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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에 대하여

저자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엮음
  • 가격

    27,800 원

  • 출간일

    2024년 06월 28일

  • 쪽수

    468쪽

  • 판형

    140*210mm

  • ISBN

    979-11-6707-155-2

  • 구매처 링크

지금의 사회를 만들어 온 우리 안의 욕망

욕망에 관한 인문학의 질문들

 

욕망은 오랫동안 부정적인 함의를 지니고 있었기에 드러내지 않는 것을 미덕으로 여겼다. 그러나 개인의 자유가 신장된 현대 사회에서 욕망은 더 이상 움츠리지 않고 다양한 양상으로 분출되고 있다. 욕망은 속삭인다. “인간은 가진 것이 아니라 가지지 못한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라고. 내가 무엇을 욕망하느냐가 내가 어떤 인간인지를 말해준다면, 우리의 욕망이야말로 우리 사회를 지금의 모습으로 만들어 온 동력이 아닐까?

욕망은 우리가 갖지 못한 것을 소유하고 싶게 하고, 이미 가진 것은 더 갖고 싶게 한다. 욕망은 없애거나 숨겨야 하는 것은 아니다. 역사에서 금욕주의가 가져온 결과는 늘 불행했다. 그렇다고 욕망을 마냥 분출해야만 하는 것도 아닌 것 같다. 그렇게 해서 해결되는 일은 별로 없으니까. 더구나, 거대한 성장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해야 하는 지금, 아니, 기후변화와 불평등 심화 등 성장보다 먼저 생존을 생각해야 하는 우리에게는 도무지 채워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욕망에 대해 좀 더 본격적이고 새로운 논의가 필요하다. 욕망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다루지 못한다면 거대한 실패를 마주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자연과학과 기술이 고도로 발달한 이 시대에도 인간에 대한 성찰은 인문학에서부터 출발할 수밖에 없고, AI가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대체하는 시대가 도래한다 해도 지식이 인간에게서 나온다는 점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 이 시대 가장 필요한 담론의 주제를 선정해 매해 우리 곁을 찾아오는 서울대학교 인문대학의 인문학 공동연구 총서’. 이번에는 욕망에 대하여 말한다.




우리는 무엇을 욕망하는가?”

서울대학교 인문학 공동연구 총서

이번에는 욕망을 말하다

 

서울대학교 인문대학은 2019년부터 매년 이 시대의 한 가지 화두를 주제로 선정하여 심포지엄을 개최해 왔다. 매년 10월이면 인문대학 내 여러 학과의 교수가 한 자리에 모여 주제에 대한 자신의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아직 여물지 않은 그 연구를 교수들은 겨울 동안 이렇게 저렇게 붙들고 있다가 다음 해 봄까지 하나의 완결된 원고로 완성한다. 그리고 그해 여름, 드디어 탐스러운 연구의 결실이 한 권의 책으로 엮어 나온다.

깊은 숲의 생명력을 상징하는 짙은 초록색 양장 커버를 두르고서 우리 곁을 찾아온 이번 인문학 공동연구 총서 욕망에 대하여는 바로 그 연구의 결실이다. 초록색 커버는 마치 생명의 숨처럼 멈추지 않는 인간의 욕망을 표현한다. 이번 책에서는 다양한 대상으로 변주된 욕망을 문학과 역사, 철학 등 인문학이라는 렌즈로 살펴본다. 욕망은 우리가 추구하는 삶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이 책은 욕망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는 성찰의 시간을 통해 진정 우리가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돌아볼 것을 제안한다.



 

욕망의 변주, 소유 혹은 사랑

 

1부에서는 소유욕과 사랑이라는 모습으로 변주된 욕망에 대하여 말한다. 1마이카로 향하는 여정에서는 고태우 교수가 한국인의 자동차 소유 욕망을 다룬다. 한국은 미군이 남긴 지프를 두드려 자동차를 만들다가, 이제 연간 300만 대 이상을 생산하는 세계 5대 자동차 생산국이 되었다. 우리 사회를 이 지점으로 빠르게 옮겨 놓은 것은 무엇일까? 바로 마이카에 대한 욕망이다. 그렇다면 마이카에 대한 우리의 담론은 세계 5대 자동차 생산국이라는 결론으로 끝이 난 걸까? 1994년에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자동차가 사치품이냐 필수품이냐라는 물음에 전체 14.8%사치품’, 75.8%생활필수품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끝난 것 같았던 자동차가 사치품이냐 생활필수품이냐의 질문은 기후변화 등 생태 위기를 직면한 지금, 탈탄소 체제로의 전환에서 새로운 쟁점이 되어 다시 시작되고 있다. 고태우 교수는 마이카로 향하는 여정 앞에는 파국의 길과 지속 가능한 공존의 길로의 갈림길이 놓여 있다고 말한다. 그 방향키는 자동차에 대한 집단적 욕망을 어떻게 대체하느냐에 달렸다. 고태우 교수의 연구는 마이카에 대한 욕망을 두고 불평등의 문제와 과시적 소비 현상, 기후변화까지 논하면서 인문학 담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2프쉬케와 쿠피도의 사랑 이야기에서는 안재원 교수가 프쉬케의 과감하고도 위험천만한 욕망에 대해 들려준다. 쿠피도가 쏜 화살에 맞은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화살에 자기 엄지를 찔러서 사랑에 빠진 프쉬케의 이야기는 왠지 현실 세계에 대입해도 전혀 낯설지가 않다. 저자는 프쉬케의 이야기에서 욕망 밖에 있는 것은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발견한다. 강렬한 호기심으로 욕망을 뛰어넘어야 사랑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욕망을 뛰어넘은 곳에 있는 것이 사랑이라면 우리는 욕망 안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 욕망을 벗어나야 할 것이다.

3불가능한 기원에서 김정하 교수는 친족의 기원을 찾는 입양 서사로 욕망에 대해 말한다. 미국에 입양된 디앤 볼셰이 리엠은 영화감독이 되어 친부모를 찾아 나선 자신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로 만들었다. 감독은 친부모를 찾고 자기 안의 상실을 채우려고 하지만 친어머니를 만난다고 해도 상실이라는 이름의 욕망은 충족되지 않는다. 대신 감독은 이 과정에서 개인의 문제를 사회의 문제로 연결하고, 상실이라는 욕망을 좇지 않았다면 만날 수 없었던 다양한 사람들과 새로운 관계로 이어진다. 욕망을 추구하는 일은 언뜻 끊임없는 반복의 굴레로 인간을 지치게 하는 일일 것 같지만, 그 과정에 어떤 의미가 있음을 이 글은 말하고 있는 듯하다. “어쩌면 중간이라는 요동이 서사적 진실, 나아가 서사라는 삶의 진실일지 모른다.”(125)

4자유롭지 못한 존재의 욕망에서는 정길수 교수가 한국의 고전소설에 나타난 청춘 남녀의 사랑을 주제로 욕망의 문제를 다룬다. 운영전의 궁녀 운영, 춘향전의 기생 춘향, 포의교집의 행랑 새댁 초옥은 모두 신분 등의 제약에서 자유롭지 못한 여성들이다. 작품 안에서 이들의 사랑은 처음에는 오해로 비롯된 해프닝, 또는 허영심의 발로로 보여진다. 그러나 사랑의 욕망이 지닌 순수함과 진실함은 자유와 평등의 문제로 범위를 넓히면서 독자로 하여금 체제 너머를 상상하게 한다고 이 글은 말하고 있다.


 

 

욕망이 남긴 삶의 여적

 

2부에서는 욕망이 남긴 것들을 돌아본다. 5삼세기영지가의 영예는 역모 사건에 친형과 장인이 억울하게 연루되면서 60년 동안 벼슬 없는 야인으로 살아야 했던 강세황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강세황은 평생 벼슬을 할 수 없게 되어 우울증과 좌절감으로 고통받았지만, 자신을 알리고자 하는 욕망을 져버리지 않았고, 표옹자지를 써서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자신의 비범함을 알리고자 하였다. 무명의 재야 문인인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이것밖에 없었지만, 그는 끝내 벼슬을 하게 되고 초고속 승진하여 일종의 명예의 전당인 기로소에 들어가는 영예를 얻게 됐다. 그의 호는 노죽(露竹), ‘이슬을 머금은 대나무라는 의미다. 장진성 교수는 차가운 공기가 사방을 뒤덮은 새벽, 이슬이 대나무에 맺혀도 대나무는 결코 휘지 않는다. 절개와 지조의 상징인 대나무처럼 시련과 고난의 시절에도 강세황은 그 험난한 세월을 묵묵히 견뎠다.”(190)라고 말한다. 욕망은 어쩌면 뜨겁고 들끓는 성질의 어떤 것이라기보다는 푸른 빛의 대나무처럼 고고하게 우리 안에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강세황의 이야기를 통해 전하는 듯하다.

6소설 요재지이에 투영된 여우와 귀신의 심상한 욕망에서는 여우-귀신 서사를 통해 한층 다채로운 인간 욕망의 실제를 다룬다. 김월회 교수는 인간의 욕망과 비교할 때 소설 속 여우와 귀신의 욕망이 권력 지향적이지 않다는 점, 소시민적 욕망에 만족한다는 점을 지적한다. 인간이 아닌 이들 주인공은 세속적 부귀영화의 추구를 비웃고 혐오하기도 하며, 욕망을 채우기 위하여 남의 원한을 사서는 안 된다는 오묘한 이치를 깨닫기도 한다. 현실 속 우리가 특별히 욕망하지 않는 욕망의 대상에 대하여 다시금 생각해 볼 기회를 여우-귀신 서사는 제공하고 있다.

716세기 일본 무사의 고명이라는 욕망에서 박수철 교수는 16세기 일본 사회의 지배층이라 할 무사에게서 볼 수 있었던 고명(高名)’이라는 명예욕을 다룬다. 고명은 전쟁터에 나가 이름을 떨치는 것을 의미하였지만, 당시 일본인에게 고명은 단순히 명예라는 무형의 추상적 가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부귀라는 실질적 가치를 얻을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하였다. 이 글은 고명이라는 욕망을 통해 당시 조선과 달랐던 일본 사회를 설명하고 있다.

8루이스 부뉴엘의 영화 속 욕망의 궤적에서 임호준 교수는 스페인 영화의 대부라 할 수 있는 루이스 부뉴엘 감독의 작품으로 욕망을 다룬다. 부뉴엘의 영화 세계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단연 욕망이다. 부뉴엘은 서구 문명이 욕망에 대한 억압으로 인해 신경증으로 가득 차 있다고 보았다. 이러한 점을 그는 영화에서 일그러진 형태로 표출되는 도착적인 욕망으로 표현했다. 영화에서는 욕망이 어떤 것인지를 잘 보여주는 연출이 등장하는데, 예를 들어 주인공이 욕망하는 여자 배역을 두 명의 여배우가 연기하게 한 것이다. 흔히 우리는 우리가 욕망하는 것이 어떤 대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주인공이 서로 다르게 생긴 두 명의 대상을 구분하지 못하고 원한다는 것은 그의 욕망이 대상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9스탈린 시대 소련 공산당원의 욕망에서 노경덕 교수는 소련 역사 연구의 주요 패러다임이 바라보는 공산당원의 욕망 문제를 다룬다. 전체주의, 수정주의, 푸코주의, 신전통주의가 공산당원의 욕망을 서로 다른 식으로 해석하고 묘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전체주의론자들은 공산당원의 개성과 개인적 욕망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다. 욕망을 바라보는 시각에서 오히려 바라보는 그 당사자의 욕망이 발견된다는 점은 흥미롭다.




욕망으로 철학하기

 

3부에서는 욕망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 본다. 10서양 정치사상사에서 욕망을 바라보는 시각들에서 윤비 교수는 전근대 서양 정치사상에 끼친 금욕주의에 대해 다룬다. 우리가 여전히 금욕주의를 경계해야 하는 이유는 오늘날에도 금욕주의적 정치관이 시민들의 도덕 윤리에만 초점을 맞추면서 제도적인 결함을 놓치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갖고 쓰고 싶은 욕망을 누르고) 적게 소비하고 (더 쉬고 즐기고 싶은 욕망을 누르고) 더 많이 일해야 부유해지고 사회와 국가가 발전한다는 생각이 일방적으로 강조될 경우 복지나 생활 수준 개선의 목소리를 정당하게 평가하기 어렵게 된다.”(332)라고 윤비 교수는 말하고 있다. 욕망을 경계해야 한다면, 금욕주의 역시 경계해야 할 대상임을 생각하게 한다.

11플라톤과 욕망의 다면성에서 강성훈 교수는 우리를 혼돈 속으로 데리고 가는데, 바로 좋음에 대한 표면적 믿음과 실제 믿음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서다. 욕망은 좋음에 대한 생각과 긴밀한 관계가 있고, X를 욕망하는 것은 X를 좋아하는 것, X가 좋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는 사실에는 별로 논란의 여지가 없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여기에는 다양한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X가 좋다고 생각하면서도 X에 대한 특별한 욕망은 없을 수도 있지 않을까? 거꾸로, X가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으면서도 X를 욕망할 수도 있지 않을까?”(344) 우리가 좋아하는 것은 실제로 좋아하는 것일까, 아니면 어떤 영향에 의해 좋다고 믿어지는 것일까? ‘좋다라는 일견 단순해 보이는 느낌 혹은 생각조차 이토록 복잡하고 다면적인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어떤 욕망들을 갖는지는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를 규정하며, 우리가 좋은삶을 살지 그렇지 않을지를 결정하게 된다고 이 글은 말하고 있다.

12푸코 철학의 실용성에서 도승연 교수는 철학의 실용성이 무엇일까라는 질문이 가능하다면 그것은 경제적이거나 도구적 관점이 아닌 삶을 분투하게 하는 비판적이고 창조적인 도구의 가능성일 것이라고 주장한다. “무엇인가의 한계를 명확히 설정하는 것과 그것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한계를 바라보는 것은 완전히 다른 방식의 사유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395)라고 말하는 이 글은 철학의 실용성에 관한 질문으로 욕망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13공맹이 사유한 리더의 공적 욕망과 사적 욕망에서 이강재 교수는 공자와 맹자의 언행을 기록한 논어맹자를 중심으로 리더의 욕망에 대해 다룬다. 공맹 사상에서는 사적인 욕망을 인정하되 그것이 공적인 역할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단호히 말하고 있다. , 공맹 사상은 기본적으로 욕망의 절제를 주장하고 있지만,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욕망을 절제해야 함을 주장한다기보다 리더들에게 올바른 길을 제시하는 정치사상의 측면이 강하다고 이강재 교수는 말한다.

이 글의 말미에서 소개하는 그림 <계탐도>에는 세상의 온갖 귀한 물건을 다 가지려고 하는 이라는 이름을 가진 전설상의 동물이 등장한다. 이 그림에는, 탐이 하늘의 태양까지 갖고자 달려들었다가 끝내 타 죽었다고 하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만물을 생장하게 하지만 오래 바라보는 것으로도 눈을 멀게 하는 태양이라는 존재는 무언가를 떠올리게 하지 않는가? 지금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이토록 모순적인 욕망을 어떻게 다뤄야 할까?

엮음 :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강성훈

서울대학교 철학과 교수. 서양 고대의 존재론, 영혼론 등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 프린스턴대학교에서 플라톤의 초기 사상과 중기 사상의 연속성과 불연속성을 다룬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플라톤의 프로타고라스에우튀프론을 번역했으며, 주요 논문으로 플라톤에서 자기서술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플라톤의 국가에서 정의와 강제, 플라톤은 심신이원론자였는가?, 아리스토텔레스는 계사와 존재사를 구별했는가?: 명제론11장을 중심으로, 고대 그리스어 ‘einai’에 해당하는 한국어는?: 비정언적 존재 개념으로서의 있음‘einai’등이 있다.

 

고태우

서울대학교 역사학부(대학원 국사학과) 교수. 한국 근대 사회사, 20세기 한국 생태환경사를 연구하며, 인간과 비인간이 지구에서 잘 공존할 수 있는 세상을 꿈꾸고 있다. 연세대학교에서 한국 근대사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조선대학교 HK연구교수를 지냈다. 지은 책으로 기후와 인간, 그리고 재난: 생태환경사의 관점(공저), 새로 쓴 한국사특강(공저) 등이 있고, 주요 논문으로공해의 민중사: 1970년대 한국의 공해재난과 반()공해운동, 대가속의 어두움: 20세기 한국의 역사는 발전의 역사인가?등이 있다.

 

김월회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 고대 중국의 학술사상과 중국문학사를 입체적으로 재구성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인문적 시민사회구현을 위한 교양교육과 인문교육에 대한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맹자에게 배우는 나를 지키며 사는 법, 깊음에서 비롯되는 것들: 삶터의 인문적 재구성, 춘추좌전: 중국문화의 원형이 담긴 타임캡슐, 고전과 놀이: 방법으로서의 논어등이 있으며, 인문정신이란 무엇인가: 동서양 고전과 문명의 본질, 무엇이 좋은 삶인가: 동서양 고전에서 찾아 가는 단단한 삶, 고전의 힘, 그 역사를 읽다등을 공동 저술하였다.

 

김정하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 트라우마 이론, 이주/이산 문학, 비교문학, 세계문학을 연구하고 가르친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University of Pennsylvania)에서 미국 소수문학과 트라우마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은 책으로 The Limits of Cosmopolitanism(공저), 옮긴 책으로 에드워드 사이드의 저항의 인문학이 있다. 주요 국내 논문으로 트라우마와 정동,” “이창래의 디아스포라 로맨스,” “돈 드릴로의 9/11 픽션과 정물적 상상력,” “코로나19 팬데믹과 아시아라는 스타일,” 해외 논문으로 “Transnational Adoption and Endless Labor in Jane Jeong Trenka’s Fugitive Visions,” “The Affects and Ethics of the Gift in Aimee Phan’s We Should Never Meet이 있다.

 

노경덕

서울대학교 역사학부 교수. 소련사, 이념의 역사, 냉전사 등을 주로 공부한다. 미국 시카고 대학 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GIST대학 기초교육학부, 이화여자대학교 사학과 등에서 가르쳤다. 지은 책으로 Stalin’s Economic Advisors: The Varga Institute and the Making of Soviet Foreign Policy, 사료로 읽는 서양사 5: 현대편이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 Economic Plans, 스탈린 외교를 바라보는 한 시각, 얄타 회담 다시 보기등이 있다.

 

도승연

광운대학교 인제니움 학부대학 교수. 뉴욕주립대학교에서 푸코의 후기 사상의 윤리와 미학적 함의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논문으로는 푸코와 68혁명: 사건이 아닌 경험, 신화가 아닌 비판으로서의 혁명푸코(Foucault)문제화방식으로 스마트시티를 사유하기가 있고 지은 책으로는 현대철학매뉴얼(공저), 푸코와 철학자들(공저) 등이 있다. 최근의 연구 주제로는패션 철학, 디지털 문명에서의 개인과 공동체의 규범성으로 연구 영역을 확장하고 있으며 주요 활동으로 인문교양교육 전반에 대한 기획과 평가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박수철

서울대학교 역사학부 교수. 16세기 일본의 국가 체제 및 사회 변동을 시야에 두면서, 주로 오다 노부나가와 도요토미 히데요시 시기 무사 권력과 종교(천황) 관계를 연구하고 있다. 일본 교토대학에서 해당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전남대학교 교수를 지냈다. 지은 책으로 오다·도요토미 정권의 사사(寺社) 지배와 천황, 오다 노부나가와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어떤 인물인가(편역), 아틀라스 일본사(공저) 등이 있고 그 밖에 다수의 논문이 있다.

 

안재원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교수. 서양고전문헌학을 연구한다. 독일 괴팅엔 대학교에서 서기 2세기의 수사학자인 알렉산드로스 누메니우가 지은 단어 문채론과 의미문채론에 대한 비판 정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원천으로 가는 길라틴어 중용비판 정본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키케로의 수사학등이 있다.

 

윤비

성균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독일 훔볼트 대학교에서 서양중세 및 르네상스 정치사상을 연구하였으며 마키아벨리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같은 대학 정치학과에서 서양 고중세 및 르네상스 정치철학을, 역사학과에서 서양중세정치사상사를 강의하였고 독일 에를랑겐 대학교 국제 인문학 컨소시움, 파리 고등사회과학원, 베를린 고등연구원 등 다수의 기관에서 펠로우로 초청받아 연구하였다. 저서로는 Wege zu Machiavelli: Die Rückkehr des Politischen im Spätmittelalter(Ways to Machiavelli. The Return of the Political in the Later Middle Ages)가 있으며, 최근 논문으로는 Was the Peloponnesian War Inevitable? Athens’ Campaign to Egypt (460-454 BCE) and the Evolution of its Grand Strategy, Das Komische, das Moralische und das Politische. Der Pfaffe Amis in der Gedankenwelt der Stauferzeit등이 있다.

 

이강재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 유가 문헌의 해석 방법에 대해 주로 연구한다. 중국의 고대 언어와 문헌을 전공하였고, 서울대학교에서 「『논어상십편의 해석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원장과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본부장, 한국경학학회 회장을 지냈다. 지은 책으로 고려본 논어집해의 재구성, 논어처럼 이끌어라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 고대중국어 어휘의미론, 고대중국어(공역), 고대중국어 어법론(공역) 등이 있다.

 

임호준

서울대학교 서어서문학과 교수. 스페인을 중심으로 스페인어권의 문학과 영화를 연구하며, 이 지역의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다. 스페인 마드리드 대학에서 스페인 현대연극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에서 영상이론 전문사를 받았고 연구교수로 재직했다. 지은 책으로 시네마 슬픈 대륙을 품다: 세계화 시대 라틴아메리카 영화, 스페인 영화: 작가주의 전통과 국가정체성의 재현, 즐거운 식인: 서구의 야만 신화에 대한 라틴아메리카의 유쾌한 응수, 한국인의 눈으로 본 스페인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백년 동안의 고독, 현대 스페인 희곡선, 마쿠나이마등이 있으며, 한국어와 스페인어로 게재한 다수의 논문과 북챕터가 있다.


장진성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한국 및 중국 회화사를 연구한다.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석사학위, 예일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은 책으로 단원 김홍도: 대중적 오해와 역사적 진실, Landscapes Clear and Radiant: The Art of Wang Hui(1632-1717)(공저)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 화가의 일상: 전통시대 중국의 예술가들은 어떻게 생활하고 작업했는가가 있다.

 

정길수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한국 고전소설을 공부해 왔고, 동아시아 소설 비교 연구, 신소설 연구로 공부 영역을 넓혀 가려 한다. 서울대학교에서 한국 고전장편소설의 형성 과정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조선대학교 교수를 지냈다. 저서로 구운몽 다시 읽기, 17세기 한국소설사등이 있고, 역서로 구운몽, 선가귀감등이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 전쟁, 영웅, 이념, 춘향전 인간학, 「「남원고사, 혹은 경계인춘향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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