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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협력의 세계정치-세계정치 24

저자
박성우, 박종희, 김지영, 김부열, 이정환, 여유경, 최정훈  저, 서울대학교 국제문제연구소  편
  • 가격

    20,000 원

  • 출간일

    2016년 04월 29일

  • 쪽수

    336

  • 판형

  • ISBN

    9791185617749

  • 구매처 링크

수원국에서 공여국으로 성장한 한국의 개발협력 전략 모색

원조경제에서 출발한 국가들의 사례에서 한국만큼 극적인 스토리는 찾아보기 어렵다. 한국은 해방 이후부터 1990년대 후반까지 약 120억 달러의 공적개발원조를 받았으며, 특히 1946-1980년까지 미국의 가장 많은 원조를 받은 수원국 중 하나였다. 그러나 한국은 세계 13위의 경제규모(2014년 기준)와 세계 6위의 무역규모(2015년 기준)를 가진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 또 2009년에 OECD 국제개발위원회(DAC)에 24번째 회원으로 가입하고 2010년 국제개발협력기본법을 통과시키면서 “수원국에서 공여국으로” 성장한 국가임을 대내외적으로 천명했다.

그러나 한국의 공적개발원조는 ‘개발도상국과의 우호협력관계 및 상호교류 증진’이라는 도구적 목표에 갇혀 ‘수원국의 개발’이라는 본원적 목적으로 아직 옮겨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한국이 수원국에서 공여국으로 성장한 최초의 국가라는 ‘성공신화’에 도취되어 한국이 이룬 눈부신 경제적 성공의 공과(功過), 본질적 요인과 우연적 요인 등을 철저하게 분석하지 못한 채, 한국의 경험을 보편적 규범보다 상위의 가치로 홍보하고, 역설하고, 전파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2012년 OECD DAC의 한국에 대한 동료평가 보고서 역시 이 점을 지적하고 있다.

‘개발협력의 세계정치’는 공여국과 수원국, 그리고 원조관련단체들이 개발협력을 둘러싸고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딜레마를 극복하기 위한 규범, 가치, 규칙, 제도를 만들어 내는 하나의 레짐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레짐의 등장과 성숙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국가들은 이미 ‘모범공여국’이라는 평판을 얻고 개발협력레짐 안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한 가지 역설적인 점은 협소하고 배타적인 의미의 국가이익 추구를 자제한 모범공여국들이 오히려 새로운 개발협력레짐 안에서 ‘계몽적 국가이익’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이들 모범공여국들은 개발협력 관련 국제인력의 배출, 개발협력 관련 전문지식을 보유한 민간기업의 성장, 개발협력 관련 연구 및 사업기금의 국내유치 등에서 다른 공여국들보다 우위를 점해 가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공여국 한국의 개발협력 전략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 이 책은 21세기 국제정치의 중요한 주제가 될 개발협력의 세계정치가 어떠한 구조적 특징과 동학을 그리게 될 것인지, 그리고 그 속에서 한국은 어떠한 자리매김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찾으려는 노력이다. 


‘원조’에서 ‘개발협력’으로

자국민들의 세금을 모아 다른 나라의 국민들을 지원하는 원조 또는 개발협력은 국제정치의 새로운 패러다임인가? 냉전이 해체되고 기존 원조레짐에 대한 성찰적 비판이 전방위적으로 진행되면서 원조관련 국제기구와 비정부기구, 그리고 정부기구들은 이제 한 목소리로 “원조에서 개발협력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야기하고 있다. 지난 반세기 넘는 선진국들의 원조에도 불구하고 빈곤국의 상황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때로는 원조가 빈곤국의 정치·사회·경제적 상황을 악화시킨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따라서 빈곤국에게 필요한 자원을 이전해주는 “원조”만으로는 “개발”이 촉진되지 않는다는 점이 분명해졌고 빈곤국의 개발이 원조의 본 목적이라면 이제 원조 패러다임으로부터 개발협력의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합의가 원조관련 행위자들(국제기구, 비정부기구, 원조관련 정부기구, 개발협력 연구소 등)로부터 등장했다. 그렇다면 개발협력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은 원조의 국제정치에 어떤 변화를 야기할 것인가?

이 책은 사상, 이론, 역사, 방법론, 그리고 지역이라는 서로 다른 프레임을 통해 위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자 한다. 저자들은 모두 공통적으로 개발협력, 혹은 원조라는 주제가 국제정치의 새로운 주제영역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개발협력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원조의 국제정치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왔거나 혹은 가져올 것이라는 점을 공유하고 있다. 이러한 인식의 공유를 바탕으로 본 특집호는 개발협력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국제정치학과 국제사회의 변화에 미칠 영향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제1장은 해외원조 의무는 누구에게 부과되는 어떤 종류의 의무이며, 어느 영역까지 확대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답하고, 해외원조 의무의 성격을 개인 윤리의 차원에서가 아닌 국가적 윤리와 글로벌 정의의 관점에서 검토한다. 제2장은 왜 잘 사는 국가의 시민들이 자신들의 경제적 자원을 빈곤국에게 이전하는지, 이 행위가 도덕적 행위인지 전략적 행위인지에 대한 답을 찾는다. 이를 위해 원조의 역사적 기원을 추적하고 그 구조적 변화를 설명한다. 제3장은 1945년 이래로 변화를 거듭해온 국제개발협력 레짐의 변천사를 다룬다. 행위주체와 구조, 보다 구체적으로는 주요 공여기관의 원조행위와 이에 영향을 미친 국제환경 및 구조적 요소에 초점을 맞춰 설명하였다. 

제4장은 최근 국제개발협력에서 주목받고 있는 증거중심적 접근에 대해 논한다. 입증하기 어려운 거대담론을 지양하고,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소규모 원조/개발협력 프로젝트의 효과성을 엄밀하게 평가하려는 시도이다. 제5장과 제6장은 아시아의 전통적 공여국인 일본과 신흥 공여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을 살펴본다. 한국의 원조와 유사한 성격을 가진 일본의 원조와 최근 신흥 공여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의 원조를 분석한다.


서울대학교 국제문제연구소 기획하는 세계정치 시리즈 

『세계정치』 시리즈는 서울대학교 국제문제연구소가 기획하는 작업이다. 한국의 국제정치학이 과도한 정책지향성을 극복하고, 세계정치의 보편성과 동아시아와 한국의 경험과 관점을 균형 있게 바라보면서 한국 국제정치학의 정체성을 찾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개발협력의 세계정치』는 24번째 책이며, 식민지와 냉전의 유산을 오롯이 경험하고 수원국으로부터 출발해 공여국이 된 한국의 원조/개발협력 전략을 국제정치사상, 국제정치이론, 국제정치사, 개발경제학, 그리고 동아시아 지역의 관점에서 다루었다.

2016년 12월 출간 예정인 25권의 주제는 ‘국제정치사상’으로, 전통적으로 국제정치사상가로 간주되어 온 사상가들(투키디데스, 그로티우스, 칸트 등)뿐 아니라, 기왕에 주목받지 못했던 다양한 사상가들의 국제정치사상가로서의 의의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최근에 발간된 19권(젠더와 세계정치), 20권(국제정치학 방법론의 다원성), 21권(동아시아의 보편성과 특수성)는 2014년, 2015년 연속으로 세종도서 학술부문(구 문화체육관광부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되어 『세계정치』 시리즈의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저 : 박성우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교수

미국 시카고대학교 정치학 박사

2020, “레오 스트라우스의 플라톤주의.” 『정치사상연구』

2018, “플라톤 정치철학과 아테네 제국.” 『21세기정치학회보』

2014, 『영혼 돌봄의 정치: 플라톤 정치철학의 기원과 전개』 (서울: 인간사랑)

 

저 : 박종희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교수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에서 국제정치경제와 사회과학 방법론을 가르치고 있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국제문제연구소 산하 국제정치 데이터센터장을 맡고 있다.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 외교학과에서 석사를 마치고 미국 워싱턴대학교(세인트루이스)에서 무역보조금연구와 베이지안 방법론으로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미국 시카고대학 정치학과에서 조교수로 부임하며 국제정치경제와 정치학 방법론을 가르쳤으며 미시간대학의 ICPSR(2008-2012 여름)에서 베이지안 방법론을 가르쳤다. 베이지안 전환점 모형에 대한 연구로 2010년 미국정치학회 방법론 분과 최우수논문상인 해롤드가즈넬상을 수상했으며 2013년에는 MCMCpack으로 미국정치학회 방법론 분과가 수여하는 통계소프트웨어상을 수상하였 다.

주요 방법론 관련 저작으로는 “Bayesian Inference in Political Science” (The SAGE Handbook of Research Methods in Political Science and International Relations), “Detecting Structural Changes in Longitudinal Network Data” (Bayesian Analysis 2020), “Bayesian Approach to Multilayer Stochastic Block Model and Network Changepoint Detection” (Network Science 2017), “A Unified Method for Dynamic and Cross-Sectional Heterogeneity: Introducing Hidden Markov Panel Models” (American Journal of Political Science) 등이 있다.





저 : 김지영


숭실대학교 정치외교학과(Department of Political Science and International Relations, Soongsil University) 교수 
이화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학사,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 주립대학교 정치학 박사 


저 : 김부열


KDI 국제정책대학원(KDI School of Public Policy and Management) 교수 
한동대학교 경영경제학부 학사, 미국 콜롬비아대학교 개발학 박사 


저 : 이정환


국민대학교 국제학부(School of International and Area Studies, Kookmin University) 교수 
서울대학교 외교학과 학사, 미국 캘리포니아버클리대학교 정치학 박사 


저 : 여유경


경희대학교 국제대학(College of International Studies, Kyung Hee University) 교수 
숙명여자대학교 학사, 미국 메릴랜드대학교 칼리지파크캠퍼스 박사 


저 : 최정훈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학사,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외교학전공 석사 


편 : 서울대학교 국제문제연구소

최근작 :<글로벌 냉전의 지역적 특성>,<동아시아의 보편성과 특수성>,<국제정치학 방법론의 다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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