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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 [난처한 경제 이야기] 입문자에게 최적화된 친절한 경제 입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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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tiamohoi 작성일2022-08-15 조회수조회수: 49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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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몇 년을 살아오면서 한 번도 내 의지로 사서 읽지 않았던 책 두 부류가 있다. 하나는 경제 경영서, 그리고 자기계발서다.

서점에 가 보면 가장 많이 팔리는 책들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런 책들을 의도적으로 멀리 했다. 경제 경영서의 경우는 특히 그러했는데, '경제'라는 단어가 주는 이미지와 느낌이 어쩐지 속물적이고 계산적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굳이 책으로 공부하지 않아도 필요한 최소한의 경제적 지식은 살면서 구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2020년 코로나 사태 이후의 2년은 그런 내 생각을 완전히 바꿔주었다. 개인적으로도 어려운 경제적 위기를 겪기도 했고, 한 다리 건너면 그런 사연들을 듣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면서도 주식시장이나 코인, 부동산 시장은 날로 호황에 폭등했다는 뉴스 때문에 박탈감을 느끼기도 했다. 이 정도면 못 사겠다고 생각했던 서울 아파트 집값은 어느 새 이번 생에는 못 닿는 위치에 가 있었다. 나는 왜 저 사람들처럼 판단하지 못했을까, 뭐가 모자라서 앉아서 소위 말하는 '벼락거지'가 되었을까. 열심히 살다보면 기회와 부가 오리라는 믿음은 아주 어릴 때나 가졌던 철부지 같은 생각이 되어 있었다. 경제 공부를 해야겠다, 뭐라도 찾아서 알아야겠다고 생각한 게 2022년 1월의 일이다.



그러다 올해, 우연히 [난처한 경제 이야기]가 3권이나 발간된다는 소식을 접했고 출간이 되자마자 1권을 구입해 읽었다. 난처한 미술 시리즈를 아주 즐겁게 읽었던 독자로서 경제를 또 쉽고 이해가기 좋게 풀어냈으리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역시가 역시, 만족스러운 독서 경험이었다. 난처한 시리즈만의 특성인 교수와 학생의 대화체는 이번에도 내용을 이해하고 습득하는 데 있어 최적화된 스타일인 거 같다. 읽다가 뭔가 이해가 가지 않거나 보충 설명이 필요한 부분에서는 여지없이 학생이 내 마음을 대변하는 것처럼 적재적소에 질문을 했다.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부분은 2부의 [1990년대 어느 사업가의 이야기]였다. 이 부분 내용 전체가 스토리가 있어서 너무 재밌고 또 가슴 아프게 읽은 부분이기도 했다. 그러다 마지막 부분에서 저자가 말한 부분이 마음에 너무 와닿았다. 

'그들도 모두 주어진 환경에서 자신의 삶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그들과 돈만 씨 사이에 차이가 있다면, 안타깝게도 '경제를 잘 몰랐다'는 것 뿐이죠.'

나는 이 부분에서 너무 공감이 되고 고마운 마음이 들어서 잠깐 책 읽기를 멈춰야 할 정도였다. 그래, 나도 그렇고 사람들이 잘 못 한 게 아니었다. 사실 이 말을 해 줄 경제 책을 그렇게 찾고 싶어서 그동안 경제 책 읽는 것을 피해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맨 뒷면에도 나와있는 것처럼 '스스로 경제의 원리를 이해하고 자신만의 관점으로 미래를 통찰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는 저자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



입문서답게 굉장히 기초적인 부분을 다루고 있으나, 내용 자체가 겉핥기로 그치지 않고 우리 실생활에 접하는 경제적인 부분을 대부분 다루고 있어 입문서로서의 역할은 충분하다고 느꼈다. 특히 주식, 채권, 금리와 물가, 1990년대 한국 경제와 위기 등을 종합적으로 중산 베이커리 이야기에 녹여낸 2부를 통해 내가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한 경제적 기초를 제대로 다지고 이해할 수 있었다. 3부인 [반복되는 위기 속 하나의 진실]에서는 오늘날 코로나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 급변 상황이 겹쳐보이기도 했다. 읽는 동안 한 번도 지루함이나 답답함을 느낀 적 없이 물 흐르듯 읽어나갈 수 있었다.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아직 읽지 않은 경제이야기 2권과 3권은 또 어떤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지 궁금해졌고 조만간 사서 읽어볼 생각이다. 미술이나 음악처럼 앞으로 경제 이야기도 7권까지 출간될 예정인지, 그렇다면 또 4권부터는 어떤 이야기를 해 줄 지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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