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재 · 학술
500여 점에 달하는 사진과 도면, 최첨단의 과학과 기술의 고고학적 응용을 담고 있는,
가장 알기 쉽게 서술한 고고학 교과서
미국 위스콘신-매디슨 대학교의 고고학 교수였던 T. 더글러스 프라이스의 Principles of Archaeology(맥그로힐, 2007)를 번역한 책으로, 고고학자들이 과거를 어떻게 바라보고 과거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 쓰는 정보를 어떻게 획득하는지에 관한, 즉 고고학 연구의 이론과 기법에 관한 강의를 위해 집필된 개설서이다.
고고학의 이론과 기법에 관한 기본 사항에 초점을 맞춘 개론서!
현대 고고학은 너무나 많은 측면들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그 전체를 결코 책 한 권으로 다룰 수 없다. 또한 현재 출간되어 있는 고고학 개론서는 대부분 내용이 지나칠 정도로 많고 어렵다. 이에 이 책의 필자는 직설적 접근법을 선택했다. 즉 고고학 이론과 기법에 관한 기본 사항에 초점을 맞추어 서술했다. 더 나아가 상대적으로 중요하고 흥미를 더 끄는 것들과 고고학의 첫 강좌에서 마땅히 다루어야 한다고 여기는 정보들을 포함시켰고, 고고학의 방법과 이론 분야에서 흥미진진한 사례 역할을 할 유적과 상황을 구대륙 및 신대륙 모두에서 찾아 서술했다. 그와 동시에 과거에 관해 새롭고 아주 재미있는 사실들을 이야기해주는 과학과 기술의 최첨단이자 획기적 약진 분야 중 일부를 포함시켰다.
결과적으로 이 책은 고고학의 기초를 제1부와 제2부에서 서술하고 본론격인 제3부를 아예 분석의 부로 해서 고고학에서의 분류 문제, 연대측정, 지질고고학, 석기 분석, 토기 분석, 동물고고학, 식물고고학, 인체고고학, 측정고고학으로 구성하여 고고학을 하는 이에게 한층 친숙하게 구체적 분석 쪽에 비중을 더 많이 두는 한층 ‘교과서’적 성격을 띠고 있다.
[이 책의 주제들]
이 책에는 반복해서 몇 가지 주제가 나타난다.
첫 번째 주제는 고고학자들이 과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과거에 관해 어떻게 알아내는지에 관련된다. 이 첫 주제는 독자에게 고고학자들이 과거를 어떻게 알게 되는지의 과정을 숙고하도록 촉구하면서 기초적 학습을 넘어 고고학에 대해 스스로 사고할 수 있게 한다. 이와 같은 고고학적 사고라는 주제의 한 부분으로 몇 장의 마지막에서 독자가 방법, 자료, 이론을 이용해 고고학의 전형적인 조사연구 과제를 실습해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 책의 두 번째 주제는 과거 보호 및 보존에 관한 것이다. 현대 문명이 지구 위로 확산됨에 따라 고고학 유적들이 연구되거나 구제될 수 있는 속도보다 훨씬 빠른 도굴과 무분별한 개발, 고고학적 자원의 무차별 파괴 때문에 미래에는 우리의 과거로부터 무엇을 알아낼 수 있는 기회 자체가 완전히 없어질 수 있다. 우리가 앞으로 수십 년 동안이라도 고고학을 계속 연구하려면 연구거리가 전혀 남지 않는 상황이 되기 전에 기본 정보를 기록하거나 보호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고고학 유적을 구하고 보존하는 방법과 수단이 이 책의 두 번째 주제가 되었다.
세 번째 주제는 고고학에서 과학이 지닌 역할의 중요성에 관한 것이다. 과거를 이해하기 위한 과학적 접근법들은 지금 급속하게 발달하고 있으며 또 대단히 중요하다. 미래에는 주요 발견이 땅속에서와 똑같은 정도로 실험실에서 이루어질 것이다. 이런 이유로 고고학을 지망하는 학생들은 과거를 연구하는 데서 채택되는 갖가지 실험실 및 기기 분석 기법의 가능성과 잠재력에 관해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이 책에는 기기 이용 고고학이라는 측정고고학이 별도의 장으로 설정되어 있다. 그리고 몇몇 장에서 물리·화학적 분석 수단을 포함한 연구들을 사례로 들어 강조했다.
[책의 구성]
발견, 분석, 해석이라는 세 단계는 고고학 연구의 핵심이다. 이 책도 이와 같은 구성을 갖는다.
제1부는 ‘고고학으로의 안내’ 역할을 하는 부로, 다른 부분들에 대한 배경지식을 제공하고 책 전체를 관통하면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중요 주제들을 소개한다. 제1장은 고고학 입문으로 어떤 것이 고고학이고 어떤 것이 고고학이 아닌지에 관해 서술하면서 고고학에 얼마나 많은 흥미로운 진출 기회가 있는지 알 수 있도록 고고학 관련 전문 직종들에 관한 약간의 정보를 덧붙였다. 제2장 ‘고고학 연구는 실제 어떻게 이루어지는가’에서는 아메리카 대륙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화려한 무덤 중 하나인 페루 시판의 왕묘를 조사한 과정을 다소 길게 서술하면서 고고학 연구의 실제 수행 과정(발견, 분석, 해석)에 관한 각종 정보, 고고학적 사고, 과거 보호 및 보존, 고고학과 과학의 융합 연구 등을 보여줄 것이다. 제3장은 고고학이라는 학문을 이해하고 또 그 독특한 관점들을 이해하기 위한 토대로서 고고학 연구의 간략한 역사를 제공한다.
제2부는 고고학적 정보의 발견에 대해 서술한다. 제4장에서 고고학자들이 알고자 하는 것(의문), 제5장에서 고고학적 기록(증거의 성격), 제6장에서 야외조사의 방법을 다룬다.
제3부는 각종 분석에 대한 내용으로, 제7장에서 자료의 분류 및 통계, 제8장에서 증거의 연대측정, 제9장에서 지질학과 고고학, 제10장에서 석기, 제11장에서 토기, 제12장에서 동물 뼈, 제13장에서 식물 유체, 제14장에서 무덤과 인골 유체, 제15장에서 고고학 자료의 물리·화학적 조성을 다룬다.
제4부는 해석과 책무에 관한 부분이다. 제16장에서 고고학자들이 과거를 바라보는 이론적 방법들, 즉 질문과 아이디어를 얻는 출처를 다루며, 결론 격인 제17장에서는 오늘날 세계에서 고고학이 지닌 책무와 윤리를 다루며 또 과거를 보호하고 그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지금 어떤 일을 할 수 있고 또 실제 하고 있는지에 대해 자세히 서술한다.
저 : 더글라스 프라이스 (Douglas price)
미국 위스콘신-매디슨 대학교의 고고학 교수
역 : 이희준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고고미술사학과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동국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및 경북대학교 고고인류학과 교수를 역임하였으며, 현재는 경북대학교 명예교수이다. 고고학 이론 및 방법론에 관심을 갖고 한국 고대국가 형성 과정을 고고학으로 해명하는 작업에, 특히 마립간기 신라를 고고학으로 연구하는 데 집중하였다. 저서로는 『신라고고학연구』, 『대가야고고학연구』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인류의 선사문화』, 『고고학 세계로의 초대』, 『현대 고고학의 이해』, 『Discovery!』, 『현대 고고학 강의』, 『죽음의 고고학』, 『세계 선사 문화의 이해』, 『고고학의 방법과 실제』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