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불교미술사, 불교사, 불교사상 전문 연구자들로 구성된 학제적인 연구팀이 구법승을 키워드로 인도 고대 불교사, 불교미술사, 동서교류사 분야의 기초연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묶어낸 책. 3년 동안의 연구와 3년 동안의 집필, 방대한 양의 문헌조사, 인도 현지의 유물/유적 답사 등을 토대로 8명의 전문 연구자가 집필하고 간다라 미술의 세계적 권위자로 손꼽히는 이주형 교수가 책임편집을 진행했다.
체계적인 기초연구를 토대로 만든 활용도가 높은 입체적 학술서
불경의 원전을 구하고 성지순례를 떠난 동아시아의 불교 승려들을 구법승이라고 한다. <왕오천축국전>으로 우리에게 알려져 있는 신라의 혜초, 중국의 법현, 현장, 의정 모두 구법승들로 이들은 3세기부터 11세기까지 대규모(이름이 기록된 사람만 170여 명, 그렇지 못한 사람은 700여 명으로 추정)로 인도로 여행을 떠나 인도어로 된 불경과 불상 같은 불교미술작품 등을 가지고 돌아왔다. 또한 이들은 구법행의 기록을 남겼는데 혜초의 <왕오천축국전>, 현장의 <대당서역기> 등이 바로 그것이다. 그래서 이들 구법승들의 행적, 그들이 가져온 불경과 불교미술품, 그들이 남긴 기록은 불교사, 불교미술사, 동서교류사 등을 연구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책 <동아시아 구법승과 인도의 불교 유적>은 구법승들이 남긴 기록, 구법승들에 대한 기록 등의 문헌자료를 분석해 실제 인도의 유물/유적을 답사 연구한 결과를 담은 책이다. 8명의 저자들 쓴 각각의 꼭지는 탄탄한 문헌조사, 실제 현장답사를 기초로 집필되었으며 각각의 내용들을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시켜 이후 연구에 실용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구법승들의 기록에 나타난 그들의 행로, 당시 인도와 서역의 고대 불교의 현황, 주요 불교미술작품들에 대한 정보를 700여 항목으로 정리한 표나 법현과 현장의 구법행을 정리한 지도 등은 특히 이후 이 분야 연구에 있어 활용도가 높아 보인다.
저 : 이주형
국내 인도 불교미술 분야의 최고 권위자이자 현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1960년에 태어났고, 미국 캘리포니아대학(버클리)에서 불교미술 및 인도미술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간다라 미술 전반에 대해 탄탄한 지식을 갖추고 있는 국제적인 전문가이자 불교문헌이나 불교사에 정통한 미술 연구자로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특히 미술 유물로부터 대승불교와 간다라에 관계를 해석해 많은 불교학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1999년에는 캐나다의 맥마스터 대학에서 열린 '간다라의 불교' 학술회의에 초청되었고, 2001년에는 미국 스탠포드 대학 불교학 센터가 주최한 '초기 대승불교' 학술회의에 초청되어 '간다라 미술과 대승불교의 관계'를 논의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세계 최고의 불교 전문가 20여 명이 모인 자리에 초청된 단 두 명의 미술사학자 가운데 한 명이었다. 2003년에는 미국 버클리 대학에서 누마타 불교학 해외 초빙교수로 선임되어 대학원에서 강의를 하였으며, 5월에는 일본의 권위 있는 학술기관인 동방학회에서 주관하는 학술회의에 초청받아 '간다라에서 이용된 대승불교 문헌들과 불교미술의 관계'에 대한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2006년에는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인도국립박물관(National Museum, New Delhi)이 공동주최한 "인도불교미술-인도국립박물관 소장품전(Buddhist Art of India: Exhibition from the National Museum)"의 객원 큐레이터를 맡기도 했다.
「한국 고대 불교미술의 상에 대한 의식과 경험」등 여러 편의 불교미술 관련 논문을 썼으며, 1999년 서울에서 열린 간다리미술대전의 도록인『간다리 미술』을 비롯하여 『아프가니스탄, 잃어버린 문명 : 사라진 바미얀 대불을 위한 헌사』, 『한국의 미를 다시 읽는다』 등의 책을 집필했다. 역서로는 『인도 미술사』와 『불교미술』이 있다.
저 : 주경미
한국 충남대학교 고고학과 강사로, 2002년에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문화재청의 문화재전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전에는 부산외국어대학교와 서강대학교 연구교수, 한국 부경대학교 연구교수, 일본 고쿠가쿠인대학 방문학자로 활동하며 한국 및 동아시아,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의 불사리 장엄구 및 금속공예를 중심으로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주경미는 송·요나라 불사리함부터 백제·신라 불사리함 연구를 포함한 한중교류사 전문가이며 동아시아 미술 공예의 제작 기법, 문화 전파에 대한 꾸준한 연구 활동으로 불교 금속공예사 발전에 공헌하였다. 그중에서도 『중국 고대 불사리장엄 연구』(2003)는 6조 시대부터 당 시대에 이르는 현존 불사리 장엄과 관련 역사적 기록을 조사하며, 불교 사리의 후원자와 종교 관행을 중심으로 고찰한다. 저서 『대장장』(2011)은 충남 지역의 전통적인 대장간 작업장을 살펴봄으로써, 철공예의 전통 생산 기법과 한국 문화에서 이 기법의 역사적 맥락을 탐구한다.
저 : 강희정
저 : 이태승
저 : 남동신
서울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원효의 대중교화와 사상체계’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덕성여대를 거쳐 서울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 고·중세의 불교사 및 문화사를 가르치고 있다. 서울대학교박물관장과 한국사상사학회장을 지냈다. 역사 전공자로서 전통적인 문자자료, 그중에서도 특히 금석문 자료의 정확한 판독과 역주에 주력하고 있다. 2000년대 들어와서는 중세 지성사, 동아시아 불교사, 불교미술사로 연구 영역을 확장하면서 문자자료와 더불어 시각자료를 활용하기 위한 학제 간 교류와 연구에 힘쓰고 있다. 정기적으로 한국사에 대한 근대적인 인식을 극복하고 한국적 연구 모델을 정립하는 데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저서로 『원효』, 『역주 한국고대금석문』(공역), 『대동금석서 연구』(공저), 『동아시아 구법승과 인도 불교 유적』(공저) 등이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 「자장의 불교사상과 불교치국책」, 「전환기의 지식인, 최치원」, 「목은 이색과 불교 승려의 詩文 교유」, 「여말선초의 僞經 연구」, 「금석청완 연구」, 「혜초 『往五天竺國傳』의 발견과 8대탑」, 「천궁으로서의 석굴암」, 「삼국유사의 성립사 연구」, 「교감 역주 성주사낭혜화상백월보광탑비」, 「원각사13층탑에 대한 근대적 인식과 오해」 등 다수가 있다.
저 : 김혜원
저 : 이영종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미술사학전공)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한국민속촌 박물관장을 지냈다. 불교미술(회화)이 전공이다. ‘조선시대 팔상도의 도상적 연원과 전개’(1995), ‘通度寺 靈山殿의 벽화 편년 再考(2008)’ 등의 논문이 있다
저 : 하정민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미술사학전공)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불교미술 전공으로 인도 및 중국 불교미술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다. ‘중국 法界像에 관한 연구’(2003), ‘현장의 당 고종대 활동상과 그 의미’(2006) 등의 논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