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재 · 학술
명리학에 관한 최초의 역사서!
이 책은 명리학에 관한 최초의 역사서로서, 명리학이 형성되고 발전해온 사회적·문화적 배경, 그 이론의 연결고리 및 사유방식을 구체적으로 서술한다. 저자는 술수(術數)의 분야에 머물러 있는 명리학을 학문의 전당으로 올려놓고자 시도한다. 이를 위해 명리학이 형성되고 발전해온 2,000여 년의 역사 전체를 시기별로 조망하였다. 그는 철학, 역사, 사회, 경제 등의 종합적인 측면에서 명리학의 이론적 사유를 객관적으로 조명하고 합리적으로 평가하였다.
특히 이 책에서는 ‘어린아이가 명운을 묻는 마음가짐,’ 즉 ‘동자문명(童子問命)’의 태도를 갖고서 대담하게 삶의 불확실성의 논법, 즉 블랙박스의 진퇴양난과 역설(逆說)을 들여다본다. 또한 그 속에 운명을 묘사하고 예측하는 각종의 이론적 형태를 역사적으로 구축하면서 철학적 신념의 중요성을 과감하게 노출시키고 있다.
책의 구성과 내용
저자 루즈지(陸致極)는 이 책을 집필하면서 다음의 세 가지 목표를 세웠다.
첫째, 현대의 관념과 용어를 사용하여 전통명리학이(여기에서는 주로 팔자명리학을 가리킨다) 발전해 온 역사를 탐구하고 서술한다.
지금까지 전통명리학의 형성과 발전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서술한 전문 서적은 없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명리학이 ‘아류의 학문’에 속하여 봉건시대에는 정통적인 학술의 전당에 들어가지 못했다는 점이다. 다른 하나는 연구자들이 비록 “밝혀낸 내용이 있어서 신비함보다도 심오함이 더 많게 되었을지라도” 여전히 “미묘하고 알 수 없는” 신비적인 색채를 지녔다는 점이다.
저자는 명리학사를 정리하기 위해 먼저, 명리학사가 발전하는 흐름을 발굴하고 정리하는 것에 역점을 두었다. 대표적인 저작들의 주요한 논점과 방법이 학술의 발전에 공헌했던 것들을 제시하고 분석하는 데에 중점을 둠으로써 천 년 동안 전통적 명리학이 발전한 내용에 관한 대강을 개략적으로 그려내었다.
둘째, 전통적 명리학이 발전해 온 역사와 그 문화의 원인을 탐색하고 제시하였다. 이 책은 가장 기본적으로 명리학사에 관한 것이지만 동시에 또한 역사적 이론서이기도 하다. 즉 “이와 같은 명리학이 어떻게 탄생할 수 있었는가?”라는 질문에 답변하기 위한 시도라고 말할 수 있다. 팔자의 명리학은 개인의 출생시간을 통해 명운(命運)을 묘사하고 예측하는 일종의 학문이다. 그것은 하늘에서 갑자기 떨어진 것도 아니며 또한 어떤 지식인이나 은둔자가 명상하여 얻어낸 결과도 아니다. 팔자의 명리학이 탄생하고 발전한 것 그 자체가 역사와 문화의 현상이다. 그러므로 사회의 역사적 발전이라는 크나큰 배경하에서 명리학이 탄생하고 발전하는 원인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셋째, 전통적 명리학의 역사적 연구를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전통적 명리학이 역사와 문화의 현상이라면 그것을 연구하는 것은 자연스레 중국의 전통적 문화와 민족의 심리적 구조를 깊이 있게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장기적으로 민속의 문화 속에 있었기 때문에 현대에는 미신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아직 학계에서 충분히 이해되지 못하고 있으며 더욱이 깊이 있는 연구가 논의되지 못하였다. 저자는 전통적 명리학을 명확히 분석하였으며 이 책의 마지막 두 장(제17장과 제18장)의 분량을 할당하여 명리학에 담긴 전통적 지혜의 특징을 전면적으로 논의하였다.
저 : 루즈지
루즈지(陸致極)
1949년 중국 상해 출생
중국 복단대학교 중문학과 석사,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언어학 박사
저서로는 ????팔자명리신론(八字命理新論)????, ????팔자와 중국의 지혜(八字與中國智慧)????, ????중국명리학사론?일종의 역사적 문화현상의 연구(中國命理學史論?一種歷史文化現象的硏究)????, ????명운의 탐색?중국의 명리학간사 및 추연의 방법(命運的求索-中國命理簡史及推演方法)???? 등이 있다.
루즈지는 직업적인 술수가가 아니며, 재야 부류인 강호파(江湖派)에 속하지 않고 학자 부류인 서방파(書房派)에 속한다. 그는 명리학을 학문적?역사적?문화적으로, 심지어 철학적으로 조명한다.
역 : 김연재
김연재(金演宰)
공주대학교 대학원 동양학과 교수
서울대학교 미학과 학사 및 석사 졸업
미국 하와이대학교 철학과 철학석사 및 박사과정
중국 북경대학교 철학과 철학박사
현 새한철학회 회장
전 한국주역학회 회장
동아시아고대학회 부회장
한중철학회 부회장
국제역학연합회, 한국동양철학회, 한국유교학회, 한국양명학회, 한국화이트헤드학회, 동양철학연구회, 대동철학회 등의 이사를 역임하였다.
주요 저술로 『송명이학과 심학파의 역학과 도덕형이상학』, 『역학철학사』(공역, 총 8권) 이외의 저역서와 논문 90여 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