후에 뇌의 손상을 입은 경우에는 우반구에서 언어 기능을 담당하는 것과 같은 변화는 일어나지 않는다. 또한 동일한 언어적 측면에서도 각각의 기능이 독립적으로 파괴될 수 있다. 가령 문장을 구성하는 능력에는 문제가 없지만 일상적인 언어 소통이 불가능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구문은 손상되었어도 의미론적 체계는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는 이들도 있다. 이와 같은 언어 기능의 놀라운 특수성과 국지화 현상을 가드너는 진화론적 시각으로 분석한다. 그리고 그 분석 결과를 토대로 언어 능력이 독립성을 가진 하나의 지능임을 입증함과 동시에 자신이 속한 문화의 문자를 습득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어떻게 다양한 기호를 읽는 법을 가르칠 것인가에 대한 통찰을 제시한다. 
뇌의 좌반구가 언어 지능을 담당하고 있다면 뇌의 우반구 후면부는 시공간적 능력, 즉 공간 지능을 담당하고 있음이 생물학적으로 밝혀졌다. 무엇보다 공간 지능은 다른 지능보다 인간에게 내재되어 있는 능력으로, 수만 년 전 영장류들의 생활에서 공간 지능이 무엇보다 필요했으리라 짐작할 수 있다. 수렵이나 사냥을 위해 이동하는 무리에게 공간 지능은 집으로 다시 돌아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능력이었다. 에스키모인들에게서 이와 같은 능력이 아직 남아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에스키모인들의 경우 특징 없이 이어지는 지형 속에서도 시각적으로 자신이 찾아갈 곳을 정확하게 찾아냈다. 또한 이것은 왜 남성은 여성에 비해 공간 지능이 발달해 있는지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의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이처럼 가드너는 뇌 과학과 생물학, 인류학과 심리학을 넘나드는 폭넓은 시각과 흥미진진한 사례들을 중심으로 인간의 7가지 지능의 특성과 지능들 사이의 상관관계를 날카롭게 분석하고 있다. 또한 다중지능 이론을 현실 교육 환경에서 적용하는 방법과 각각의 지능을 어떻게 개발시켜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대안도 제시하고 있다. 

다중지능 이론, 인공지능 시대의 해답을 제시하다.

올해 1월 세계경제포럼(WEF)은 인공지능 및 기술의 발전으로 앞으로 5년 안에 선진국 15개국에서 51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보고서를 펴냈다. 클라우스 슈바프 WEF 회장은 “각국은 대량 실업 등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하려면 로봇이 대체할 수 있는 단순 기술을 가르치기보다 창조력과 고도의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는 교육과 훈련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간이 가장 인간다운 로봇을 만들기 위해 한걸음씩 내딛고 있는 지금, 인간은 그 어느 때보다 존재 가치를 위협받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 기존의 우리가 배우던 방식으로는 더 이상 인간의 가치를 입증할 수 없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다. 과연 인공지능과 차별화될 수 있는 인간만의 지적 영역과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가치는 무엇일까? 이에 대한 해답은 인간의 능력에 대한 깊은 이해, 그리고 그런 능력을 개발해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나가는 과정에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30여 년 전에 인간의 지능의 본질에 대해 누구보다 깊이 탐구했던 하워드 가드너의 사상은 미래를 준비해나가야 하는 우리와 후손들에게 이정표가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저 : 하워드 가드너(Howard Gardner)

저자 하워드 가드너는 하버드 대학의 심리학과 교수이자 인지과정 및 교육심리학의 세계적 석학. 수십 년 동안 인지심리학 분야에서 인간의 마음과 정신 능력, 학습 과정을 연구, 다중지능 이론을 창시했다. 그의 교육심리 이론은 여러 나라의 교육계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그의 이론에 근거한 연구소와 단체가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여러 곳에 설립되어 운영되고 있다. 하버드 대학에서 인간의 예술적이고 창조적인 능력의 발달과정을 분석하는 프로젝트제로(Project Zero)연구소의 책임자이자 운영위원장으로서, 줄곧 인간의 정신능력에 관한 연구를 진행해온 그는 30년 가까이 연구소를 이끌면서 지능과 창조성, 리더십, 교육방법론, 두뇌개발에 관한 연구 결과를 정리하여 지속적으로 발표했다.

 

존 듀이 이후 최고의 교육학 이론가로 손꼽히고 있는 그는 20여 권의 저서와 수백 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1981년에 맥아더 펠로우십을, 1990년에는 미 교육 분야에서는 처음으로 그라베마이어상을, 2000년에는 구겐하임 펠로우십을 받았다. 저서로는 《다중지능: 인간지능의 새로운 이해》, 《통찰과 포용》,《열정과 기질》, 《진선미》, 《굿워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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