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재 · 학술
사람을 보아야 분단이 보인다
남북한 모두에게 분단은 비극이고 통일은 소원이었다. 분단의 시작은 이념의 차이였지만 독자적인 발전 전략을 추진하고 각각의 변화를 경험하면서 그 차이는 감정, 사고방식, 가치관 등 전면적인 수준으로 확산되었다. 이제 분단은 비단 한반도라는 영토 위에서 벌어진 제도적, 이념적 사안이 아니라 남북한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벌어진 심리적 현상이기도 하다. 굳이 통일 후 사회적 갈등을 겪고 있는 독일을 예로 들지 않더라도 사회문화적, 심리적 통합에 대한 연구가 시급하다고 하겠다. 결국 문제는 사람이다. 이제는 국가와 제도가 아닌 사람과 일상에 대한 분단과 통일 연구에 주목해야 한다.
남과 북의 마음은 어디에서 어떻게 만나고 엇갈리는가?
남한과 북한 사람들은 서로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이들이 생각하는 희로애락은 같을까? 이웃으로 사는 남 북한주민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상대를 바라보고 있을까? 이제는 이러한 질문들이 필요한 때이다. 남북한은 비단 제도적 수준에서만 다른 게 아니며, 서로 달라진 마음을 고찰하고, 그 통합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이 책의 연구들은 출발하였다.
먼저 북한 주민의 마음체계에 영향을 준 결정적 사건이었던 ‘고난의 행군’, 속어 ‘석끼’와 ‘생활총화’로 엿볼 수 있는 북한 사회의 변화한 일상, 소설과 잡지를 통해 드러난 북한의 마음을 살펴보았다. 또한 남북한 주민의 물질주의와 개인주의에 대한 태도, 다문화집단과의 갈등을 분석해보고, 자기민속지학을 활용해 북한 이탈주민과 연구자 사이 관계 맺기의 문제를 드러내보였다. 전작인 『분단된 마음 잇기』에서 이뤄졌던 작업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이 책은 북한주민은 물론 그들을 대하는 남한주민의 마음까지 살피면서 다름을 넘어 통합을 지향할 수 있는 실마리들을 던져주고 있다.
저 : 이우영
이우영은 연세대학교에서 지식사회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거쳐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남북한 문화정책비교』, 『북한문화 둘이면서 하나인 문화』(공저), 『북한도시주민의 사적영역연구』(공저) 등의 저서가 있고, 북한의 사회문화 변화, 남북한 사회문화 통합 등을 주로 연구하고 있다.
저 : 구갑우
구갑우는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1986)하고 같은 대학 정치학과 대학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1998)를 받았다. 일본 토야마 대학 외래교수, 릿교 대학 방문연구원을 지냈고, 현재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비판적 평화연구와 한반도』, 『국제관계학 비판: 국제관계의 민주화와 평화』가, 주요논문으로는 “아일랜드섬 평화과정 네트워크의 형태변화”, “북한 ‘핵담론’의 원형과 마음체계, 1947년-1964년”, “제2차 북미 핵갈등의 담론적 기원”, “북한 소설가 한설야(韓雪野)의 ‘평화’의 마음(1), 1949년” “두 ‘평양시간’”(2019), 『한(조선)반도 개념의 분단사: 문학예술편 1, 4, 7』(공저, 2018, 2021) 등이 있다.등이 있다.
저 : 이수정
이수정은 미국 일리노이대학에서 인류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재)무지개청소년센터 부소장, 북한대학원대학교 조교수를 거쳐, 현재 덕성여자대학교 문화인류학과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인류학 민족지 연구 어떻게 할 것인가』(공저) 등이 있으며, 북한이주민/난민, 북한사회/문화, 이주, 평화, 젠더 등을 연구 주제로 삼고 있다.
저 : 권금상
권금상은 충남대학교 교육사회학으로 박사학위 후 충남여성정책개발원에서 다문화정책 연구위원, 북한대학원대학교 북한학 박사학위를 수여하여 동대학원 SSK 마음통합연구단에서 연구교수를 역임했다. 주요저서는 『10가지 접근 다문화사회의 이해』(공저), 『외로운 아이로 키우지 마라』(단독) 등이 있으며 분단사회의 통합과 북한여성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
저 : 윤철기
윤철기는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를 받았다. 성균관대, 서울시립대 등에서 강의를 했고,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연구교수를 했다. 현재는 서울교육대학교 윤리교육과에서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북한의 정치경제, 남북한 사회통합, 통일교육 등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하고 있다.
저 : 양문수
양문수는 일본 도쿄대(東京大)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매일경제신문 기자, 문화일보 기자, LG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을 거쳐 현재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북한경제의 시장화』 등이 있고, 북한경제, 남북경협, 남북경제통합 등을 연구주제로 삼고 있다.
저 : 양계민
양계민은 중앙대학교에서 심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으로 재직 중이다. 주요 연구 주제는 탈북이탈주민과 다문화 가족의 아동 및 청소년 정책방안이다.
저 : 김성경
김성경은 영국 에섹스대학에서 사회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싱가폴국립대학교 아시아연구소(Asia Research Institute)와 사회학과를 거쳐 2014년부터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북한 사회/문화, 이주, 여성, 영화 등을 주요 연구주제로 삼고 있으며, 최근에는 분단의 문제를 마음이라는 키워드로 분석하는 것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