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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넘기와 함께하기를 위한 사회지리학개론

저자
뉴캐슬사회지리연구회  저, 박경환, 심승희, 이재열  역
  • 가격

    35,000 원

  • 출간일

    2023년 02월 28일

  • 쪽수

    450

  • 판형

    192*252

  • ISBN

    979-11-6707-102-6

  • 구매처 링크

15년 만에 출간된 최신 사회지리학 입문서


경계넘기와 함께하기를 위한 사회지리학개론2020년 영국 뉴캐슬사회지리연구회가 집필한 Social Geographies: An Introduction의 번역서이다. 국내에 사회지리학 개론서가 번역 소개된 지 15년이 흘러, 학계 안팎의 변화된 지형에 부응하는 새 책을 원하던 독자들에게 반가운 책이라 할 수 있다. 공간과 시간, 스케일, 인종, 계급, 젠더, 주거, 건강부터 최근에 활발히 논의되는 사회지리학 주제인 디지털 세계, 수행(퍼포먼스), 지속가능성, 음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슈들을 한 권에 망라하였다.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숙독하지 않고 독자의 관심사에 따라 책의 이곳저곳을 넘나들며 자유롭게 읽을 수 있게 구성했다. 옮긴이들은 한국 독자를 위해 임용고시에 자주 출제되거나 생소한 용어에 친절한 해설을 붙여 가독성을 높였다.


지리학 자체보다 넓은 사회지리학의 우산을 펼치는 책


사회지리학은 흔히 공간과 사회의 관계를 다루는 분야로 정의된다. 더 명확히는 사회의 여러 행위자(개인, 가족, 다국적기업, 국가 등)와 다양한 공간(육체, 주택, 도시, 국가의 영토) 사이에 발생하는 사회공간적 과정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사회지리학자들은 특정 공간에 집약된 사회적 관계와 구조를 드러내고 그 본질과 맥락, 원인을 밝힌다. 다시 말해 여러 행위자 간의 지배와 저항, 동맹과 대립, 포용과 배제 등의 사회적 과정이 어떻게 일어나고 있으며, 그 과정 속에 공간은 어떻게 생성되고 작동하며 변화하는지에 주목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사회지리학은 도시, 경제, 문화, 인구, 정치, 촌락을 다루는 여타의 인문지리학과 광범위한 접점을 형성한다.

한편, 공간과 사회의 관계에 관한 연구는 지리학계의 전유물이 아니다.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건축학, 도시계획, 환경연구, 사회학, 정치학, 인류학, 여성학, 문화연구에서부터 역사학, 문학, 철학, 미학, 미술, 음악 등에 이르는 인문·사회·예술 분야의 많은 연구자들이 각양각색의 방식으로 사회와 공간의 관계를 연구한다. 이런 점에서 역설적이게도 사회지리학의 우산은 오히려 지리학 자체보다 넓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넓은 사회지리학의 범용성을 고려하면, 사회지리학 개론서에 대한 학계 안팎의 요구가 왜 그토록 컸는지 그리고 그러한 요구에 부응하는 개론서를 내는 것이 왜 그토록 어려운 일인지 수긍할 수 있다.


국내에 사회지리학 개론서가 마지막으로 번역 소개된 지 15년 가까이 흘렀다. 학계 내·외부의 변화된 지형에 부응하는 새 책의 필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경계넘기와 함께하기를 위한 사회지리학개론(이하 사회지리학개론)이 번역 출간되었다. 이 책의 원서는 2020년 뉴캐슬사회지리연구회가 집필한 Social Geographies: An Introduction이다. 뉴캐슬대학은 영국 노스이스트잉글랜드의 공립 대학으로, 특히 지리학과의 경우 규모가 우리나라 대학의 소형 단과대학 정도이며 교수와 대학원생 간의 연대가 수평적이고 끈끈하기로 유명하다.

넓은 사회지리학의 우산을 활짝 펼쳐든 이 책은 현대 사회지리학의 방대한 주제를 한 장에 하나씩 명료하게 설명하는 것이 특징이다. 공간과 시간, 스케일, 인종, 계급, 젠더, 주거, 건강부터 최근에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디지털 세계, 수행(퍼포먼스), 지속가능성, 음식에 이르기까지 실로 다양한 이슈들을 상세한 개념 설명과 함께 지은이의 최신 연구 사례를 소개하며 독자의 이해력을 높이고 있다.


사회적이란 무엇인가경계를 넘어 함께한다는 것


옥스퍼드영어사전에서는 사회적(social)’이라는 형용사를 두 가지 의미로 정의한다. 첫 번째는 사회나 조직에 관한이라는 의미로 사회지리학의 기본 내용과 관련된다. 두 번째는 교제가 필요한, 커뮤니티 생활에 잘 어울리는으로, 함께한다는 뜻이다. 무엇인가를 함께한다는 생각은 사회지리학자들의 사고와 긴밀하게 얽혀 있으며 동료, 학부생과 대학원생, 사회 현안에 직면한 학계 밖의 사람들과 연구를 함께하도록 이끈다. 사회지리학개론의 지은이도 함께함이 이 책의 버팀목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함께하기 위해서는 경계를 넘어서는 것이 필요하다. 학문 간 경계뿐 아니라 신체, 인종, 젠더, 계급, 민족 등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현대 사회의 권력집단이 만들어낸 경계 때문에 어느 집단이 타자로 배제되고 주변화되는 것을 자주 목격한다. 이 책의 지은이는 지리학 분야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음을 솔직하게 시인했다. 그 예로 인문지리학 도서의 집필진이 주로 백인 장년층 남성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 글로벌남부에서 기원한 이론과 연구방법을 글로벌북부에서 무단으로 차용하고 인용표기를 성실히 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기존 도서와 달리 사회지리학개론은 지리학 지식에 탁월한 비판을 제기한 여성 학자들과 페미니즘의 학문적 기여를 상세하게 언급한다. 또한 흑인지리학과 백인 너머의(more-than-white)’

저 : 뉴캐슬사회지리연구회

세계적으로 활동이 활발한 대규모의 사회지리학자 모임으로, 영국 뉴캐슬대학 사회변동지리 연구클러스터(Geographies of Social Change Research Cluster)에 참여 중인 교수, 새내기 연구자, 박사과정생 약 40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수평적이고 끈끈한 연대와 열정을 모토로 한다.

역 : 박경환

2005년 켄터키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2006년부터 전남대학교 지리교육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사회지리학, 경제지리학, 지리사상사 등을 강의해왔다. 사회지리학 분야에서는 포스트모더니즘, 포스트구조주의, 페미니즘, 포스트식민주의 등 사회이론과 인문지리의 교차점에서 주로 담론분석과 제도문화기술지 방법을 통해 공간, 권력, 욕망의 사회관계를 연구하고 있다.

역 : 심승희

2000년 서울대학교 지리교육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2003년부터 청주교대 사회과교육과, 2022년부터는 서울대학교 지리교육과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로 맡았던 강의는 인간과 환경, 세계문화지역의 이해, 한국지리, 문화역사지리학 등으로 문화지리학 및 장소 연구자로서의 정체성이 강하다. 그러나 이 책의 번역에 참여하면서 문화지리학과 사회지리학의 경계를 고민하기보다, 현대 공간과 장소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사이에 가로놓인 다양한 경계와 장벽, 그리고 연결성과 교차성 연구의 중요성을 더욱 실감하게 되었다.

역 : 이재열

2015년 위스콘신주립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2018년부터 충북대학교 지리교육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인구와 정체성의 지리학, 경제지리학, 지역개발론 등을 강의해왔다. 포스트구조주의, 포스트식민주의 경제지리학자로서 기업, 산업, 생산, 금융의 측면뿐만 아니라 노동, 계급, 소비, 정체성, 주체성, 수행성, 통치성의 문제를 중심으로 사회·정치·문화지리화된경제활동과 경제경관 연구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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