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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후변화 데이터북

저자
박훈  저, 기후변화행동연구소  기획
  • 가격

    17,000 원

  • 출간일

    2024년 08월 29일

  • 쪽수

    244쪽

  • 판형

    210*210

  • ISBN

    979-11-6707-159-0

  • 구매처 링크

지금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최신 기후변화 데이터!


기후위기의 시대, 우리 모두가 알아야 할 최신 기후변화 데이터를 담은 기후변화 데이터북2021년에 첫 출간되었다. 이후 최신 데이터라는 말이 무색해질 정도로 기후는 예측치를 넘어 빠르게 변했고, 기후변화를 나타내는 그래프들은 일제히 더 가파르게 조정되어야 했다. 안타깝게도, 좀 더 좋지 않은 쪽으로. 고온현상과 게릴라성 폭우 등 지구온난화의 징후가 세계 곳곳에서 여러 차례 발생하면서 이제 누구나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이야기한다. 우리나라만 보더라도 이전에는 겪어보지 않는 이상기후와 그로 인한 재난들이 일상처럼 벌어진다. 불과 몇 년 사이 많은 것들이 변했다. ‘이런 기후위기 상황은 어떻게 야기되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방법으로, 또 얼마나 빠르게 변화해야 할까?’ 3년 전 이 책이 던졌던 질문들에 답을 찾기 위한 데이터들 역시 달라졌으므로, 달라진 기후변화 데이터를 반영한 기후변화 데이터북개정판이 출간됐다.



기후위기의 시대, 기후급변점을 막아야 한다

세계가 기후변화의 몸살을 앓고 있다. 초판이 나왔던 2021년에는 상상을 초월한 극한기상 현상이 여러 번 발생했다. 6월에는 북아메리카 북서부의 폭염으로 800~1,400명이 사망하고 10억 마리 이상의 해양생물이 폐사했으며, 7월에는 예상치 못한 폭우로 독일과 벨기에 등에서 140명이 넘게 사망했고, 같은 달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에는 한 시간에 200mm가 넘는 비가 내렸다. 이 세 개의 이상기후는 모두 수학적으로 1,000년에 한 번 일어나는, 즉 재현기간(return period)1,000년인 현상이며, 이러한 고온현상과 게릴라성 폭우는 지구온난화의 대표적인 징후다. 개정판을 출간하는 지금, 그로부터 3년 남짓한 시간이 지났지만, 상황은 여전히 암울하다. 2023년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은 409억 톤에 달했는데, 이러한 배출 수준이 지속된다면, 전 지구 평균표면온도(GMST)의 상승을 산업화 이전보다 1.5°C 이내에서 억제하는 파리협정의 목표는 4년 이내에 사실상 달성이 어려워진다고 한다.

지금은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비해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짧은 기후위기의 시대이며, 우리가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지 않는 이상 남은 시간은 더 짧아질 것이 분명하다. 행동하기 위해서는 먼저 지금의 기후변화가 발생한 원인과 현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야 한다. 그래야 기후급변점을 막기 위해 우리가 어떤 방법으로, 어느 정도의 속도로 우리 삶을 변화시켜야 할지 답을 찾을 수 있다.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산업화 이전보다 전 지구 평균표면온도가 1.2°C 상승한 지금, 이제는 환경운동가뿐만 아니라 국가 지도자들도 탄소중립(이산화탄소 순배출 영점화)을 이야기한다. 20211113,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제26차 당사국총회(UNFCCC COP26)에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당사국들이 상향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제출했으나 이것이 제때 달성될지는 불확실하다.

감축은커녕 전 세계는 2019년보다 2022년에 온실가스를 2.3% 더 배출했다. 최신 몇몇 연구들은 돌이킬 수 없는 기후변화가 지구온난화 1.5°C 수준에서도 촉발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2023년 말까지 전 세계의 기후변화 대응 현황을 확인한 결과, 파리협정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2030년 기준으로 감축량이 203억 이산화탄소상당량톤(tCO-eq)이 모자란다. 지금 추세대로 간다면 우리는 기후변화 대응에 실패한다는 얘기다.

유엔환경계획은 2050년까지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을 0.9이산화탄소상당량톤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호소한다. 2018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이 14.2이산화탄소상당량톤인 우리나라는 급변점 촉발을 피하려면 지금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1/15 이내로 줄이는 삶의 방식을 한 세대 안에 말 그대로 생활화해야 한다.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면, 지금부터 30년 후에는 화석연료를 쓰는 발전소가 가동하지 않고 있어야 한다. 에너지를 많이 쓸수록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기 때문에 기후변화 완화를 위한 대안은 절대적인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거나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에너지를 쓰는 것이다. 특히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부문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더 적극적으로 실행해야 한다.

 

희망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희망이 없으면 살 수가 없다. 지나치게 기후 절망론을 말하는 것은 행동하게 할 동력을 꺾어버린다는 점에서 위험하다. 어려운 기후변화 용어들도 우리를 헷갈리게 한다. 기후변화에 대한 정보는 우리 삶에서 더 이상 멀어져서는 안 된다. 이 책은 관련 용어들의 개념을 알기 쉽게 비교해 설명하고, 기후행동의 단계별 목표와 그 효과를 상세히 열거함으로써 우리가 행동한다면 충분히 바뀔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기후행동에 정부와 국제사회, 기업이 머뭇거린다면, 기후위기를 나의 일로 여기고 함께 행동에 나서는 시민에게 기대할 수밖에 없다. 책에서는 데이터로 기후변화를 설명하고 있지만, 저자가 서문에서 말하듯이, 데이터만큼이나 중요한 건 다른 생명체의 처지를 공감하는 역지사지의 자세이다. 온실가스 때문에 지구에 갇혀 누적되는 순증가 에너지의 91%를 바다가 저장하고 있어, 바다가 대기보다 더 큰 온난화를 겪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수치 데이터는, 제주 바다 해녀들이 말해주는 숨 막힐 정도로 뜨거워진 물속 온도에 대한 증언이나, 해양 생명체들도 더 이상 생존할 수 없어 물질할 거리조차 사라지고 있다는 처절한 상황까지 보여주지는 못한다. 따라서 이 책은 상상하고 공감하는 시민의 목소리와 행동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왜 지구는 인간을 포함한 생명체가 살 수 없는 곳으로 되어가고 있는가? 지구 환경과 건강하고 안전한 우리 삶을 되찾을 방법은 무엇인가? 모두가 끊임없이 묻고 답해야 한다.

저 : 박훈

면사무소가 해발 520m에 있는 산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때의 기억 덕분에 늘 아름다운 자연을 그리며 산다. 서울대학교 지리학과를 나왔으며, 생물들의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과 생존을 연구하는 생물지리학을 더 깊이 공부하기 위해 식물생태학 전공으로 석사과정을 마쳤다.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에 계속 관심을 두고 공부하던 중 에너지 분야 석학 바츨라프 스밀(Vaclav Smil)을 통해 생태계의 지속을 위해서는 화석에너지의 한계를 극복해야 하고 소비지향적인 우리 삶의 방식도 바꿔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에너지정책을 공부하기로 마음먹었다.

미국 델라웨어대학교 에너지환경정책센터에서 우리나라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때의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의 환경적 지속가능성이 시간이 흐를수록 악화하고 있고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도 심각하게 낮다는 것을 계량적으로 확인했다. 학위과정 중 기후변화로 인한 국제 정치경제 환경변화에 대응한 전력산업의 전략 분석모델 개발, 지방정부의 기후변화 적응 등을 모색한 연구에 참여하면서, 우리나라의 지속가능발전은 결국 기후 문제를 해결해야만 이룰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연세대학교 법학연구원에서 포용적인 지속가능발전을 연구할 때도 늘 관심의 중심은 기후변화에 있었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에서 소식지 〈클리마(Klima, ‘기후’를 뜻하는 독일어)〉의 편집위원장을 맡아 기획기사를 쓰면서 기후변화의 쟁점과 대응 방안을 연구해 왔다. 현재 고려대학교 오정리질리언스 연구원에서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며,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2029년 말까지 준비하여 발표할 제7차 평가보고서의 기본 틀이 되는 시나리오를 설계하고 관리하는 프로젝트인 시나리오MIP(ScenarioMIP) 과학운영위원회의 자문위원이기도 하다. 기후와 생태계의 변화에 대응해 회복탄력적인 사회와 자연환경을 만드는 데 이바지하기 위해 과학과 산업, 지역사회, 국제사회의 연결 방법을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다.


기획 : 기후변화행동연구소

기후변화행동연구소(Institute for Climate Change Action, ICCA): 기후변화에 관련된 정보를 시민들과 나누며, 보다 적극적인 기후변화 정책과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2009년 6월에 설립된 비영리 민간 연구소이다. “기후변화는 가난한 이들의 삶을 어떻게 바꾸는가?”, “지역과 시민은 어떻게 지구를 살릴 수 있나?”와 같은 질문에 답하기 위해 환경정책, 환경공학, 환경교육, 에너지정책, 환경디자인 분야의 전문 연구진과 과학적인 연구를 바탕으로 실현 가능한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만드는 노력을 하고 있으며, 기후변화의 피해자이자 해결자인 시민들과 소통하면서 기후변화 완화를 위한 대안 마련과 시민행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2만여 명이 구독하는 소식지 클리마(Klima)를 펴내고 있으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고민하는 여러 민간연구소와 연합하여 시민정책포럼을 열고 있다. 또한 “더 짙고 더 푸르게”를 표어로 녹색 공적개발원조(ODA),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에너지대안 및 에너지복지포럼, 지역의 미래를 여는 에너지/기후/급식/먹거리를 주제로 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ICCA 홈페이지 climateaction.re.kr

ICCA 인스타그램 instagram.com/iccakorea

ICCA 카드뉴스게시판 climateaction.re.kr/news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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