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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언어학과 서로 다른 리터러시

저자
김영란, 이정은, 박혜영, 김해인, 이규만  역
  • 가격

    23,000 원

  • 출간일

    2019년 02월 19일

  • 쪽수

    380

  • 판형

    165*235

  • ISBN

    9791189946005

  • 구매처 링크

뉴 리터러시 연구를 이끈 대표적 개론서


이 책의 초판이 출간된 1990년에는 리터러시가 한 사람의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개인적인 일이라는 관점이 지배적이었다. 미국의 대표적인 사회 언어학자인 제임스 폴 지는 이 책에서 리터러시를 사회적 맥락 속에서 파악해야 한다는 관점을 제시하였다. 이러한 사회 언어학적 관점에서 이루어진 연구는 그때만 해도 새로운 패러다임이었기 때문에 ‘뉴 리터러시 연구’라고 불렸다. 현재 뉴 리터러시 연구는 어엿한 하나의 연구 분야로 자리 잡았고, 이 책은 사회적 언어로서의 리터러시를 연구하는 사람들이 찾아 읽는 개론서가 되었다. 책을 통해 리터러시에 대한 인지적인 관점이 가진 문제점과 사회문화적 접근의 필요성을 확인할 수 있다.



서로 다른 사람들에 의한 ‘서로 다른 리터러시’


개인의 리터러시는 사회와 분리해서 설명할 수 없다. 저자는 리터러시가 사회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영어 단어 ‘discourse’를 소문자 d로 시작하는 ‘discourse(담화)’와 대문자 D로 시작하는 ‘Discourse(담론)’로 구분하여 제시한다. 저자의 정의에 따르면, ‘담화’는 개인이 사용하는 개별적인 말이나 글을 뜻하는 반면 ‘담론’은 사회적 집단이 읽고 쓰는 방식, 말하고 행동하는 법, 가치판단하고 믿는 독특한 방식을 아우른다. 모든 사회적 집단은 고유한 담론을 갖는다. 그리고 한 개인은 여러 집단에 속해 각 집단의 고유한 담론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언어를 사용할 때 그 사람이 속한 담론의 언어 사용 방식을 따르게 된다. 그렇기에 리터러시를 통해 그 사람이 ‘누구’이며 ‘무엇’을 하는지, 다시 말해 그 사람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드러난다. 모든 사람의 리터러시는 정체성에 따라, 담론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리터러시는 언제나 ‘리터러시들’, 또는 ‘서로 다른 리터러시’이다.



사회적 맥락 속에서만 진정한 의미를 드러내는 리터러시


책에서는 여러 담화를 분석하여 담화에 영향을 미친 담론의 모습을 파악하고자 한다. 아스피린 약병에 적힌 경고문에는 제약회사의 가치관이 담겨 있다. 일곱 살짜리 아이가 수업 시간에 발표한 이야기에는 아이가 속한 공동체의 구술문화 전통이 포함되어 있다. 같은 텍스트를 읽고 아프리카계 미국인, 노동자 계층의 학생, 상류층 학생은 각기 다른 해석을 한다. 저자는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일상적인 담화를 분석하면서, 리터러시가 개인의 사회문화적 배경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보여 준다. 이를 통해 리터러시는 사회적 맥락 속에서만 진정한 의미가 드러난다는 점을 이해할 수 있다.



사회정의에 부합하는 리터러시 연구와 교육을 위한 책


이 책은 리터러시 연구자 및 리터러시를 교육하는 사람들에게 사회문화적 관점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단어 해석, 문장 구조 파악만으로는 텍스트의 의미를 온전히 이해할 수도 없고, 리터러시 능력을 향상시킬 수도 없다. 일곱 살짜리 아이가 발표한 이야기는 구술문화를 연구하는 사람들에게는 심오한 의미를 가진 흥미로운 텍스트지만, 학교에서는 문법이 엉망진창이고 주제도 불분명하여 적절하지 못한 이야기로 취급받는다. 로스쿨에 다니는 비주류 학생들이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은 리터러시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 아니라, 로스쿨의 경쟁적인 담화 관습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지 않고 리터러시를 연구하거나 가르치면 주류 담론에 속하지 않는 누군가를 배제하게 된다. 그렇기에 공정한 리터러시 연구 및 교육을 위해서는 항상 담론에 의식적으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윤리적이면서도 비판적인 리터러시 연구와 교육을 고민하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이 이론적 토대가 되어 줄 것이다.


 

역 : 김영란

강원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

역 : 이정은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BK21플러스사업단 연구원

역 : 박혜영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부연구위원

역 : 김해인

고려대학교 한국어문교육연구소 연구원

역 : 이규만

미주리주립대학교 리터러시 전공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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