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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성과 복합성의 세계정치: 세계정치 26

저자
서울대학교 국제문제연구소  편, 전재성  저
  • 가격

    20,000 원

  • 출간일

    2017년 05월 15일

  • 쪽수

    352

  • 판형

    국판 변형(140*210)

  • ISBN

    9791188108145

  • 구매처 링크


국가의 관리 밖에서 벌어지는 ‘복잡한’ 국제정치

21세기의 국제정치 현실을 일목요연하게 이론화하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국제정치의 기본 단위를 이루는 국가의 권능에 대해 다양한 문제제기가 있었고, 권력을 위요한 정치현상의 본질 역시 의미가 불명확하게 되었다. 국가 이외의 행위자들, 예를 들어 개인과 국내집단들, 경제단위와 국제제도, 초국가기구들의 영향력이 증대되었고, 권력현상은 폭력은 물론 경제와 문화의 영향을 더욱 압도적으로 받게 되었다. 테러집단과 같이 국가 이외의 집단이 막대한 폭력을 휘두르는가 하면, 국경을 넘나드는 무역과 금융거래는 국가의 관리 능력 밖에 놓여 있는 듯하다. 국가들 간의 정치공간은 우주공간과 사이버공간, 그리고 마음의 공간으로 확대되었고, 인간을 넘어선 인공지능의 역할마저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제”와 “정치”의 현실적, 학문적 의미가 단순한 이론화 작업을 넘어선 상황에서 국제정치이론의 성립불가능성, 혹은 국제정치이론의 종언이 논의되기도 한다. 과거와 같이 하나의 거대패러다임이 모든 국제정치현상을 설명하거나 몇 개 패러다임의 논쟁으로 국제정치의 주된 논점이 파악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한마디로 복잡성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이 인식하고 하는 대상이 인간의 인식능력, 특히 이성으로 파악될 수 있다는 낙관론은 서구 근대 이후의 흐름이기는 하지만, 대상의 복잡성이 지극히 깊어질 경우 복잡함을 파악할 수 있는 이론 역시 단순할 수는 없다. 복잡성의 패턴을 파악 가능한 형태로 바꾸어 인지하고, 복잡성을 이루는 요소들을 주체의 노력으로 합쳐 나가는 복합을 향한 노력이 필요하게 된다.

 

복잡성의 요소를 합쳐 나가는 복합의 노력

21세기 국제정치학에서 복잡성과 복합성을 요구하는 질문들은 매우 많지만 추려보면 다음과 같다. 서구 주류이론은 지구상의 각 지역에서 벌어지는 국제정치현상을 일관되게 설명하기에 충분한가; 일관된 설명을 위한 간결성의 미덕이 복잡성을 충실하게 파악하고자 하는 설명의 풍부성보다 더 낫다고 할 수 있는가; 비서구 지역의 역사와 상황을 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어떠한 개념과 이론, 방법론이 필요한가; 21세기의 시기는 거시적 관점에서 어디에서 어디로 이행하고 있는가; 미래에서 다가오는 큰 변화들, 예를 들어 제4차 산업혁명이라고 불리는 기술혁명의 영향력은 국제정치의 본질을 어떻게 바꾸어 놓을 것인가; 이러한 복잡성의 국제정치 현실을 어떠한 존재론과 인식론, 규범론의 메타이론적 요소들로 파악하여 복합의 이론을 이루어낼 것인가 등이다.

 

주류 국제정치학 이론의 대안 모색

『세계정치』의 이번 호에서는 현재 국제정치현상이 단순화의 미덕보다는 복잡성의 현실에 충실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보고 당장 해답은 없지만 국제정치의 이론화에 필요한 논제들을 제시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특히 기존의 주류 국제정치학 이론이 좁게는 동아시아 넓게는 비서구의 국제정치현실을 설명하는 데 이론적 한계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모색한다. 또한 20세기 냉전기에 정립된 국제정치학 인식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앞으로 다가올 변화들에 대비하는 이론적 작업의 기초를 어떻게 놓을 것인가 고민한다. 이를 위해서는 동아시아라는 영역을 어떠한 개념으로 파악할 것인가, 비서구의 식민지 경험을 어떻게 인식하여 넘어설 것인가, 변화하고 있는 21세기 안보의 특성을 어떻게 이론화할 것인가, 다가오는 미래의 조류들을 과거의 오류 없이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등의 질문을 물어야 한다.

 

서울대학교 국제문제연구소가 기획하는 세계정치 시리즈

『세계정치』 시리즈는 서울대학교 국제문제연구소가 기획하는 작업이다. 한국의 국제정치학이 과도한 정책지향성을 극복하고, 세계정치의 보편성과 동아시아와 한국의 경험과 관점을 균형 있게 바라보면서 한국 국제정치학의 정체성을 찾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복잡성과 복합성의 세게정치』는 26번째 책이다.

최근에 발간된 19권(젠더와 세계정치), 20권(국제정치학 방법론의 다원성), 21권(동아시아의 보편성과 특수성)은 2014년, 2015년 연속으로 세종도서 학술부문(구 문화체육관광부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되어 『세계정치』 시리즈의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편 : 서울대학교 국제문제연구소

최근작 :<글로벌 냉전의 지역적 특성>,<동아시아의 보편성과 특수성>,<국제정치학 방법론의 다원성> 

저 : 전재성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에서「Classical Realists as Skeptics: E.H. Carr, Hans Morgenthau, and Reinhold Niebuhr」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숙명여자대학교 조교수를 거쳐 지금은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정치외교학부 외교학전공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대 국제문제연구소 편집위원,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소 부원장, 동아시아연구원 안보연구센터 소장, 국제정치학회 이사, 아태정책연구원 이사, 외교부와 통일부 정책자문회의 위원, 일본 게이오대학교 방문교수 등을 지냈다. 
지은 책으로는『동아시아 국제정치: 역사에서 이론으로』가 있고, 그 밖에 한길사에서 펴낸『국가의 품격』을 비롯해『북방정책』『한국 기업과 사회의 경쟁력』『인터넷 권력의 해부』『북한체제의 형성과 한반도 국제정치』등 다수의 공저가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구성주의 국제정치이론에 대한 탈근대론과 현실주의의 비판 고찰」「강대국의 부상과 대응국의 전략 연구」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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