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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학의 정치성과 비판적 상상력

저자
김재오  저, 정남영  편
  • 가격

    22,000 원

  • 출간일

    2019년 09월 27일

  • 쪽수

    328

  • 판형

    153*225

  • ISBN

    9791189946302

  • 구매처 링크

영문학자 김재오 교수의 다양한 학문적 관심과

지적 호기심, 비판적 상상력으로 가득한 연구서

18-19세기 영국 낭만주의를 전공한 영문학자 김재오 교수의 논문 모음집이 출간되었다. 한국 영문학계 안팎으로 왕성하게 활동해온 그는 2018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그의 빈자리를 아쉬워한 영미문학연구회에서는 고인의 1주기를 맞아 ‘고 김재오 교수 논문집 편집위원회’를 구성해 그동안 그가 집필한 논문과 서평을 정성껏 편집해 두 권의 책(『영국 낭만주의와 역사인식』, 『영문학의 정치성과 비판적 상상력』)으로 엮었다. 전공 분야인 영국 낭만주의에 관한 논문뿐 아니라 16세기 셰익스피어에서 20세기 네그리까지 다양한 시대와 장르를 망라한 총 20편의 논문과 5편의 서평을 16인의 편집위원이 주제별로 분류하고 단행본 형식에 맞게 편집했으며, 저자의 논지와 문체를 유지하면서 일부 사실 관계 오류를 바로잡았다. 


『영문학의 정치성과 비판적 상상력』은 김재오 교수의 영문학 연구서로, 16세기의 셰익스피어, 17세기의 존 밀턴, 20세기의 D. H. 로런스 등 다양한 영국 작가의 주요 작품을 당대의 역사적 맥락 안에서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영문학 정전(正典)들을 분석한 작품론뿐 아니라 매슈 아놀드, F. R. 리비스, 게오르크 루카치와 안토니오 네그리 등 과거와 현대의 다양한 문학이론가들을 현재적 관점에서 흥미롭게 조명한 문학이론이 포함되어 있으며, 영문학 계간지 『안과밖』에 게재되었던 5편의 서평도 함께 실려 있다.


이 책의 특징은 19세기 낭만주의 연구가인 저자가 시대와 장르를 초월한 다양한 학문적 관심과 지적 호기심, 비판적 상상력으로 가득한 글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데 있다. 저자는 17세기 왕당파 시인 존 데넘의 장시(長詩)인 『쿠퍼 언덕』과 그와 동시대인 존 밀턴의 장시 『투사 삼손』의 작품론을 다룰 뿐 아니라 16세기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시극 『줄리어스 시저』와 20세기 D. H. 로런스의 소설 『연애하는 연인들』에도 관심을 보인다. 여기서 더 나아가 매슈 아놀드의 사상을 통해 영문학의 제도화와 문화론을, 토머스 페인과 게오르그 루카치, 안토니오 네그리의 문학론과 정치사상을 비평하고 있다. 서평을 통해서는 언어론과 페미니즘, 식민주의 역사 등 저자의 관심이 얼마나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되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의 책임편집을 맡은 정남영 교수(전 경원대)는, 여기 실린 글들은 모두 김재오 교수가 자신의 전공 분야의 전문성(깊이)을 활용해 소통(폭)을 최대한 구현한 것들로서, 자신이 속한 조직과 공동체에 충실히 한 것(이성의 사적 사용)과 이러한 전문성을 토대로 인류 전체를 수신인으로 한 소통(이성의 공적 사용)을 위한 노력을 적절히 배합한 것이라 평하며, 이것이 바로 그의 글들을 서로 연결시키는 ‘건강한 지적 핵심’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저자의 관심 영역이 확대되어 있음에도 개별 글에서 논의의 밀도가 희석되지 않고 있는데, 이는 저자의 탈영국중심주의적인 열린 시각과 관점, 꼼꼼한 텍스트 읽기와 분석을 통해 작품을 다루는 연구자로서의 태도와 접근방식 때문이라는 정 교수의 평은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라 하겠다.


이 책에는 김재오 교수가 자신의 전공 분야 너머의 다양한 관심사들에 대해 쓴 글들이 실려 있다. 이 글들이 전공 분야의 것이 아닌 만큼 논의 밀도의 희석화를 동반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가 쓴 어떤 글에서든 발휘되고 따라서 그 글들을 서로 연결시키는 건강한 지적 핵심이 그에게는 존재한다. (…) 이성의 사적 사용은 자신이 속한 조직이나 공동체에 충실하게 이성을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이성의 공적 사용은 인류 전체를 향해 열려 있는 이성의 사용이다. (…) 학문의 경우 어느 전공 분야이든 고유한 용어나 개념, 분석틀, 주제들, 논의의 역사가 있다. 이것들에 충실한 것이 이성의 사적 사용에 해당할 것이다. 그리고 이성의 사적 사용의 결과물의 수신인은 같은 전공 분야의 학자들이 될 것이며 따라서 이성의 사적 사용은 이들에게 충실한 것이 될 것이다. 그런데 수신인이 인류 전체라면 전공 분야의 전문성(깊이)이 소통(폭)에 장애가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이성의 두 가지 사용을 적절히 배합하여 깊이와 폭을 최대한 구현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김재오 교수가 보여주는 건강한 지적 핵심이 바로 이러한 배합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 『영문학의 정치성과 비판적 상상력』 「서문」 중에서



차례


서문

약어목록


1 브루투스와 영국 사회의 위기

2 『투사 삼손』과 밀턴의 정치사상

3 정치지형도 그리기로서의 『쿠퍼 언덕』

4 인권의 정치와 민주주의의 재구성 - 토머스 페인의 『인간의 권리』

5 아놀드의 사상 - 민주주의, 비평, 그리고 교양

6 ‘영문학’의 제도화와 매슈 아놀드의 사상 - 중심인가, 예외인가?

7 『연애하는 여인들』에 나타난 ‘성’과 ‘일’의 문제

8 빅데이터 시대와 근대 지식관의 문제

9 통합의 원리로서의 ‘문학’ - 리비스와 문화적 전통의 연속성

10 ‘네그리의 정치사상과 문학’의 쟁점들 


서평

- 페미니즘의 옷을 입은 ‘몸’ - 케티 콘보이 외, 『여성의 몸, 어떻게 읽을 것인가?』

- ‘전통’의 힘과 창조성 - 프랭크 레이먼드 리비스, 『영국소설의 위대한 전통』

- ‘역사적 의미론’의 무의식 - 레이먼드 윌리엄스, 『키워드』

- 마르크스주의는 오래 지속된다 - 테리 이글턴, 『왜 마르크스가 옳았는가』

- 아프리카는 어떻게 발명되었는가- - 리처드 J. 리드, 『현대 아프리카의 역사』 


인용문헌

글의 출처

찾아보기


고 김재오 교수 연보

저 : 김재오

김재오 (1969~2018) 


서울대학교에서 영국 낭만주의 연구로 석사(1997)와 박사(2004) 학위를 취득했으며 영남대학교 영문과 교수를 역임했다. 영문학 계간지 『안과밖』 편집위원장과 한국아메리카학회 기획이사, 한국18세기학회 부회장을 지냈으며, 『유럽적 보편주의』(창비, 2008), 『장마당과 선군정치』(창비, 2017)를 우리말로 옮겼다.


편 : 정남영

전 경원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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