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양
‘논어’와 ‘공자’에 대한 에세이다. 우리 시대 문장가로 손꼽히는 서울대 김영민 교수가 기획한 〈논어 연작〉의 첫 번째 책으로, 『논어』를 다시 읽기 위한 사유의 출발점이다. 김영민 교수는 『생각의 시체를 묻으러 왔다』에서 고전이 인간의 근본 문제에 대한 해답을 준다는 믿음에 의문을 제기한다. 『논어』를 ‘죽은 생각’으로 인정하는 데서 출발한 이 책은, 고전을 숭배가 아닌 사유의 자극으로 읽는 새로운 방식의 고전 읽기를 제안한다.
저자는 특히 공자가 ‘정확하게 미워하는 일’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고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미워하는 일이란 말 그대로 누군가를 미워하고 비판하는 일이다. 그러나 누군가를 정확하게 미워하고 비판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고전을 비판적으로 읽는 일 또한 마찬가지다. 고전을 제대로 좋아하고, 정확하게 비판하려면 고전 텍스트를 공들여 읽고 스스로 생각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특유의 멋스러운 유머와 번뜩이는 지혜로 가득한 이 책은, 『논어』를 제대로 읽기 위해 먼저 그 낡은 생각들을 기꺼이 묻으려는 사유의 기록이다.
저 : 김영민
사상사 연구자,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교수. 하버드대학교에서 동아시아 사상사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브린모어대학교 교수를 역임했다. 동아시아 정치사상사, 비교정치사상사 관련 연구를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으며, 그 연장선에서 중국정치사상사 연구를 폭넓게 정리한 A History of Chinese Political Thought(2017)와 이 책을 저본 삼아 국내 독자를 위해 내용을 크게 확장하고 새로운 문체로 다듬은 『중국정치사상사』(2021)를 출간했다. 산문집으로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2018), 『우리가 간신히 희망할 수 있는 것』(2019), 『공부란 무엇인가』(2020)를 비롯해 『인간으로 사는 일은 하나의 문제입니다』(2021)를 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