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재 · 학술
본문
외상과 상실로 고통을 겪는 아동·청소년을 위한
외상중심 인지행동치료(TF-CBT)의 원리와 적용
다양한 대상과의 사별이나 이별은 슬픔을 안깁니다. 그 대상이 소중한 사람이었다면 남은 사람들은 틀림없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어떻게든 외상과 외상에 따른 애도를 경험하게 됩니다. 소중한 누군가와 사별한 후 장례식과 같이 상실에 대한 슬픔을 일시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현장에서 우리는 표면적으로 ‘애도했다’고 하지만, 많은 경우 애도는 우리 몸과 마음속에서, 삶에서 오래 이어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만나온 각 사람과 각 관계에 무수히 많은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고, 사람이나 관계의 상실은 그 특별한 의미 하나하나를 이제 대상 없이 홀로 처리해야 하는 지난한 과정을 예고하는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아동·청소년은 외상 이후 애도를 건설적으로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미치기 어렵기 때문에 심리치료사를 비롯한 주변 어른들이 세심한 지지와 전문적인 기법으로 도울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책에서는 아동·청소년과 부모가 각각 어떻게 건설적으로 애도 작업에 참여하는 것을 도울지에 대해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기술되어 있습니다. 또한 아동·청소년과 부모가 공동 회기에서 애도 작업을 통해 보다 건강한 일상을 유지해나갈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치료사로서 수행할 수 있는 방식과 순서, 기법의 구성요소들을 익힐 수 있을 것입니다. 이로써 아동·청소년과 부모는 자신의 외상을 무조건 외면하지 않고 외상의 과정과 결과를 안전하게 살펴보며 자신의 경험으로 온전히 수용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이를 타인과 공유하고, 비슷한 아픔을 경험할 만한 다른 이들에게 전해줄 수 있는 적절한 위로와 격려의 언어까지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책소개
『아동·청소년 외상 및 외상적 애도 치유하기』 는 외상중심 인지행동치료(TF-CBT) 모델을 실행하는 방법을 배우려는 치료사들의 요구에 맞춘 교재이자 지침서이다. 어떤 치료 모델이든, 그것이 작용하는 방법에 대해 단순히 책을 읽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치료사들이 TF-CBT에 대해 제대로 배우려면 외상을 입은 아동을 치료할 때 이 모델을 직접 실행에 옮기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이 교재는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부분은 TF-CBT 모델을 소개하고, 두 번째와 세 번째 부분은 이 모델의 외상중심 및 애도중심 구성요소를 각각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TF-CBT 구성요소를 설명하기 위해 쉽게 기억되는 약어인 PRACTICE가 교재 전체에 걸쳐 사용된다. 다음은 치료 단계에 따른 구성요소를 PRACTICE로 정리한 것이다.
1단계: 안정화 및 기술 개발
심리교육(Psychoeducation) 및 양육 기술(Parenting skills)
이완요법(Relaxation)
정서조절(Affective modulation)
인지적 대처(Cognitive coping)
2단계: 외상 서술 및 처리(Trauma narration and processing)
3단계: 강화 및 마무리
외상 알림요인의 실제 상황 적응 숙달(In vivo mastery of trauma re\-minders)
자녀-부모 공동 회기(Conjoint child–parent sessions)
미래의 안전과 발달 증진(Enhancing future safety and development)
PRACTICE 및 애도중심의 각 치료 구성요소에 대해 아동과 부모 개입과 더불어 문화, 발달, 문제 해결의 특성을 설명한다. 이 교재는 치료를 검토하고 종결하는 간략한 부분에 이어 세 개의 부록으로 마무리된다. 부록 1은 가족을 위한 유용한 유인물과 정보 자료, 부록 2는 아동·부모·치료사를 위한 자원 목록, 부록 3은 치료사를 위한 부가적인 교육 정보를 제공한다.
차례
역자 서문
저자 서문
1부 외상중심 인지행동치료 개요 및 개념적 틀
1장 외상과 애도가 아동과 가족에 미치는 영향
2장 외상을 입은 아동을 위한 평가 전략
3장 TF-CBT 모델은 어떻게 작용하는가
4장 TF-CBT에 대한 선행 연구
5장 TF-CBT 치료사의 역할
2부 외상중심 구성요소
6장 외상 심리교육
7장 양육 기술
8장 이완 기술
9장 정서 표현 및 조절 기술
10장 인지적 대처 및 처리 기술: 인지적 삼각구도
11장 외상 서술 및 처리 1: 외상 서술
12장 외상 서술 및 처리 2: 인지적 처리
13장 외상 알림요인에 대한 실제 상황 적응 숙달
14장 자녀-부모 공동 회기
15장 미래 안전 강화 및 개발
16장 외상중심 구성요소의 집단 적용
3부 애도중심 구성요소
17장 애도 심리교육
18장 상실 애도하기와 양가 감정 해소하기 “그리운 것과 그립지 않은 것”
19장 긍정적인 기억 보존하기
20장 관계 재정의 및 현재 관계에 대한 전념
21장 치료의 검토 및 종료
부록1 가족을 위한 유인물
저 : 주디스 코언(Judith Cohen, MD)
드렉셀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 교수
앨러게니 종합병원 소아청소년 외상 스트레스 센터 의료부장
저 : 앤서니 매나리노(Anthony Mannarino, PhD)
드렉셀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 교수
앨러게니 종합병원 소아청소년 외상 스트레스 센터 소장
저 : 에스터 데블링거(Eshter Deblinger, PhD)
로완대학교 정골의과대학 정신의학과 교수
역 : 이혜지(Hyeji Lee, PhD)
캐나다 토론토 소재 요크 대학교(York University)의 심리학과를 졸업한 후 청소년기에 어머니를 상실한 여성에 관한 애도 연구로 전남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전남대학교 심리학과에서 강사로 재직하고 있으며, 심리학 분야에서 통역 및 번역 활동을 하고 있다. 상실과 애도를 주제로 심층면접을 통한 질적 연구 위주의 논문 작성을 수행해왔으며, 다양한 어려움을 호소하는 내담자들에게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역 : 강영신(Young-Shin Kang, PhD)
현재 전남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미국 보스턴 소재 노스이스턴 대학교(Northeastern University)에서 상담심리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수년 동안 아동 및 청소년의 상실, 트라우마, 애도 문제에 대한 상담을 실시하였고, 애도 상담 및 외상 후 성장 등을 포함한 다양한 주제에 관한 역서와 논문을 발표하였다. 대표 역서로 『애도상담: 상실과 비애에 관한 상담지침서』, 『애도상담의 실제: 강점 기반 애도상담을 위한 평가와 개입 워크북』, 『외상 후 성장: 상담 및 심리치료에의 적용』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