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이 책은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협상의 원칙과 방법을 풍부한 한국적 사례를 인용해 분석, 정리하고 있다. 이 책이 주로 다루는 주제는 세 가지다.
첫 번째 주제는 의사 결정의 문제다. 분쟁이 생겼을 때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어떻게 선택할 것인지에 관한 논리를 제시한다.
두 번째 주제는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협상 시스템은 어떤 구조로 설계되어야 하는지에 관한 것이다. 협상은 인과관계를 가지고 움직이는 하나의 현상이라는 관점 아래, 그렇다면 협상을 어떻게 기획해야 성공할 수 있는지에 관한 논리를 제시하고 있다.
세 번째 주제는 협상의 실제 방법론이다. 현장에서 직접 협상을 할 때 부딪히는 문제를 구체적으로 정리하고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의 장점은 협상의 원칙을 풍부한 한국 상황으로 풀어주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분쟁과 협상처럼 구체적인 생활을 다루는 학문 분야에서는, 이론만 내세우는 것은 공허하고 사례만 열거하는 것은 학습이 되지 못한다. 따라서 분쟁과 협상에 대해 이론적인 줄기를 가지고 체계적으로 접근하되, 그 내용은 최근 우리가 직접 겪은 한국의 분쟁 사례를 이용해 설명하려고 노력했다. 이 책에서 다뤄지는 사례에는 노사 분쟁을 포함해 인수합병 등 기업 관련 분쟁, 의약 분업 등 정부의 개혁 정책을 둘러싼 분쟁, 북한의 핵개발 분쟁과 국제 통상 분쟁 등이 있다. 또한 일반 국민이 가정에서 개인적으로 겪는 분쟁도 다뤄 독자들의 이해를 도우려 했다.
저 : 김태기
1980년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아이오와대학교 대학원에서 노동경제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단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로 있으면서 대학 부설 분쟁해결연구센터 소장을 맡고 있다. 1997년부터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조정 담당 공익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정부와 기업, 노동조합을 상대로 각종 분쟁에 대한 자문역으로 활약하고 있다. 한국노동연구원 창립 멤버로서, 당시 김영삼 대통령 비서실에 파견을 나가 교육 개혁, 노동 개혁, 사법 개혁안을 기획하는 데 참여했고,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실업극복 국민운동본부, 기능대학, 한국 비정규노동센터에서 활동했다.
저자는 다양한 분쟁 현장을 접하면서 우리나라의 특수한 현실과 정서에 입각한 현실적인 협상론을 정립해 '한국적' 협상론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이는 교육 개혁과 노동 개혁, 사법 개혁, 특히 비정규직과 실업 문제, 중소기업 문제 등 다양한 현실의 분쟁 사안에 대한 획기적이고도 현실적인 목소리로 인정받고 있다. 이 책은 고전적인 의미에서의 노동경제학을 현장의 경험에 근거한 학문으로 정립하려는 새로운 시도다.
주요저서에 《분쟁 조정 기법에 대한 연구》(1999, 한국노동연구원), 《중소제조업의 노사관계와 인적자원개발》(1994, 한국노동연구원), 《근로조건제도 개선방안 연구》(1994, 한국노동연구원), 공저에 《학교를 위한 협상론》(2001, 한국교원대학교 출판부), 주요논문으로 (2001), (2000, 공동논문), (1998)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