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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재 · 학술

본문

양분법을 넘어서 - 극단의 시대와 정치외교학

저자
박성우, 김경희, 홍태영, 임혜란, 정재환, , 강원택, 정병기, 조희정, 이헌아, 은용수, 신욱희, 박건영  저
  • 가격

    25,000 원

  • 출간일

    2020년 09월 21일

  • 쪽수

    444

  • 판형

    152*224mm / 무선철

  • ISBN

    9791189946753

  • 구매처 링크

건국 후 약 70여 년간의 한국 사회를 되돌아보면, 온갖 역경과 시련 속에서도 기적과 같은 도약과 발전을 이룩했음에 자부심을 느끼게 된다. 개발도상국 가운데 유례없이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룩했을 뿐 아니라, 외세의 지원 없이 독자적으로 민주화에 성공했다. 이처럼 짧은 시간에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동시에 달성한 시민으로서 어찌 자부심을 갖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러나 보다 가깝게, 최근 10여 년의 한국 사회를 돌아보면, 긍지와 자부심 못지않게 우려와 실망을 자아내는 현상들을 발견하게 된다. 우려스러운 점은 우리 사회에서 양극화된 갈등과 긴장이 고착되고 있는 듯이 보인다는 점이다. 특히 최근에 목격되는 특징적인 현상은 어떤 사회적인 이슈가 제기되더라도 이른바 민주화 세력과 산업화 세력, 진보 세력과 보수 세력, 노동자 계급과 자본가 집단, 친일 세력과 반일 세력 등으로 양분되어, 사회의 전 영역에서 극단적인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조국 사태”를 바라보는 사회적 시각의 극심한 대립, 박근혜 대통령 탄핵 후, 사면에 대한 찬반 세력의 대립, 5・18 민주화 운동의 역사적 위상에 대한 상반된 시각, 위안부 문제(피해보상과 일본으로부터 사과를 받아내는 것)를 해결하는 방식에 대한 대립적인 시각 등이 이러한 우리 사회의 양분화된 경향을 잘 반영한다.

이 책은 정치외교학의 여러 분야 중 정치사상, 정치경제, 한국정치, 국제정치의 네 분야를 택해 각각의 영역에서 양분법의 사례에 해당하는 세 주제를 골라, 학자들이 1년 동안의 집필, 토론의 과정을 거쳐 고찰과 대안을 모색해 보았다.

필자들은 고대 그리스에서 토의를 위한 하나의 방법이었던 양극성polarity이 현실이나 정책이 되어버린 측면을 보여주고, 이러한 성찰이 앞으로의 소통과 다원성 모색을 위한 하나의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책의 구성과 내용

 

첫 번째 정치사상 부분에서 박성우“한국 사회의 양분화 극복을 위한 정치철학적 시론(試論): 양분법적 사유의 근대정치철학적 계보와 고전정치철학적 대안”에서 양분법적 사유의 기원을 근대적 사유가 갖고 있는 대립적 방식에서 찾고 있다. 그는 세 차원의 근대적 사유에 대한 비판적 고찰을 거쳐, 하나의 대안으로서 고대적 사유의 고려, 그리고 그를 통한 정치철학의 역할 모색을 시도한다. 김경희“민주와 공화 사이에서: 양분법의 정치를 넘어서”에서 대립과 갈등의 정치가 양분법에 기반한 주권 개념과 연관되어 있다고 본다. 그는 자신의 글에서 ‘민주’와 ‘공화’의 논의를 대비해 보고, 궁극적으로 ‘민주공화’의 문제의식을 통해 대안을 찾으려 한다. 동양과 서양 정치사상의 양분법을 다루는 홍태영의 글(“동·서양 정치사상이라는 양분법을 넘어서: 한국정치사상의 모색을 위한 시론”)은 먼저 서양 정치사상사의 네 가지 흐름을 근대성과 역사(학)와의 관계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그리고 이에 대응하는 마루야마 마사오의 일본 정치사상과 한국 정치사상가들의 작업을 검토한 후, ‘여기-지금’을 출발점으로 한국 정치사상의 의미를 찾을 것을 제안하고 있다.

두 번째 정치경제 부분의 첫 번째 글(“정치경제학의 양분법적 논의를 넘어서: 시장 vs. 국가, 자본주의 vs. 민주주의 논쟁을 중심으로”)에서 임혜란은 먼저 시장과 국가, 자본주의와 민주주의의 대립적 논쟁을 다룬다. 임혜란은 이러한 양분법을 자본주의 경제체제와 민주주의 정치경제 사이의 상호관계 분석을 통해 비판적으로 고찰하고자 하였다. 정재환“합리성의 사회적 구성: 합리주의와 구성주의의 양분법을 넘어서”에서 정치경제적 현상에 대한 합리주의와 구성주의의 상반된 해석의 문제점을 검토하고 있다. 그는 ‘합리성의 사회적 구성’이라는 주제를 고찰함으로써 이와 같은 대립을 통합적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왕휘의 글(“수렴과 다양성/분기 이분법: 미중 패권 전이 논쟁에 주는 함의”)은 자본주의 모델의 수렴과 다양성/분기 이분법의 문제를 고찰한다. 그는 중국 사례에 대한 논의를 통해서 이분법의 기준이 미국에서 중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분법의 대체가 아닌 해체가 필요함을 지적하고 있다.

세 번째 한국정치 부분은 제도권 정치, 시민사회, 그리고 온라인 공간의 세 무대에서의 양분법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 강원택“한국 정치의 갈등과 대립: 제도 정치를 중심으로”에서 현행 대통령제와 양당제적 정당정치를 제도권 정치에서의 양분법적 대립의 원인으로 지적한다. 그는 집중화된 권력의 분권화와 개방적인 형태로의 정당정치의 개선을 그 해결책으로 제시하면서, 시민 개개인의 인식 변화의 중요성을 아울러 강조하고 있다. 정병기“한국 시민사회의 양극화와 다양화”에서 한국 시민사회의 양극화와 다양화 과정을 민중운동과 시민운동 양극화, 그리고 진보와 보수 양극화의 두 단계로 나누어 고찰한다. 결론적으로 그는 ‘정동적 다중’의 다양성을 촉진함으로써 양극화와 극단화를 약화시킬 것을 주문한다. 조희정과 이헌아의 글(“온라인 공간의 집단 극화와 갈등 연구: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 방송을 중심으로”)은 유튜브 정치방송에서의 이념 갈등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의 젠더 갈등을 그 사례로 하고 있다. 두 저자는 이와 같은 특성이 궁극적으로는 대의민주주의와 기존 정치 주체들의 숙제에 해당한다고 본다.

마지막 부분은 국제정치에 있어서 양분법의 주제를 다룬다. 은용수“양분과 절충을 모두 넘어: 국제정치학이론과 연구의 다양성에 관한 소고”에서, 먼저 기존 국제정치이론의 다양성과 취약성을 함께 소개하면서 통상적인 절충과 통합 대안의 한계를 서술한다. 이어서 그는 베이루트 학교와 DIY 생물학의 사례를 통해 국제정치학의 ‘탈영토화’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동맹의 양분법 문제를 고찰하는 신욱희의 글(“동맹의 양분법: 자주와 적”)은 동맹의 두 대척점으로 자주와 적을 상정하고 각각의 이분법적 사고의 한계를 예증한다. 그는 결국 학문적・실천적으로 두 관념 사이의 균형 내지는 복합의 사고가 요구됨을 지적한다. 박건영은 그의 글(“양분법적 사고의 외교안보정책적 함의와 대안으로서의 ‘전략적-실용주의’: 미국 신보수주의 대북한정책의 사례”)에서 외교안보정책에서의 양분법적 시각의 주제를 다루는데, 미국 신보주주의자들의 대북한 정책을 그 사례로 하고 있다. 그는 결론에서 ‘자성’과 ‘자각’을 전제로 하는 전략적 실용주의를 그 대안으로 제시한다.

차례

 

서문

 

제1부 정치사상

 

제1장 한국 사회의 양분화 극복을 위한 정치철학적 시론(試論): 양분법적 사유의 근대정치철학적 계보와 고전정치철학적 대안 박성우

I. 서론

II. 양분법적 사유(思惟)의 세 차원: 정치철학적 고찰

III. 근대적 사유의 기원: 비판적 고찰

IV. 대안으로서의 고대적 사유

V. 결어: 정치철학의 역할 회복을 위하여

 

제2장 민주와 공화 사이에서: 양분법의 정치를 넘어서 김경희

I. 들어가며

II. 민주-군주주권론에서 인민주권론으로

III. 공화-혼합정체론의 권력분점과 균형

IV. 나가며-민주공화의 모색

 

제3장 동·서양 정치사상이라는 양분법을 넘어서: 한국정치사상의 모색을 위한 시론 홍태영

I. 서론

II. 근대(성)의 상이한 출발과 그 형성에 대한 이해들: 서양정치사상의 다양한 조류와 방법론

III. 문명화 과정의 객체에서 자생적 근대성의 발견 그리고 근대성의 변용으로

IV. ‘한국’정치사상을 어떻게 할 것인가?

 

 

제2부 정치경제

 

제4장 정치경제학의 양분법적 논의를 넘어서: 시장 vs. 국가, 자본주의 vs. 민주주의 논쟁을 중심으로 임혜란

I. 서론

II. 시장과 국가의 양분법적 논의

III.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양분법적 논의

IV. 결론

 

제5장 합리성의 사회적 구성: 합리주의와 구성주의의 양분법을 넘어서 정재환

I. 서론

II. 합리주의와 구성주의

III. 합리성의 사회적 구성

IV. 사회적 관념구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V. 결론

 

제6장 수렴과 다양성/분기 이분법: 미중 패권 전이 논쟁에 주는 함의 이왕휘

I. 머리말

II. 이분법: 역사와 평가

III. 중국 모델 논쟁: 이분법의 초월 혹은 역전

IV. 맺음말

 

 

제3부 한국정치

 

제7장 한국 정치의 갈등과 대립: 제도 정치를 중심으로 강원택

I. 들어가는 말

II. 문제의 진단

III. 무엇을 해야 하나

IV. 결론

 

제8장 한국 시민사회의 양극화와 다양화 정병기

I. 서론

II. 주요 개념: 시민과 시민사회

III. 민주화와 시민사회운동의 발전

IV. 민중운동과 시민운동의 양극화와 수렴

V. 진보와 보수의 양극화와 다양화

VI. 결론

 

제9장 온라인 공간의 집단 극화와 갈등 연구: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 방송을 중심으로 조희정・이헌아

I. 문제제기

II. 유튜브 정치 참여의 형성 과정과 현황

III. 온라인 커뮤니티의 젠더 갈등

IV. 온라인 집단 극화의 특징과 쟁점

V. 결론

 

 

제4부 국제정치

 

제10장 양분과 절충을 모두 넘어: 국제정치학이론과 연구의 다양성에 관한 소고 은용수

I. “국제정치학 이론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II. “알고 있는 것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III. 통상적 해법: 절충과 통합

IV. 대안: 국제정치학의 ‘탈영토화’

V. 나가며

 

제11장 동맹의 양분법: 자주와 적 신욱희

I. 서론

II. 자주에 의한 자조(self-help)의 의미와 한계

III. 친구와 적

IV. 결론

 

제12장 양분법적 사고의 외교안보정책적 함의와 대안으로서의 ‘전략적-실용주의’: 미국 신보수주의 대북한정책의 사례 박건영

I. 문제제기와 이 글의 목적

II. 양분법적 사고의 외교안보정책적 함의

III. 미국 신보수주의의 외교안보적 시각

IV. 대안적 접근: 전략적-실용주의


저 : 박성우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교수

미국 시카고대학교 정치학 박사

2020, “레오 스트라우스의 플라톤주의.” 『정치사상연구』

2018, “플라톤 정치철학과 아테네 제국.” 『21세기정치학회보』

2014, 『영혼 돌봄의 정치: 플라톤 정치철학의 기원과 전개』 (서울: 인간사랑)

 

저 : 김경희

이화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부교수


저 : 홍태영

국방대학교 안보정책학과 교수. 저서로 『국민국가를 넘어서』(2019), 『정체성의 정치학』(2011), 『국민국가의 정치학』(2008) 등이 있음.

 


저 : 임혜란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저 : 정재환

울산대학교 국제관계학과 조교수


저 :

저 : 강원택

현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교수

영국 런던정경대학교(London School of Economics and Political Science) 정치학 박사

주요 논저: <한국 선거정치의 변화와 지속>, <통일 이후의 한국 민주주의>, <한국의 정치개혁과 민주주의> 등

 

저 : 정병기

영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부교수

저 : 조희정

서강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전임연구원


저 : 이헌아

코리아리서치 선임컨설턴트


저 : 은용수

한양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이며, 영국 라우틀리지(Routledge) 출판사의 IR Theory and Practice in Asia 총서 편집장을 맡고 있다.

국제정치이론을 주로 연구해 왔으며 특히 대안적인 시각으로 기존의 문제를 재해석하고 새로운 방향을 찾는 데 관심을 갖고 있다.

주요 연구로는 약소국의 주체적 행위성과 21세기의 새로운 국제질서를 논의한 논문 “Unpacking the dynamics of weak states’ agency”(2022), 질 들뢰즈의 리좀(rhizome) 개념을 중심으로 국제정치연구의 발전방향을 제시한 논문 “Calling for IR as “becoming-rhizomatic””(2021), 그리고 서구중심주의라는 오랜 문제를 자기성찰적으로 접근한 논문 “An Intellectual Confession from a Member of the ‘Non-Western’ IR Community: A Friendly Reply to David Lake’s “White Man’s IR””(2019)이 있으며, 탈서구적 국제정치이론 개발과 관련된 지식사회학적 난제와 해법을 제시한 저서 What is at Stake in Building “Non-Western” IR Theory?(2018)가 있다.

“혼종 식민성: 탈식민주의로 바라본 한국의 외교안보정책”이라는 논문으로 2021년도 한국국제정치학회 학술상을 수상하였다.

저 : 신욱희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정치외교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서울대학교 외교 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예일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통 일연구소 대외협력실장, 국방부 및 NSC 정책자문위원, 일본 히토츠바시대학 방문연구원, 영국 런던대학교 방문학자 등을 지냈다.

주요 논저로 “구성주의 국제정치이론의 의미와 한계”(1998), 『삼각관계의 국제정치: 중국, 일본과 한반도』(2017), 『한미일 삼각안보체제: 형성, 영향, 전환』(2019) 등이 있다. 등의 저서가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는 「구성주의 국제정치이론의 의미와 한계」, 「압박과 배제의 정치: 북방정책과 북핵 1차 위기」, 「미중일 관계의 전망에 대한 이론적 검토: 통합적 이론으로서 위협균형/위협전이론」 등이 있다. 


저 : 박건영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콜로라도대학교(University of Colorado)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UNESCO-한국위원회, 학술논문상 수상, 2014, 수상작: “미중관계와 한반도의 통일: 전략적 상호주의”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Brookings Institution), 코리아펠로우, 2005

한국국제정치학회 학술상 수상, 2000, 수상작: 한반도의 국제정치

가톨릭대학교 국제대학원장, 1999-2001

현) 가톨릭대학교 국제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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