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교재 · 학술
본문
요약
글로벌사우스(Global South)의 급속한 부상은 국제정치 전반에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그것이 국제정치 미래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한 다양한 수준과 측면에서의 연구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해 보인다. 이 책은 글로벌사우스 부상과 국제정치 변동에 관한 주요국들의 인식과 그 부상을 이끌고 있는 글로벌사우스의 ‘선발 중견국들’의 대외 전략을 이해하는 동시에 그런 국제정치적 흐름이 한국 외교에 대해 지니는 의미를 검토한다.
한국 입장에서 글로벌사우스 연구는 정책적 측면에서도 중요성을 지닌다. 경제안보, 개발협력, 군사협력 측면에서 글로벌사우스와의 협력은 한국에게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줄 수 있다. 식민지 지배 및 해방과 분단을 경험하고, 개발도상국의 시기를 지나 선진국으로의 발전을 이룩한 한국은 서구 선진국들과는 달리 글로벌사우스 국가들과 여러 측면에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이런 점에서 지구정치에서 특별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역사적 경험은 글로벌사우스 국가들과의 협력 과정에서 신뢰 기반의 포용적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는 든든한 기반이 될 수 있다.
책 소개
세계은행이 발표한 G20 국가들의 2000~2024년 사이 1인당 GDP 성장률에 따르면, 서방 국가들의 경제성장은 그리 좋지 못했다. 반면 G7에 포함되지 않은 비서방 국가들의 경제성장이 눈에 띈다. 이 책은 이러한 현상을 ‘글로벌사우스’의 부상으로 보고, 이것이 국제정치 전반에 어떠한 영향을 미쳐 왔으며 또 앞으로의 상황에 어떠한 변수로 작용할지를 진단한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글로벌사우스의 개념, 역사, 국제정치적 도전에 대한 소개를 바탕으로, 1부에서는 강대국 정치와 글로벌사우스에 대해 논한다. 미국, 중국, 일본 등 큰 나라들의 경제성장과 부진, 그간의 외교 상황, 글로벌사우스의 성장에 따른 해당 국가들의 국제적 위상, 내부 상황 변동 등을 면밀하게 살핀다. 다음으로 2부에서는 글로벌사우스와 브릭스의 확장이라는 주제로, 중국, 인도,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인도네시아 등 본격적인 ‘글로벌사우스’의 성장과 각 나라들만의 경제성장 배경, 전통적 외교정책 및 전략 등 주목할 만한 부분을 짚어 나간다. 마지막으로 3부에서는 이러한 강대국 정치, 글로벌사우스의 성장 속 한국의 외교에 대해 논한다. 군사협력, 경제안보, 개발협력외교, 공공외교 등의 관점에서 현시대 한국이 어떠한 상황에 처해 있는지, 부족한 점과 나아가야 할 점을 진단하고 논의하고자 한다.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이 책은 보다 실제적인 차원에서의 한국의 국제정치에 제언을 내놓는다. 글로벌사우스와의 협력이 바로 그것이다. 이는 한국에게 새로운 국제정치의 질서로 나아갈 기회로 다가온다. 한국도 ‘글로벌사우스’의 성장과 유사한 경제성장을 이룬 경험이 있는 나라로서, 거시적이면서도 보다 미시적 차원의 접근으로 여러 나라들과의 협력적 관계를 유지할 필요성이 강조된다. 이 책의 내용이 국제정치 전문가와 정책 전문가, 국제정치를 통해 해외로 뻗어 나갈 한국의 많은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책 속에서
글로벌사우스의 부상이 국제정치 변동을 가속화하고 있는 중요한 변수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과연 이것이 얼마나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좀 더 신중한 관찰이 필요하다.(38쪽)
결국, 글로벌사우스의 부상은 두 가지 상반된 가능성을 동시에 시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나는 질서 재편의 주요한 동력이요 세력으로 기능할 가능성이며, 다른 하나는 내부 이질성에 따른 균열과 리더십 경쟁으로 인해 그 동력이 약화될 가능성이다.(41쪽)
미국은 유엔의 구조적 개혁을 통해 브라질, 인도, 나이지리아 등 글로벌사우스 주요 국가들에게 더 큰 역할을 부여함으로써 중국의 외교적 영향력을 제한하려 시도해 왔다. 이를 통해 글로벌사우스 국가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다자기구에서 미국 주도의 규칙 기반 질서를 강화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91쪽)
일본의 글로벌사우스 대응 전략을 인도태평양 외교와 융합하려는 시도는 일본의 진영 외교와 다면 외교 사이에서의 균형잡기 노력이기도 하다. 즉 미중 경쟁 시대에 일본 외교의 성격이 대미 협조 노선만으로 이해되기 어려움을 암시한다.(127쪽)
브라질의 정체성은 서구 강대국과 글로벌사우스 사이에 걸쳐 있다. 서구의 민주주의와 자유주의 가치를 수용하면서도, 라틴아메리카 및 글로벌사우스와의 연대를 강조하는 이중적 입장을 취했다. 이러한 양면성은 브라질이 국제사회에서 중재자적 역할을 가능하게 했지만, 국제 체제에서 확고한 지위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초래했다.(287쪽)
한국의 도시외교는 행정교류와 문화교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제교류협력의 대상 지역도 아시아권에 편중되어 있어 글로벌사우스를 포용하기에 역부족이다. 국제교류 전문인력이 부족한 데다, 도시의 정체성을 담기보다는 단기 이벤트성 성격의 프로그램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명실상부한 도시 공공외교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혁신이 필요하다.(492쪽)
엮음 : 신범식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교수
저 : 신범식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교수
저 : 전재성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교수
저 : 신성호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
저 : 이정환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교수
저 : 이왕휘
아주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저 : 김흥규
아주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저 : 최윤정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저 : 장세호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
저 : 김태균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
저 : 권기수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대학원 부교수
저 : 김강석
한국외국어대학교 아랍어과 조교수
저 :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지역연구센터장
저 : 최경준
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조교수
저 : 박기철
숙명여자대학교 글로벌협력전공 겸임교수
저 : 김흥종
아산정책연구원 객원선임연구위원
저 : 김치욱
울산대학교 국제관계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