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재 · 학술
K-컬처의 가장자리를 만드는,
뉴욕의 한인 미술가들
국가 간의 경계가 흐려지며 초문화와 초국가의 개념이 우세한 21세기에 한국 미술과 한국 미술가를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한 국가의 문화적 정체성이 초문화적 공간에서 활동하는 미술가들과 어떤 관련성이 있는가? 이 책은 뉴욕 거주 한인 미술가들과의 심층 연구를 해석한 글이다. 성인이 되어 뉴욕 미술계에서 활동하는 미술가들, 어린 나이에 부모를 따라 한국을 떠난 이민자 미술가들, 그리고 한국인 부모 밑에서 태어난 코리안 아메리칸 미술가들은 그들의 한국어 구사 능력 차이만큼이나 다른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한국에서 형성된 순수 기억, 한국에 대한 유아기의 블록, 그리고 기억에 없는 한국 문화를 전수받은 미술가들이다. 이들 미술가들은 그들의 정체성의 차이에 따라 한국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독특한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 책은 한 국가의 문화적 정체성이 근본적으로 초문화적 공간에서 “아웃사이더”로서의 역할을 자처하는 예술가들에 의해 형성된다고 서술한다. 그러면서 문화의 국경선이 타파되고 있는 세계화 시대의 한국 미술과 한국 미술가를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
현대 미술의 중심지 중 한 곳인 미국의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 미술가들에 관한 현장 연구를 심층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뉴욕은 여러 인종과 민족이 공존하는 다문화 사회로 문화 간 상호작용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대표적인 국제 도시이다. 그와 같이 방대한 시각 문화 공간에서 각기 다른 민속적, 국가적, 문화적, 그리고 종교적 전통과 유산을 가진 세계 각국의 미술가들이 다른 문화와 상호작용하면서 색다른 작품을 생산하고 있다. 아울러 뉴욕은 다른 국제도시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국인 미술가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이다. 더욱이 이곳에는 한국인의 미국 이민 역사와 맞물려 다양한 작가층이 공존하면서 많은 문화적 갈등이 목격되고 있다.
저 : 박정애
공주교육대학교 미술교육과 명예교수.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에서 학사학위를, 동 대학교 대학원에서 미술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술교육으로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영국 서리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공주교육대학교 교수로 재직했고 한국국제미술교육학회 발행 학회지 『미술과 교육』 편집장을 역임하였다. 현재 InSEA(International Society for Education through Art) 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Education through Art(IJETA)의 편집위원이다.
주요 저서로 『포스트모던 미술, 미술교육론』, 『의미 만들기의 미술』, 『보편성의 미학: 세계화와 한국 미술』, 『미술로 이해하는 미술교육: 감각이 깨우는 지성』, 그리고 영문판 편저로 Art Education as Critical Cultural Inquiry가 있다. 번역서로 『미술교육의 역사』, 『래디컨트: 니꼴라 부리요의 현대미술이론』이 있다. 문화 연구, 미술교육, 한국 미술에 관한 학제 간 연구를 바탕으로 한 A&HCI급 논문과 해외 학자들과의 공동 저서가 다수 있으며 한국연구재단 등재 학술지에 게재한 60여 편의 연구 논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