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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 농경 연구의 새로운 동향

저자
안승모, 이준정  편
  • 가격

    28,000 원

  • 출간일

    2009년 05월 28일

  • 쪽수

    416

  • 판형

  • ISBN

    9788956029658

  • 구매처 링크

이 책은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에서 ‘선사 농경 연구의 최근 동향’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제1회 서울대학교 고고학 국제학술회의 결과를 토대로 간행된 것이다. I부 ‘선사 농경 연구의 새로운 이론과 방법론’, II부 ‘한반도 선사 농경 연구의 새로운 동향’, III부 ‘동아시아 선사 농경 연구의 새로운 동향’으로 구성되었다. 모두 15명의 국내외 필자가 집필에 참여한 이 책은 한반도를 둘러싼 아시아 지역의 선사 농경 연구를 정리함과 동시에, 새로운 쟁점을 통해 선사 농경 연구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었다. 첫 번째 부분은 ‘선사 농경 연구의 새로운 이론과 방법론’으로 다섯 편의 논문을 통해 농경 연구에 대한 다양한 이론적?방법론적 모색을 도모하였다. 먼저 도리안 풀러 교수가 식물고고학의 새로운 이론과 방법론을 소개하는 논문을 통해, 야생식물의 이용으로부터 작물의 순화 단계를 거쳐 농경 사회로 전환하는 과정을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관점을 제시해 주었다. 나오코 마츠모토 교수는 선사 농경을 인지고고학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시각에 대해 소개하고, 이를 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에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김장석 교수는 농경사회로의 전환에 대한 기존의 이론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특히 한반도와 같이 이차적 확산에 의해 농경사회로 전환하는 과정은 생업기술과 토지이용전략의 변화라는 관점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대안을 제시하였다. 고일홍 박사는 영국의 연구 사례를 토대로 선사 농경 연구에 적용되는 새로운 분석기술, 방법론, 이론을 소개하고, 이 가운데 한국고고학에 적용할 수 있는 요소들을 검토하였다. 마지막으로 편자들은 분자생물학 분야의 발달에 힘입어 최근 고고학 연구에 다각도로 활용되고 있는 DNA 분석을 토대로, 주요 작물 및 가축의 야생 선조종과 기원지 및 기원시점을 밝히는 연구 사례를 소개하였다. 


두 번째 부분인 ‘한반도 선사 농경 연구의 새로운 동향’은 한반도에 작물 재배의 증거가 처음 등장하는 신석기시대로부터 도작 농경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것으로 추정되는 청동기시대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다양한 관점으로 논의한 네 편의 논문과, 동물유체와 식물유체 자료를 통해 가축과 작물의 존재에 대해 논의해 온 학계의 시각을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한 세 편의 논문으로 구성되었다. 임상택 교수는 신석기시대 초기 농경의 수용에 따른 물질문화상의 변동을 고찰하면서 농경 수용과 확산에 대한 다양한 모델을 제시하였으며, 이어 남한 전역에 농경이 확산되는 과정에 대해서는 송은숙 박사가 중서부, 동해안, 남해안, 남부 내륙 지역 간의 다양한 상호관계로 설명하였다. 청동기시대의 송국리 문화에 대해 김범철 교수는 집약적 도작 농경이 실시된 단계로 해석하면서 농업생산의 집약화를 통해 복합사회가 형성되는 과정을 고찰하였으며, 김종일 교수는 본격적인 농경의 시작과 함께 등장한 농업공동체의 형성 과정과 특징을 경관의 측면에서 해석하였다. 이어 수록된 이준정, 안승모, 이경아 교수의 논문 세 편은 그동안 학계에서 농경 및 가축사육의 증거로 적극적으로 수용하였던 식물유체 및 동물유체에 대해 비판적인 접근을 시도한 것으로, 선사 농경 연구의 기초가 되는 동식물 자료에 대해 더욱 전문적인 동정 절차와 더불어 자료의 출토 정황에 대한 엄밀한 검토를 촉구하고 있다. 


마지막 부분인 ‘동아시아 선사 농경 연구의 새로운 동향’에서는 중국, 일본, 연해주 등 한반도 인근 지역의 농경 연구 사례에 대해 각 지역을 전공한 연구자들이 소개하고 있다. 김민구 교수는 농경 대 수렵채집의 지나치게 단순한 이분법이 지니는 문제를 제기하며, 일본 조몬 사회에서 특정 식물을 보호하거나 인위적인 방법으로 번식을 활성화하는 방식으로 식물자원을 통제한 사례를 소개하였다. 도리안 풀러 교수는 두 명의 공동연구자와 함께 양자강 유역의 허무두, 콰후차오, 펑터우산 유적에서 출토된 쌀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기원전 5,000년 무렵의 허무두 문화 단계까지도 미성숙된 벼를 수확하면서 야생벼의 비중이 높았으며, 기원전 4000년 무렵의 마지아빈 문화 말기에 들어서야 쌀의 재배종으로서의 순화 과정이 완료되었음을 밝히고 있다. 즉 야생벼에서 재배벼로의 순화 과정은 수천 년에 걸친 장기적, 역동적 과정임을 설파하였다. 마지막으로 강인욱 교수는 연해주 자이사노프까 문화에 농경이 유입되는 과정을 살펴봄으로써, 신석기시대 중기 동아시아 각 지역에 농경이 전파되는 과정을 거시적인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는 시각을 제시하였다.



 

편 : 안승모

서울대학교 고고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영국 런던대학 고고학연구소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을 역임하였다. 현재는 원광대학교 인문학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편 : 이준정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의 위스콘신 대학교 인류학과에서 고고학 전공으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교수이다. 과거의 생태경제 양상에 대해 주로 연구하고 있다. 주요 저서 및 논문으로 <선사 농경 연구의 새로운 동향>(공저), <패총의 고고학>(공역), <수렵.채집 경제에서 농경으로의 전이 과정에 대한 이론적 고찰>, <패총 유적의 기능에 대한 고찰: 생계.주거 체계 연구를 위한 방법론적 모색>, <동물 자료를 통한 유적 성격의 연구: 동삼동 패총의 예>, <경산 임당 유적 고총군 피장자 집단의 성격 연구: 출토 인골의 미토콘드리아 DNA 분석을 중심으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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