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교재 · 학술
본문
요약
국내에는 수많은 ‘언어 능력 시험’이 있으나 그 모든 시험이 다양한 응시자 특성과 유동적인 시험 상황을 고려하여 개발되고, 운용되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언어 능력 시험 개발의 실제』는 체계적인 시험 설계 및 개발은 물론 효과적인 운용을 위한 이론을 다루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언어 능력 시험 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개념 설명을 시작으로, 초등학생부터 대학생, 일반인까지 여러 학습자를 대상으로 한 10개의 언어 능력 시험 개발 사례를 제시한다. 이러한 풍부한 개념과 사례는 언어 능력 시험을 개발하거나 운용하는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책 소개
언어 능력 시험의 설계 및 개발 과정부터
실제성을 반영한 다층적 개발 사례까지
어떠한 상황에도 적용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시험이 있을까? 정답을 이야기하자면, 그런 시험은 없다. 예를 들어 학생의 ‘어휘력’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평가하고자 하는 어휘의 종류(어종에 따른 구분, 일상 어휘와 전문 어휘 등), 학생의 현재 어휘력 수준, 시험이 치러지는 상황적 조건(소음, 기온, 시간 등)을 모두 고려하여 시험을 선정해야 한다. 또 시험 자체의 신뢰도와 타당도, 시험을 통해 기술할 수 있는 어휘력 수준의 내용 등이 원래의 목적과 일치하는지를 검증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한다면, 모든 상황에 적용 가능한 ‘최고의’ 시험이 존재하기란 불가능하다.
이 책의 목표는 크게 두 가지이다. 먼저 언어 능력 시험의 개발과 운용에 대한 이론적 기반을 다진다. 이는 시험을 개발하거나 관리하는 사람이 전문성을 갖출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다음으로는 독자가 스스로 시험을 선정하거나 개발하는 역량을 기르게 한다. 이것은 교육평가의 상황에서 이 책에서 다루는 이론과 사례를 실제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저자인 바크먼과 파머는 언어 평가 개발과 운용에 대해 오랜 기간 연구했다. 그들은 어떤 시험이든 다수에게 적확한 시험일수록 소수에게는 잘 맞지 않을 수 있다는 결론을 내놓았다. 시험의 목적과 내용이 세밀해짐에 따라 이러한 부적절성은 천차만별로 나타난다. 따라서 언어 능력 시험을 개발하거나 운용하는 사람일수록 시험 개발에 필요한 이론과 사례를 꾸준히 살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시험 개발 및 운용자의 입장에서 살펴본
이 책의 유용성과 활용 가능성
1부에서는 언어 능력 시험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여러 개념을 설명한다. 시험의 유용성을 판단하는 여섯 가지 특성을 소개하고, 시험 진행 과정에서 실제 언어 사용 상황을 어떻게 구조화할 것인지, 시험 결과를 통해 응시자의 언어 능력을 어떻게 기술할 것인지를 체계적으로 설명한다. 여기에서 언급되는 여러 이론과 개념은 공식적 시험 개발 상황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교사, 온라인 시험 프로그램 개발자, 관련 분야 교수 등과 협업하며 쌓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구된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1부의 내용은 개별적인 상황에 폭넓게 적용할 수 있다. 교실 수업에서 사용할 쪽지 시험부터 공식적인 언어 시험 제작, 언어 능력 시험의 문항을 활용한 교재 제작 등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2부에서는 실제적인 언어 능력 시험 개발의 과정을 단계별로 나누어 제시하고 있다. 초기 단계에서는 시험 개발에 앞서 기술되어야 할 시험의 개요, 시험 구성 요소에 대한 개별적 정의, 시험의 유용성을 평가할 계획 등을 다룬다. 다음으로 시험 개발 및 운영에 소요되는 인적·물적 자원을 마련하는 법, 테스트 과제 개발과 지시문을 작성하는 과정 등 본격적인 개발 단계를 설명하고, 마지막으로 채점 방법, 테스트 시행 및 피드백 수합 절차 등 정리 단계에 해당하는 과정을 설명한다.
이 책의 장점은 3부에서 보여 주는 ‘테스트 개발 프로젝트 사례’에 있다. 1부와 2부를 통해 언어 능력 시험을 개발하는 전형적인 과정을 살폈다면, 3부에서는 이것이 실제 개발 상황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확인할 수 있다. 대학 입학생, 전화 회사 직원, 이민자, 독일어 입문 수업 수강생 등 다양한 대상자를 대상으로 시행되는 시험이 어떻게 개발되고 운용되는지를 확인함으로써 언어 능력 시험에 대해 공부하는 학생이나 시험 개발을 준비하는 실무자에게 도움을 주고자 했다.
실무 전선에서 언어 능력 시험을 활용하는 이들의 필독서
어떤 시험이든 그것을 개발하고 운용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사항이 있다. 시험을 통해 검증하고자 하는 응시자의 역량, 응시자의 기초 수준 및 응시 환경 등은 시험 개발 및 운용에 있어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것들이다. 『언어 능력 시험 개발의 실제』는 언어 능력 시험의 목적과 유용성을 파악하는 것부터 시험의 세부 내용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응시자에게 적절한 피드백을 제공하기까지 반드시 알아야 하는 내용을 정리한 지침서이다.
한 사람이 가진 역량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모든 과정에 신중을 기해야 하고, 평가 결과가 그 사람을 온전히 대변할 수 없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언어 능력 시험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그 과정에 필요한 이론과 개념에 대해 필수적으로 공부해야 하며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유용한 시험을 개발 및 운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이 책은 한국에서 유관 업무에 종사하는 독자에게도 충분한 도움이 될 만한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여기서 소개한 내용이 국내 언어 능력 시험 개발에 유용하게 사용되기를 바란다.
저 : 라일 F. 바크먼 Lyle F. Bachman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 응용언어학 명예 교수로 재직 중이며, 언어 평가(Language Testing) 분야에서 다수의 논문과 저서를 출판하였다. 언어 평가 관련 강의를 진행하고, 실무자를 위한 평가 교육 워크숍을 운영하며, 세계 각국의 대학 및 정부 기관을 대상으로 언어 평가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저 : 에이드리언 S. 파머 Adrian S. Palmer
유타대학교(University of Utah) 언어학과 명예 교수로 재직 중이다. 11개의 외국어 시험을 개발하였으며, 9권의 저서와 4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언어 평가 연구 학술회의(Language Testing Research Colloquium)의 공동 창립자이다.
역 : 오현아
강원대학교 국어교육과 및 글로벌한국학과 교수
역 : 강남욱
성균관대학교 한국어교육학과 교수
역 : 이관희
서울교육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
역 : 제민경
춘천교육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
역 : 최수정
KDI 국제정책대학원 한국어교육 초빙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