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재 · 학술
고전장원제와 봉건적 부역노동제도의 형성
이 책은 서양 전근대사회의 광범위하고 뿌리 깊은 토대를 형성했던 장원제가 역사적으로 어떻게 발생했는지를 서양 장원제의 발상지인 서유럽대륙을 중심으로 구명한다. 고전적 형태의 장원제를 단순 토지경영 체제가 아닌, 영주의 독점적 대토지소유제와 강력한 지배권력을 포괄하는 봉건적 토지소유 형태로 보고 이들 주요 요소의 형성도 긴밀하게 관련시켜 고찰했다. 저자는 특히 중세 초기 고전장원제의 형성과 봉건적 부역노동제도 사이의 관계를 새롭게 부각시킨다. 고전적 장원제의 골간이면서 전근대 농노들의 핵심적 의무였던 봉건적 부역노동제도의 형성 과정과 계기를 면밀히 검토함으로써, 지금까지 서양 학계의 연구에서조차 소홀했던 부분을 다루고, 고전장원제의 형성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저 : 이기영
서울대학교 역사교육학과 졸업. 동 대학원 서양사학과 석사 및 박사 과정 수료(문학박사).
1983년부터 동아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재직. 몇 차례 프랑스, 독일, 미국 등지의 여러 대학과 도서관에서 서양 중세사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며 연구했다.
주로 서양 중세 전기의 봉건사회 구조와 그 형성에 관심을 갖고 연구해 왔으며, 이에 관한 수십 편의 논문이 있다. 번역서로는 B. 슬리허 반 바트 저술의 《서유럽농업사 500-1850》(까치, 1999), M. 블로크의 《서양의 장원제-프랑스와 영국의 장원제에 대한 비교사적 고찰-》(까치, 2002)과 《프랑스 농촌사의 기본성격》(나남, 2007), 장원 관련 고문서인 《생제르맹데프레 수도원의 영지명세장》(한국문화사, 2014)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