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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즘 연구 2 - 뉴스 생산자

저자
윤석민, 배진아  저
  • 가격

    29,000 원

  • 출간일

    2025년 02월 27일

  • 쪽수

    616

  • 판형

    140×210mm(양장)

  • ISBN

    979-11-6273-339-4 04070

  • 구매처 링크

흔들리는 언론,

저널리즘의 최전선을 기록하다

 

언론의 위기는 담론이 아니라 현실이다

언론 불신, 언론 회피의 시대-뉴스는 여전히 필요한가?

 

이제까지 언론을 대표해온 종이 신문은 종말이 임박한 듯하다. 소셜미디어의 범람과 포퓰리즘의 확산은 사실과 객관을 금과옥조로 삼아온 전통 언론의 존립을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 언론 위기는 담론이 아닌 엄중한 현실의 문제다. 그 양상은 독자 수와 영향력 감소, 기사 품질 저하, 신뢰 감소, 디지털 전환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 인간 통제를 벗어나는 AI 저널리즘의 부상 등 전면적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뉴스 자체가 불신을 넘어 회피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젊은 세대의 경우 굳이 언론이 왜 있어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 200282.1%에 이르던 종이 신문 열독률이 2022년에는 9.7%로 떨어졌다(한국언론진흥재단). 이러한 추세는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30대의 신문 열독률은 8.0%, 20대는 3.5%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사회적 소통과 민주주의의 기틀로 평가받아온 이 소중한 사회적 가치재에 무슨 일이 생긴 것인가.

 

 

해법은 언론 현장에서,

뉴스 생산 과정에 뛰어든 5개월간의 참여관찰 연구

 

 

저널리즘 연구 1: 뉴스의 생산, 저널리즘 연구 2: 뉴스 생산자(2)은 이러한 긴급하고 엄중한 물음에 대한 저널리즘 연구자 2인의 대답이다. 결론적으로 책의 저자들은 디지털 전환, 개인화된 미디어의 확산, 나아가 인공지능이 기사를 생산하는 이 시대에도 언론의 역할은 지속되어야 하고, 언론 위기를 타개할 해법은 언론 현장에서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왜 언론 현장에 대한 참여관찰 연구인가? 저자들에 따르면 뉴스 연구는 미디어 제도에 천착한 정치경제학 연구, 뉴스 텍스트 분석 연구 및 뉴스 생산 과정 연구로 나뉜다(1권 뉴스의 생산, 3장 현장 속으로). 하지만 정치경제학 연구와 텍스트 분석에 치중해온 우리 학계는 언론 위기에 대한 대응을 언론 개혁 프레임으로 획일화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저자들은 비판한다. 이는 1970~1980년대 미국 언론 황금기에 쏟아졌던 뉴스 생산 과정에 대한 참여관찰 연구가 우리 학계에 드물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결국 저자들은 뉴스 생산 과정, 즉 언론이 뉴스거리를 찾고, 선택하고, 지면으로 구성하는 각 단계에서 개별 언론인, 편집국 단위로 어떤 작업이 이루어지는지, 어떤 가치와 관행이 작동하는지, 무엇이 선택되고 배제되는지, 그리하여 어떤 사회적 현실을 재구성하는지를 들여다보는 참여관찰 연구에서 언론 위기의 실천적 대안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 그 실천의 결과물인 이 책에서 저자들은 언론인의 헌신사실() 확인의 규범 준수노력이야말로 언론 위기 극복의 희망임을 확인한다.

 

3년간의 자료 정리와 집필,

저널리즘의 최전선을 기록한 기념비적 연구

 

연구년을 맞은 20212학기, 윤석민 교수는 배진아 교수와 함께 뜻을 모으고 2021101일부터 2022218일까지 5개월 동안 조선일보 편집국을 관찰하는 참여관찰 연구를 수행했다.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편집국 한쪽 구석에 노트북을 펴고 앉아 있는 연구자들을 힐끗거리던 이들은 점점 연구자들의 존재에 익숙해지며 엘리베이터나 카페, 구내식당에서 마주치면 가벼운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가 되었다. 2~3개월 후 연구자들은 전혀 특별하지 않은, 각자의 일로 바쁘게 이리저리 오가는 편집국 사람들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3장 현장 속으로). 편집국 관찰이 반복되면서 한계도 뚜렷해졌다. 외부 출입처에 나가 있는 일선 기자들의 활동과 부서 단위의 구체적 활동, 무엇보다도 온라인으로 이루어지는 수많은 커뮤니케이션을 따라잡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뉴스 생산자들의 역할과 상호작용을 더욱 정확하고 생생히 기술하기 위한 대안으로서 심층 인터뷰, 기자 동행 취재, 부서 단위 밀착 관찰, 편집국 내부 공유 문서 및 판별 지면에 대한 분석이 추가되었다.

현장 연구 이후에도 관찰하고 수집한 자료를 정리하고 분석하는 지난한 작업이 남았다. 전체 지면 판갈이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한 내용 분석 틀 작성에 3개월, 이를 기반으로 코딩 작업을 수행하는 데 6개월이 소요되었고 A4용지로 2천여 쪽에 달하는 심층 인터뷰 녹취록은 풀어서 정리하는 데 6개월, 통독하는 데 한 달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현장 연구를 마치고 3년이 지나서야 그 결과물을 발간하게 된 사정이다.

 

1뉴스의 생산은 일선 기자들의 취재 및 발제에서 시작되어 전체 지면 편집 작업으로 종료되는 뉴스 생산 과정을 현장 관찰, 심층 인터뷰, 일선 기자 동행 관찰, 사회부와 정치부에 대한 밀착 관찰, 판별 지면 데이터 내용 분석 등의 방법을 동원해 다각적으로 다루었다. 의 출발점에서 가치 있는 언론이 본질이 무엇인지 검토한 후,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쉼 없이 이어지는 현장 취재 및 기사 작성, 게이트키핑, 데스킹 및 지면 편집 작업이 이러한 본질에 얼마나 충실한지 살피고 있다.

2뉴스 생산자는 이러한 뉴스 생산 작업을 수행하는 주체인 언론인들과의 심층 인터뷰 내용을 담고 있다. 사회부 기동취재팀장, 조선NS 기자, 편집국장과 논설위원, 주필, 그리고 사장까지 전면적인 인터뷰를 통해 이들이 각자 수행하는 작업의 디테일, 그리고 이들이 생각하는 언론의 역할, 보람과 한계, 언론이 당면한 위기 상황 등에 관한 생생한 목소리를 전한다.

 

추천사

연구진은 팩트에 목숨을 거는 언론인의 세계를 탐색했다. 이들이 현장에서 몸을 갈아 넣는헌신적 존재임을 확인했다. 민주주의의 첫 단계는 갈등의 현재화다. 대립하는 의견을 드러내고 다투되 싸우지 않는 것이다. 그래야 편견과 증오를 넘어서 미래로 나아가는 합의와 승복이 가능해진다. 먼저 움직일 수 없는 팩트가 있어야 한다. 언론인은 발로 뛰고 눈으로 확인해서 사실관계를 확정한다. 거칠지만 민주주의의 기둥이 되는 치열하고 신성한 과정이다. 필자들은 한국 언론이 최소한 아시아에서 최고가 된 비결을 밝혀내는 데 성공했다. 이 책은 연구자들이 언론을 뜨거운 가슴으로 사랑하는 탁월한 연구자들이기에 완성할 수 있었던 현장 보고서다.

_이하경, 중앙일보 대기자, 전 주필

 

두 언론학자가 신문사에 들어가서 5개월간 기사 생산과 신문 제작의 과정을 관찰했다. 1970~1980년대 미국의 고전적인 참여관찰식 뉴스룸 연구가 21세기 디지털 모바일 시대의 한국 언론에서 한층 수준 높게 재현됐다. 이 책은 페이크 뉴스가 난무하는 진실 혼돈의 시대에 신문이 어떤 검증 과정을 거쳐 기사를 만드는지 보여주는 교과서다. 학자들에게 어렵사리 문을 열어준 신문사와 기자들이 고맙다. 이 책이 한국 저널리즘 연구의 새 장을 열기를 희망한다. 이번에 저자들이 보지 못했거나 볼 수 없었던 부분에 대한 후속 연구도 기대한다.

_박재영,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교수

 

흔히 뉴스 생산 과정은 블랙박스와 같다고 한다. 저널리즘 연구1, 2권은 저자들이 5개월에 걸쳐 조선일보 편집국을 참여관찰하며 이 블랙박스를 들여다본 과정을 담고 있다. 언론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걸림돌이 아닌 성공의 조력자라는 관점에서 저자들은 현장 연구를 통해 한국 언론 위기 극복의 답을 찾고자 한다. 저자들이 체험을 통해 공유한 뉴스 생산 과정과 언론 현장에 대한 서술은 단언컨대 그 어떤 저술보다 생생하고 꼼꼼하다. 저자들은 현장 연구의 결과로 언론인의 헌신사실() 확인의 규범 준수에서 한국 언론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희망을 확인한다. 저널리즘 연구자와 현업에 울림을 주는 기념비적 연구로 평가받을 만하다.

저 : 윤석민

서울대 신문학과(현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같은 전공으로 석사과정을 마쳤다. 미시간대학교University of Michigan의 커뮤니케이션 박사과정으로 유학을 갔다가 미시간주립대학교Michigan State University로 옮겨 매스미디어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에서 커뮤니케이션 이론과 미디어 정책을 연구하면서 현실의 미디어 및 언론 정책에도 깊게 관여했다.

한국 사회 미디어 체계의 주요 현안들, 특히 미디어 다양성, 공정성, 사실성과 같은 규범적 가치들의 이론적 정립에 관심을 두고 『미디어 거버넌스: 미디어 규범성의 정립과 실천』(2020), 『미디어 공정성 연구』(2015) 등을 펴냈고, 그 가치들을 실천하는 차원에서 여론집중도조사위원회, 미디어다양성위원회, SNU 팩트체크 등의 설립을 주도하고 이끌었다. 현재는 저널리즘 연구에 몰두하면서, AI 시대 언론을 이끌 인력 양성의 산실이 될 저널리즘 스쿨 설립에 부심하고 있다.

저 : 배진아

이화여자대학교 신문방송학과(현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에서 학사 및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언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방송위원회(현 방송통신위원회) 연구조사부에서 방송 정책에 관한 연구 및 조사 업무를 수행했으며, 문화방송 편성국에서 시청자 조사·분석, 공영방송 정책에 관한 자문, 대외 협력 업무 등을 담당했다.

현재 공주대학교 영상학과에서 커뮤니케이션 이론, 미디어 콘텐츠와 미디어 정책을 연구하고 교육하면서, 동시에 한국언론학회 회장직을 수행 중이다. 여론집중도조사위원회, 방송미래발전위원회, 미디어다양성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등의 활동을 통해 미디어 정책의 학술적 토대를 제공하는 데 기여했다. 공적 책무성, 공정성, 다양성 등 미디어의 주요 가치를 실증적으로 연구해왔으며,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변함없이 유지되어야 할 미디어의 책임과 역할에 관심을 두고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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