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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내셔널 갤러리에서 꼭 봐야 할 그림들

저자
에리카 랭뮈르  저, 김진실  역
  • 가격

    24,000 원

  • 출간일

    2009년 12월 31일

  • 쪽수

    352

  • 판형

  • ISBN

    9788956029818

  • 구매처 링크

The National Gallery Companion Guide 한국어판 공식 출간


20만 권 이상 팔린, 내셔널 갤러리가 만든 공식 가이드북

영국의 세계적 방송통신대학인 오픈 유니버시티에서 미술사 학장을 지낸 에리카 랭뮈르는 1988년부터 1995년까지 내셔널 갤러리에서 교육분과를 담당했다. 그리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 <당신이 내셔널 갤러리에서 꼭 봐야 할 그림들>을 집필했다. 7개 언어로 번역된 이 책은 현재 20만 권 이상 판매된 스테디셀러이며 내셔널 갤러리 서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공식 가이드북이다. 이번에 출간된 한국어판 역시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영국 현지 갤러리 서점에서 다른 언어권 책들과 나란히 진열되어 판매될 예정이다. 


영국의 3대 미술관 런던 내셔널 갤러리

런던 트라팔가 스퀘어에 위치한 내셔널 갤러리는 테이트 모던이나 대영박물관처럼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미술관은 아니지만 영국을 대표하는 3대 미술관 가운데 한 곳이다. 2008년 한 해에만 35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은 미술관으로, 테이트 모던/테이트 브리튼, 대영박물관에 이어 입장객 순위 3위 미술관이다. 


다 빈치와 고흐를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곳

런던 내셔널 갤러리는 보통의 유럽 미술관들과는 달리 유럽 여러 나라들의 회화를 시대순으로 전시하고 있다. 그래서 제대로 알고만 간다면 서양회화사를 한 미술관에서 체계적으로 한눈에 볼 수 있다. 1250년대부터 1900년까지 보슈, 보티첼리, 뒤러, 다 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티치아노, 카라바조, 렘브란트, 루벤스, 벨라스케스, 베르메르, 세잔, 컨스터블, 드가, 들라크루아, 고갱, 고흐, 앵그르, 마네, 모네, 피카소, 르누아르, 터너 등의 작품 2,000여 점을 한 미술관에서 볼 수 있다. 


당신이 내셔널 갤러리에서 꼭 봐야 할 그림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가이드 역할에 충실하다는 점. 일반적인 여행은 물론이고 미술작품, 미술관 중심의 테마 여행이라고 하더라도 여행은 늘 시간에 쫓기게 마련이다. 게다가 2,000여 점이라는 방대한 전시 작품들 한가운데 던져진다면, 어떤 것을 더 눈여겨 감상해야 할지 현장에서 판단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다음 목적지에 늦지 않게 허둥대다 보면 무엇을 보고 나왔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 책은 제목처럼 내셔널 갤러리를 방문한 당신을 위해 작은 친절을 제공한다. 저자가 안내하는 200여 점의 작품들을 따라가다 보면, 내셔널 갤러리에서 꼭 봐야 할 그림들을 놓치지 않고 감상하면서 작품의 핵심적인 감상포인트 역시 빠뜨리지 않게 된다. 여기에 작품에 대한 다양한 입체적인 해설 또한 들 수 있다. 특히 내용의 서술이 4개의 전시관 별로 되어 있어, 따로 동선을 정리할 필요 없이 책을 따라가면서 전시된 작품을 보면 된다. 

게다가 저자는 대학에서 미술사를 가르치다 내셔널 갤러리에서 관람객에게 더 좋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일을 했던 교육분과 담당자이다. 사실 이보다 좋은 안내자도 없을 것이다. 내셔널 갤러리 수석 큐레이터가 전시실을 함께 돌며 직접 안내하고 해설해주는 것과 다를 것이 없기 때문이다. 


작품과 작가로 읽는 서양회화사

또한 이 책을 읽고 있다 보면 1250년부터 1900년까지의 서양회화사를 다룬 한편의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유럽 각지의 대가들의 작품을 시대 순으로 서술하고 있다 보니 단순한 갤러리 가이드북을 넘어 작품과 작가로 읽는 서양회화사 개론서로도 기능하는 것이다. 덕분에 이 책은 내셔널 갤러리를 찾기 전에, 갤러리에서 그림을 보면서 혹은 관람을 마치고 돌아와서, 아니면 굳이 내셔널 갤러리에 가지 않더라도 거실에서, 그 어느 곳에서 읽건 나름의 재미와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또한 각각의 작품들은 단순히 화가, 시대, 화법 등 단순하고 평면적인 소개를 탈피해 작품이 탄생하게 된 역사적, 정치적, 문화적 배경을 소개하고 그림 자체의 기법, 화풍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해설한다. 물론 화가들에 대한 흥미로운 개인사 역시 빠지지 않는다. 시골의 농부들 그림을 많이 그려 농군 화가로 알려진 브뢰겔은 사실 도시생활을 즐긴 사업가 출신이었다든지, 보티첼리의 스승인 프라 필리포 리피는 고아로 태어나 어린 나이에 수도사가 되었으나 함께 지내던 수녀와 도망쳐 아들까지 낳았는데 그 아들이 보티첼리를 스승으로 모셨던 화가 필리피노라는 등의 이야기처럼 작품과 작가들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들도 들을 수 있다. 


여행과 교양을 위한 두 마리 토끼

단순한 전시 안내서와 복잡하고 심오한 서양미술사 텍스트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감각을 유지하면서 재미와 내용, 실용성을 놓치지 않고 가져가는 이 책 <당신이 내셔널 갤러리에서 꼭 봐야 할 그림들>은 런던으로 여행 계획을 짜고 있는 사람들, 내셔널 갤러리를 다녀와 그 감동을 오래도록 유지하고 싶은 사람들, 그리고 친절한 설명과 함께 서양회화사를 훑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필수 아이템이 될 것이다. 만약 처음부터 통독하는 것에 부담을 느낀다면 아무 곳이나 펼쳐서 읽어도 좋다. 그래도 친절한 저자는 당신이 원하는 작품과 작가부터 소개를 해주고 있으니 말이다.


 

저 : 에리카 랭뮈르

프랑스와 미국에서 공부했다. 서섹스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했으며 오픈 유니버시티(영국의 세계적 방송통신대학)에서 미술사 학장을 역임했다. 1988년부터 1995년까지 내셔널 갤러리의 교육분과를 담당했다. 랭뮈르는 내셔널 갤러리가 발행한 '포켓 가이드' 시리즈 일부를 집필했으며 The Yale Dictionary of Art and Artists의 공저자이기도 하다.

역 : 김진실


서강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뒤, 영국 레딩 대학교에서 미술사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옮긴 책으로는 『당신이 내셔널 갤러리에서 꼭 봐야 할 그림들』, 『파워 오브 아트』, 『미술사를 만든 책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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