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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제정치학, 미래 백년의 설계

저자
  • 가격

    28,000 원

  • 출간일

    2018년 06월 27일

  • 쪽수

    509

  • 판형

  • ISBN

    9791188108695

  • 구매처 링크

서울대학교 국제문제연구소는, 한국 국제정치학의 태두(泰斗)로 평가되는 동주(東洲) 이용희(李用熙)의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여 2017년 10월 27-28일 특별학술회의 <한국 국제정치학, 미래 백년의 설계>를 개최하였다. 이 책은 특별학술회의에서 발표된 논문들을 엮은 글모음이며, 동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서 출판된 『동주 이용희 전집』(전10권, 연암서가, 2018)과 동주 전집에 실린 주요 저작들을 권별로 해제한, 『장소와 의미: 동주 이용희의 학문과 사상』(연암서가, 2017)과 짝을 맞추어 기획되었다.

동주(이용희) 국제정치학의 ‘텍스트text’ 자체에 대한 단순한 분석을 넘어서, 동주의 문제제기가 딛고 선 당시의 ‘상황context’에 대한 이해와 함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간間텍스트적inter-textual’ 시각에서 동주 국제정치학을 되새겨봄으로써, 후학들이 이어갈 연구의 방향을 찾고자 했다. 다시 말해, 당시 동주가 제기한 논제들이 이후 학계의 연구에 어떻게 투영되어 진화해 왔으며, 그러한 동주의 논의로부터 여전히 추출할 수 있는 요소는 무엇이고, 또 다른 한편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가를 성찰해 보았다. 궁극적으로 필자들의 관심사는 탄생 100주년을 맞은 동주의 국제정치학으로부터 향후 백년을 꾸려나갈 한국 국제정치학의 설계도를 그려보는 것이었다. <한국 국제정치학, 미래 백년의 설계>라는 다소 거창하게 들리는 제목은 이러한 취지에서 붙여졌다.

 

책의 구성과 내용

 

제1장 국제정치학자 이용희의 탄생(강동국)은 이용희의 현실경험과 학문의 기초가 되었던 지식/인쇄문화권에 주목하면서 국제정치학의 형성과정을 재구성했다.

 

제2장 동주의 서양정치사상 이해에 대한 비판적 검토와 21세기 (국제)정치사상을 위한 우리의 자세(박성우)는 동주의 정치사상 특히 그의 서양정치사상에 대한 이해를 검토하였다. 특히 그가 남긴 정치사상에 대한 주요 저작을 중심으로 동주는 고대, 중세, 근세의 정치사상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고, 어떤 특징적인 요소를 짚어내고 있는가를 점검하였다.

 

약 50년 전 이용희는 ‘사대, 사대주의’라는 용어와 그 해석을 둘러싼 혼란을 바로잡는다는 취지로 한 대담을 했다. 제3장 사대(事大)의 재해석?동주의 사대론, 사대주의론을 계기로(김봉진)에서는 ‘사대는 나쁘다’라는 고정관념과 ‘사대주의, 사대주의적’이란 용어를 문제 삼고 그 속의 오류, 허상 등을 지적한 이용희의 문제의식을 짚어보았다.

제4장 동주의 근대국가론과 ‘유럽 발흥’의 역사사회학(김준석)에서는, 최근 들어 서구학계에서 ‘유럽의 발흥’과 ‘비유럽의 쇠락’에 관해 기존 견해와 다른, 따라서 동주의 견해와도 차이를 보이는, 해석이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이의 관점에서 동주의 근대국가론을 이해하고자 한다.

 

제5장 동주의 전쟁관(조동준)에서는, 동주의 전쟁관을 정리하고 경험적 자료와 부합 정도를 평가한다. 동주는 동시대 전문가들과 비견될 수 없는 혜안을 보였고 근대국가의 형성과 변모를 가장 먼저 국가들에게는 관심을 보였지만, 근대국가의 형성을 두고 벌어지는 다양한 갈등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혜안을 보여주지는 못했다고 평가된다.

 

제6장 비교지역연구 서설?동주 이용희의 ‘국제정치권’ 논의의 발전적 검토(신범식)는, 동주의 국제정치 권역 개념이 가지고 있는 장소에 기초한 단위성의 한계를 넘어, 세계를 구성하는 단위로서 ‘지역’을 새롭게 정의하고, 그 다층적이며 유연한 ‘과정적 단위’로서의 속성을 사례 및 비교 연구를 통해 지역과 세계가 어떻게 ‘구성’(construct)되고 서로를 ‘해석’(translate)하는지를 규명하는 일반국제정치 이론틀의 구축을 시도해야 할 때임을 강조한다.

 

제7장 동주, 루만, 보즈만: 세계사회와 비교지역질서(신욱희)는, 한국의 국제정치학자인 이용희, 독일의 사회학자 루만, 그리고 미국의 역사학자인 보즈만의 주요 저작을 검토하는 비교서평에 해당한다. 저자는 동주의 견해에 대해서 루만의 논의를 통해서는 개념적/이론적 보완을, 그리고 보즈만의 논의를 통해서는 경험적/역사적 보완을 하고자 하였다.

 

제8장 전파(傳播 )와 심상(心像 )의 국제정치?‘한일관계의 정신사적 문제’가 던지는 문제(손열)에서는, 한일관계 및 동아시아 국제관계의 역사를 행위자 사이 심상(心象) 지리의 형성과 상호작용으로 파악하는 동주의 분석을 소개하고 평가한다.

 

제9장 동주의 국제정치 질서 해석과 19세기 한국외교사(김수암)에서는, 근대국제질서의 규범과 제도에 대응하여 새롭게 국제적인 삶을 모색했던 19세기 조선의 대응의 본질에 대해 동주의 국제정치권과 전파이론을 통하여 분석한다. 또한 동주의 국제정치권과 전파이론이 19세기 한국외교사에서 갖는 함의와 한계도 고찰한다.

 

제10장 이용희의 국제정치학 체계와 냉전인식?냉전과 분단 기원에 대한 인식을 중심으로(남기정)는, 냉전과 분단 기원에 대한 이용희의 인식을 다룬다. 이때 이용희의 주된 논적들을 끌어와 그 논쟁을 소개함으로써 이용희의 인식이 기원하는 곳을 찾아내고자 한다.

 

제11장 동주 이용희의 민족주의론 재고찰?근대국가와 민족주의의 국제정치학을 찾아서(김용직)는, 동주 이용희의 민족주의론을 국제정치학의 권역전파이론의 큰 틀 안에서 조명하고 그의 민족주의론의 주요 개념과 논점들을 한국근현대사와 국제정치사에 입각하여 고찰하였다.

 

제12장 미래 국가모델과 유럽연합의 실험(이옥연)은, 유럽의 구성원이라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유럽에 의한 구속에 항명하려는 영국이 선택한 유럽연합 탈퇴의 배경을 검토하고 지역공동체로서 유럽과 대표적 기관인 유럽연합에 어떤 함의를 지니는지 논한다.

 

제13장 미국 연방국가의 궤적과 미래의 변화상(손병권)에서는, 권력의 분산을 도모하면서도 강력한 중앙정부가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라서 도입된 미국의 연방제도가 어떠한 역사적 궤적을 따라서 변화되어 왔으며, 그리고 그 미래상은 어떠한 모습을 띠게 될 것인지를 검토한다. 이러한 검토는 또한 궁극적으로 미국에서 연방제도가 도입될 당시의 목표와 연방제도의 도입과 함께 발생한 우려에 대한 ‘현재’적 답변을 시도하는 작업이 될 것이다.

 

제14장 사이버 공간의 국가변환과 세계정치?동주 국제정치학의 탈근대적 지평(김상배)에서는, 동주(東洲) 이용희의 근대국가의 변환과 미래 세계정치에 대한 논의를 살펴보았다. 특히 동주가 1960년대 초반 『일반국제정치학(상)』에서 제시한 근대국가의 자기모순적 전개에 대한 문제제기와 1990년대 중반 『미래의 세계정치: 국가연합론 강의』에서 제기한 미래 국가모델에 대한 논의를 현재적 맥락에서 재검토하였다.

 

 

 

? 동주(東洲) 이용희(李用熙, 1917-1997)

 

한국 국제정치학과 한국 미술사 연구를 개척한 연구자. 전 서울대학교 외교학과 교수. 기미독립선언 33인의 한 사람인 이갑성(李甲成) 선생의 장남으로 서울에서 출생. 중앙고보와 연희전문학교를 졸업하였다. 젊은 시절부터 인문학에 심취하였고 위창 오세창 댁을 드나들면서 한국회화를 보는 눈을 길렀다. 연전 졸업 후에는 만철도서관에 근무하면서 동아시아 역사와 사회과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1948년 이래 서울대학교 정치학과에서 국제정치학을 담당하였고 1956년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설립하였으며 한국국제정치학회를 창립하여 수차례 학회장을 역임하는 등 한국국제정치학을 이끌었다. 이동주(李東洲)라는 필명으로 한국회화사 연구와 저술에서도 중요한 업적을 남겼다.

동주 이용희는 권역과 전파, 장소의 논리를 내세운 독자적인 국제정치론을 전개하였고, ‘문화권’, ‘회화권’ 개념을 도입하여 한국회화의 시대적 미관을 이해하고 감식안을 중시하는 미술사 방법론을 제시하였다. 고대와 현대, 동양과 서양, 인문학과 사회과학을 넘나드는 해박한 지식과 깊은 이해를 기초로 한국의 정치와 미의 장소적 존재양태를 주체적으로 성찰한 실천적 지성인이었다. 1962년 한국 대표로 유엔총회에 참석하였고 만년에는 대통령 정치특보, 국토통일원 장관, 대우재단 이사장, 아주대 총장, 세종연구소 이사장 등을 역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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