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재 · 학술
교사가 아닌 학생이 질문할 때 교실은 바뀐다
학생 스스로 질문을 만드는 방법을 가르치자
교사의 질문에서 학생 자신의 질문으로
스스로 사고하고 탐구하며 질문을 던지고 토론하는 역동적인 학습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질문이 있는 교실’, ‘학생 참여 수업’이 학교 현장의 화두가 된지도 이미 몇 년이 되었다. 그러나 활동적인 교실을 만드는 것은 여전히 어렵기만 하다.
『한 가지만 바꾸기?학생에게 자신의 질문을 하도록 가르쳐라』는 교사가 더 좋은 질문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 아니다. 이 책은 학생이 그들 자신의 질문을 할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교사가 사용할 수 있는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방법을 제공하는 책이다. ‘한 가지만 바꾸기’라는 제목처럼 ‘교사의 질문’을 ‘학생 자신의 질문’으로 바꾸는 단 하나의 변화가 가져올 놀라운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질문하는 능력을 가르치기: 질문형성기법의 사용
학생들은 자신에게 질문할 권리가 있다는 것을 배운다. 그러나 그들은 질문하는 방법을 배운 적이 없다. 저자들은 학생의 질문하기 능력을 계발하기 위한 방법으로 엄격하고 단계적이며 간단한 과정인 질문형성기법(Question Formulation Technique)을 제시한다. 질문형성기법은 저자들이 수년간의 철저한 시험과 실천, 개선을 거쳐 개발한 일련의 과정이다. 학생들은 교사의 개입이나 간섭 없이 질문을 생성하고, 예상되는 답의 종류에 따라 질문을 분류하고, 여러 개의 질문 중 우선순위 질문을 선정한 뒤 선정한 질문을 목적에 맞게 사용한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학습에서 배운 점을 스스로 말해본다.
질문형성기법을 사용하는 교사의 역할은 학생들이 자신의 질문을 자유롭게 생성하고 발표할 수 있도록 질문의 질을 평가하지 않고 답을 요구하지 않고 참여가 동등하게 인정되는 환경을 만드는 것뿐이다. 이처럼 질문형성기법에는 학생이 용기를 가지고 자신의 질문을 할 수 있도록 북돋워주고 자율성을 인정하는 교수 전략이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질문형성기법을 통해 질문하는 법을 배운 학생들은 질문을 능숙하게 할 뿐만 아니라 즐겨할 수 있게 된다.
저자들은 질문형성기법의 사용이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질문형성기법은 교사의 모든 활동을 대체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교사가 수행하고 있는 활동(학습 계획안 설계, 학습 활동 계획, 학습 지도, 토의 촉진 등)에 단순히 한 가지 새로운 요소를 더하는 것일 뿐이기 때문이다.
‘한 가지만 바꾸기’가 가져올 놀라운 변화
저자들은 20년 동안 미국 전 지역의 부모와 학생, 교사, 지역 주민들과 함께 일하면서 질문하기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그래서 그들은 “모든 학생은 자기 자신의 질문을 형성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더 잘 배우기 위하여, 자신과 세계를 이해하기 위하여, 자신과 공동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질문을 만들고, 그 질문이 효과적으로 소통되고 공유되게 하기 위해서 질문하는 방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학생은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던지면서 학습한 내용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자신의 학습에 주인의식을 가지게 된다. 이렇게 키워진 질문하기 능력은 한 번의 수업이나 학교 현장을 넘어 평생의 사고 기능으로 자리 잡는다. 나아가 저자들은 질문하기란 서로 듣고 배우고 논쟁하고 협력하는 민주적인 숙고의 방식을 연습하는 과정이자 자신에게 영향을 주는 의사 결정에 참여하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이기 때문에 민주주의를 강화할 수 있다고 말한다.
시도하라!
이 책에는 질문형성기법을 사용한 수업 사례가 생생하게 담겨있다. 교사의 질문과 학생의 대답이라는 전통적인 수업 방식을 벗어나는 것은 교사에게도 학생에게도 생소하고 어색한 일이지만, 학생들은 곧 전에 한 번도 이걸 하지 않은 이유가 궁금하다는 듯이 ‘이거 재미있는데!’라는 표정을 짓는다. 질문이 있는 참여적인 교실을 만드는 길을 찾고 있는 교사라면 질문형성기법을 시도해 보라. 책 속의 교사와 학생들이 증언하는 변화와 성취의 경험을 현실에서 구현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사회평론아카데미의 ‘미래교육 디자인’ 총서 중 세 번째 책이다. 첫 번째 책은 ‘무엇을 질문해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답을 하는 ‘『핵심 질문-학생에게 이해의 문 열어주기』(제이 맥타이,그랜트 위긴스)이고, 두 번째 책은 ‘질문을 어떻게 할 것인가?’란 물음에 답을 하는 ‘『학생 탐구 중심 수업과 질문 연속체』(로버트 마르자노,줄리아 심스)이다. 교사는 학생들이 중요하고 의미 있는 질문을 탐구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제시하고, 학생은 스스로 질문을 생성하고 해결하는 교실, 이러한 교실을 만드는 데 이 책들이 기여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저 : 댄 로스스타인 Dan Rothstein
바른질문연구소의 공동 책임자. 더 효과적인 자기 변호와 시민 참여를 증진하기 위한 전략을 설계했다. 그전에는 매사추세츠주와 이스라엘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시행했다. 하버드대학교를 졸업하고 하버드 교육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하버드교육리뷰Harvard Educational Review』의 편집장으로 일했다.
저 : 루스 산타나 Luz Santana
바른질문연구소의 공동 책임자. 미국 전역의 저소득층 지역에서 바른질문전략을 적용하고 수행하는 데 폭넓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녀는 참여 훈련과 연수를 설계하고 촉진하여 전국적으로 인정받았다. 스프링필드대학교의 사회복지대학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역 :
역 : 정선영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에서 번역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전문 번역사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